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2일 일요일

애플, 매장서 ‘애플워치 15분 시간 제한'에 숨겨진 마케팅 전략


애플이 애플워치에 대한 직원 교육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려온 이후, 실질적인 교육 내용이 하나 둘 언급되기 시작했는데요. 그 가운데 한 가지는 체험 시간 제한이었습니다.

19일, 나인투파이브맥에서 알려온 소식에 의하면 애플워치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은 15분으로 제한된다고 하는데요. 1인당 매장 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라는 타이틀을 처음으로 내건 것입니다.



그동안은 암묵적으로 직원이 옆에서 도와주거나, 다른 제품도 알아보라고 권고하거나, 소비자 스스로 다른 사용자들을 위해서 비켜주기는 했어도 공식적인 지침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워치에 대해서만큼은 ‘전혀 다른' 정책을 내건 것입니다. 왜 하필이면 15분이라는 제한을 걸어둔 것일까요?

한번 생각해보자면, 매장에서 사람이 많은 상황에 어떤 한 가지 제품을 15분간이나 사용할 소비자들이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나 기기의 기능 자체가 그리 다양하지 않은 기기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애플워치를 잠깐 착용해보고, 시계를 보거나 가볍게 둘러보고는 다음 사람을 위해서 다시 내려놓을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어서는 ‘별 것 없네'라는 인식만 남겨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요. 그래서 애플은 15분간은 마음 놓고 사용하라고 반대로 권고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애플워치를 15분간 이것저것 활용해보고 만져보라는 것이죠. 이것을 통해서 애플은 애플워치를 착용해본 소비자들이 진짜 ‘갖고 싶도록'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각 매장마다 최소한 10개 이상의 애플워치를 비치할 것으로 보여, 이러한 애플의 정책이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반응이 중요한 만큼, 실제로 가서 봤는데 별로라거나 그냥 시계라는 평가가 나오지 않게 하려는 애플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그냥 애플워치를 전시해두는 것, 15분의 체험 시간을 제한하는 것. 당연하겠지만 후자가 더욱 마음 편하게 애플워치를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할 것입니다.

시간 제한으로 오히려 더욱 편하게 제품을 둘러볼 수 있게 만든 애플의 마케팅 전략이 대단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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