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4일 금요일

'형제의 난' 캐논 포토프린터 마미포토 vs 셀피의 대결


사진에 추억 더하기.
스마트폰 속에, 그리고 컴퓨터 속에 잠자고 있는 과도한 메모리 용량을 잡아먹고 있는 사진들은 가끔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매일 매일 우리는 특별한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카메라 속에 사진을 담는다.

하지만 진정한 사진이란 출력을 할 때에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은 아닐까? 과거에는 필름을 사진관에 가져가서 인화하는 방법으로 사진을 인화했다면, 지금은 인터넷 인화 서비스 또는 가정에서 직접 출력하는 방식으로 사진을 얻으며 추억을 간직한다.


   

단체 야유회나 여행을 다녀와서 대량의 사진을 출력해서 한다면 때로는 인터넷 인화 서비스를 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지 모른다. 하지만 많은 사진들 중에 꼭 인화해서 남기고 싶은 사진 몇 장만을 얻고자 한다면  집에서 사진을 출력하는 것이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더 합리적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정용 포토프린터가 큰 인기를 끌면서 나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가정용 포토프린터를 구입하려고 하면 많은 종류의 포토프린터 중에서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역시나 포토프린터의 종류는 많지만 쓸만한 포토프린터는 사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포토프린터 찾기
오늘은 여러 포토프린터 가운데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고, 또한 이미 검증된 포토프린터 2가지 제품을 비교해 보려고 한다. 두 제품은 셀피 CP-1200과 마미포토 MG7790 모델. 공교롭게도 쓸만한 녀석 두 모델 모두 캐논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두 제품의 컨셉은 완전히 다르다. 셀피 CP-1200은 “염료 승화 방식”으로 사진을 인화하며, 마미포토 MG7790은 “잉크젯” 방식의 잘 알려져 있는 포토프린터이다. 여기서 염료 승화 방식을 채택한 셀피 CP-1200은 3색(노랑,빨강,파랑)의 고체염료잉크를 담은 카트리지를 넣어서 사용한다.  


그리고 마미포토 MG7790은 6색 잉크(노랑,빨강,파랑,피그먼트블랙,포토블랙,회색)의 액체 잉크를 사용한다.  



이 두 제품의 차이는 고체잉크, 액체잉크라는 것이고, 마미포토는 블랙 컬러를 2가지나 사용하면서도 회색잉크를 하나 더 사용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두 제품의 또 다른 차이점은 사이즈이다.  

셀피 제품은 4X6인치 인화 전용이기 때문에, 2X3인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2X3카세트를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따라서 가장 큰 사이즈는 10.16cm X 15.24cm (4x6인치)를 사용할 수 있고 카세트를 별도로 구입하면 5.08cm X 7.62cm (2x3인치)를 사용할 수 있다.


   


마미포토는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210cm X 297cm(A4) 사이즈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그래서 셀피 CP1200과 마미포토 MG7790은 용지 사용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는데, 셀피는 규격 용지만을 사용가능하고 마미포토는 A4이하의 모든 용지가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에 더해 셀피는 전용 용지만을 사용할 수 있는 반면 MG7790은 어느 회사의 포토용지이든 어떤 타입의 용지이든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미포토는 카세트가 위쪽과 아래에 2개가 들어가는데, 포토용지와 일반용지를 동시에 급지해 놓고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리고 용지의 사이즈를 좌우와 윗쪽 가이드로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A4 용지 이하의 사이즈라면 원하는 규격으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셀피는 상단 앞부분에 조작 패널들이 알아보기 쉽게 되어 있지만, LCD창이 터치 형태는 아니다. 대신, 무선 와이파이 출력을 지원하고 캐논에서 제공하는 “프린팅앱”(플레이스토어에서 ‘캐논프린터’를 검색하면 나오는 앱)을 사용하면 다양한 스마트기기에서의 출력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미포토 MG7790은 프린터 위 패널에 LCD 창 외에는 별다른 조작 패널이 없지만 LCD 화면을 터치로 조작을 하도록 되어 있으며, LCD에서 메뉴를 선택하게 되면 보이지 않던 메뉴가 상단에 보이게 된다. 



위쪽 사진에서는 없었던 다른 조작 버튼이 아래 사진에는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MG7790 모델은 포토프린터이면서 동시에 복합기이지만 외관을 심플하고 고급스럽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셀피 모델과 마찬가지로 무선 WIFI 출력과 스마트폰 출력을 지원하며 위에 언급한 캐논 “프린팅앱”을 통해서 무선 스마트기기 출력이 가능하다. 



