2016년 11월 4일 금요일

기본료 0원에 데이터 100MB, 이통사 엑소더스 불러오나?


0원, 100메가. 성공적.
평소 집에서 거주하며 가끔씩 외출을 하시는 부모님들이나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얼마 짜리 요금제를 사용해야 할까? 그러니까, 웹서핑 자체는 접속하지도 않고 그저 가족들과 카톡으로 안부 문자나 사진만 주고받으시는 분들 말이다.

현재까지는 이렇게 매우 작은 사용량만 가진 분들이라 하더라도 2~3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해야만 했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한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올해 1월, 알뜰폰에서 출시된 기본료 0원에 50분 무료 통화 요금제는 이러한 상식이 깨졌음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았다.



   

기본료가 없다는 사실에서 충격을 줬을 뿐 아니라, 그럼에도 무료 통화를 50분이나 제공했기 때문. 이를 통해 엄청난 통신 대이동이 있었고, 해당 알뜰폰 회사는 밀려드는 신청을 모두 처리하지 못해 잠시 신청을 중단할 정도였다.

그리고 이제는 제로 요금제의 2탄이 등장할 예정이다. 기본료는 여전히 없는데, 이번에는 무료 통화가 아닌 무료 데이터다. 그것도 100메가. 말 그대로 가만히 앉아서 카톡을 한참이나 해도 통신비 0원을 낼 수 있는 요금제가 등장한 셈이다.



실제로 써본 제로 요금제, 만족도는?
개인적으로는 폰이 3개나 되기 때문에 통신비가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나는 메인 회선, 두 개는 서브 회선인데, 메인으로는 KT의 광대역 안심 무한 51 요금제를 통해 51,000원에 데이터 15기가 및 초과시 속도 제한으로 무제한을 사용하는 요금제다. 물론, 요금 할인 20%를 적용 받는 중.

그렇다고 매월 15기가 이상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데이터 쉐어링이 무료 2대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폰이나 태블릿과 연결해서 최대 3대의 기기에서 데이터를 나눠쓰는 목적으로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SK의 최저 요금제를 이용하며 기본적인 통화, 문자, 데이터를 소량으로 받으며 가족 결합으로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하고 또한 다른 가족으로부터 데이터를 선물받아서 제법 넉넉하게 이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제로 요금제를 통해 기본료 0원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데이터를 사용할 때면 손이 덜덜 떨리지만 그럼에도 매월 청구되는 요금은 2,000원을 넘겨본 적이 없다. 세금을 모두 포함해서. 보통은 900원이나 1,200원 정도.

결국 체감되는 비용 자체가 사실상 없는 정도이고, 통신사에서 번호만 유지하는 비용보다도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전화는 50분 무료 통화 내에서 활용하고 가끔 문자나 데이터로 카톡을 하면서 사용하기 때문에 큰 아쉬움이나 불편함은 없었다.



제로 요금제 2탄, 파급력은?
사실, 제로 요금제 1탄의 아쉬움은 통화와 문자, 데이터를 자유 자재로 오고 갈 수 없다는 점이었다. 무료 통화 50분이 솔깃하기는 했지만 서브 폰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50분도 모두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제로 요금제 2탄이 더 솔깃한 이유는 카톡도 부담이 없고, 카톡 내에서 무료 통화 및 무료 영상 통화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하면 오는 전화는 마음껏 받고, 거는 전화도 카톡으로 가능하다. 물론, 라인 역시 가능하다.


   


더구나 전화의 사용량이 낮은 분들이 사용하기에 데이터 100메가는 매우 솔깃한 제안이다. 밖에서도 마음껏 카톡이나 라인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 대용량 사진이나 동영상만 아니라면 카톡 내에서 문자를 주고 받는 일은 한 달 내내 해도 걱정이 없다.

결국 문자 비용도 줄일 수 있고, 카톡을 통해 어디서나 편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통화 요금은 초당 1.8원이기 때문에 1분에 108원, 30분에 3,240원이으로 한 달에 30분 이내로 통화한다면 실질 청구 요금은 3,000원 전후가 된다.

기본료 없이, 데이터 100메가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평소에는 와이파이를 활용하거나, 혹은 데이터의 사용량 자체가 낮은 분들에게 매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파급력 역시 무료라는 점으로 인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통사 엑소더스 불러올까?
제로 요금제 출시 이후 현재까지 에넥스 텔레콤의 가입자는 무려 38만 명에 이른다. 엄청난 증가세를 보인 것이며, 실제 10월 기준 제로 요금제의 가입자당 매출이 4,000원에 이르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보자면 무료 통화 이외에 문자 및 데이터를 통한 수익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우려와는 달리 제로 요금제는 알뜰폰 업체에게 수익을 안겨주기도 했고, 이제 제로 요금제 2탄을 통해 선택권을 늘리려 하고 있다. 원한다면 무료 통화를, 또 무료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알뜰폰 업체들이 경쟁력을 높이면서 헬로모바일에서는 33,000원으로 ‘무약정’ 음성/문자/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았고 다른 업체들 역시 1만원 전후 요금제에 데이터 500~1기가 전후의 사용량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자신의 통화 패턴만 맞다면 이통사 엑소더스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이통사가 내세우는 멤버십 서비스나 요금 할인 제도 보다도 훨씬 더 저렴하고 실질적인 할인 혜택이 큰 알뜰폰의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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