같은 듯 다른 포토프린터


   

같은 듯 다른 두 제품, 셀피 CP-1200과 마미포토 MG77990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다. 그러나 개인용 포토프린터에서는 두 제품의 위상은 1,2위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진 촬영 뿐만 아니라 인화까지 이어지는 캐논의 명성은 대단한 것 같다.

사실, 알아보게 되면 더 작은 사이즈의 포토프린터로서 포켓포토가 있고 잉크젯 포토프린터의 다른 제조사 상품도 있다. 하지만 포켓포토는 여행용이라는 제한적인 요소와 인쇄품질이 떨어지고 색바램이 빠르다는 단점이 있고, 마찬가지로 다른 제조사의 잉크젯 포토프린터도 색바램이 심해서 오래 오래 두고 볼 사진출력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포토프린터의 유지 비용은?
셀피 제품은 용지와 잉크카트리지를 동시에 판매 한다. 보통 54장과 108장 단위로 판매하는데, 장당 가격은 대략 400원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마미포토는 잉크와 용지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데, 용지와 잉크의 금액을 합하면 대략 300~350원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두 제품 모두 큰 차이는 아니다. 

단지 초기 구입 시 셀피 CP-1200은 소모품을 제공하지 않지만, 마미포토 MG7790은 6색 잉크를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초기에 제공되는 잉크는 4x6인치 고품질 사진 대략 300장 정도의 출력이 가능하다고.



실제 인화 사진의 차이는?
어린아이의 피부색이 두드러지는 사진이다. 왼쪽은 셀피로 출력을 한 사진이고, 오른쪽은 마미포토의 출력 사진이다. 셀피는 샤픈값을 많이 주는 것으로 보여 선명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반면 피부색은 너무 하얗게 나와서 핏기가 없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반면에 오른쪽은 선홍빛이 살짝 도는 피부색이라서 따뜻한 사진의 느낌이다.



두 번째 사진은 어두운 배경에 선그라스까지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사진이다. 왼쪽의 셀피 사진과 마미포토의 색감이 서로 다르게 느껴진다. 셀피는 전체적으로 그레이톤이고 마미포토는 브라운톤이다. 원본 사진은 살짝 브라운톤을 띄고 있지만, 어두운 사진의 속에서는 셀피가 살짝 안정감 있는 색감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밝은 사진을 인화한 결과, 셀피(왼쪽)와 마미포토(오른쪽) 모두 화려하고 선명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전체적인 색감의 차이가 살짝 느껴지지만, 따로 보면 어떤 제품의 출력물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



빛의 노출이 심한 사진 역시 마찬가지로 셀피와 마미포토 모두 비슷비슷한 색감을 보여줬다. 머릿결에서 보여지는 색으로 차이를 느껴 보자면, 셀피는 그레이톤이 강하고 마미포토는 브라운톤이 강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캐논과 캐논의 대결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결국은 같은 제조사의 제품이지만 전혀 다른 두 제품으로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포토프린터 제품군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두 제품을 비교하면서 체험을 해 봤다.

고체 염료 잉크를 사용하는 셀피 CP-1200도 액체 염료 잉크를 사용하는 마미포토 MG7790도 모두 훌륭한 제품임은 틀림이 없었고, 사진 출력 품질 역시 매우 뛰어났다. 



하지만 큰 차이를 느끼게 하는 이유는 단연, 제품의 사이즈와 사용 소모품의 차이가 아닐까 싶었다. 마미포토가 A4 사이즈까지 처리가 가능한 폭 넓은 범용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제품도 조금 더 크다. 대신, 셀피는 휴대는 힘들지 몰라도, 집이나 사무실에서의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마미포토는 다양한 회사의 포토용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초기에 300장(4x6인치)정도의 고품질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잉크를 기본으로 준다는 것도 큰 장점에 속한다. 그에 더해 A4 사진까지 인화할 수 있다는 것이 마미포토의 가장 큰 장점이다. 



캐논과 캐논의 대결, 선택은?
이제 정리를 해 보자면, 사진의 출력 품질은 어느 것이 더 좋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리고 영상기술의 원천을 가지고 있는 캐논의 실력을 두 제품을 통해서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셀피는 다양한 사이즈와 종류의 용지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작고 예쁜 제품 외관과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마미포토는 가정에서 다양한 사진 출력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더 이상 대안이 없을 정도로 좋은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그에 더해 마미포토는 일반복합기의 기능도 갖고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캐논이라는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포토프린터, 그러나 크게 다른 두 제품을 비교하고 느껴보면서, 혹시라도 포토프린터의 구입을 염두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조금이라도 필자의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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