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로 하여금 연간 1조2천억장의 사진을 찍게 만드는 카메라가 또 있을까. 스마트폰 카메라는 지구촌 거의 모든 곳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카메라가 되었다.
지구촌 곳곳을 찾아다니지 않고 주변만 슬쩍 둘러보더라도 그 점을 알 수 있다. 맛있는 음식 사진을 찍을 때,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 심지어 여행을 떠나서 인생샷을 찍을 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선택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과 퍼포먼스가 일반 카메라들보다 더 우수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카메라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의 사용성을 제공하다보니 다른 일반 카메라의 수요는 줄어들게 되었고, 그로인해 더더욱 스마트폰 카메라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법’, ‘스마트폰 필터’, ‘스마트폰 렌즈’, ‘스마트폰 삼각대’와 같은 주제들이 인기를 끄는 것도 당연하다.
오늘은 여행을 떠날 때에서 스마트폰만을 휴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셀카봉만으로는 담지 못하는 장면을 담아줄 수 있는 스마트폰 삼각대를 하나 소개하려 한다.
카메라 도구 전문 업체인 매틴의 스마트폰 삼각대인데, 가성비 제품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매틴의 제품들은 카메라 매장을 가보면 은근히 자주 보이는데, 매틴은 합당한 가격과 믿을 수 있는 품질로 유명한 브랜드다.
메틴의 제품들은 가격대가 다양한데, 일명 브랜드값이라 불리는 가격 거품을 더하는 업체들과 달리, 고가의 장비들은 그만한 값어치를 하고, 중저가의 제품들은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과 사용성을 자랑하는 것 같다.
이번에 사용하게 된 스마트폰 삼각대는 가성비 제품에 해당했다. 3만원대라는 삼각대로써 저렴하다면 저렴한 가격대임에도 결코 저렴해 보이지 않는 겉모습을 하고 있다. 물론 이 겉모습은 디자인뿐 아니라 전체적인 마감과 품질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당연히 매틴 스마트폰 삼각대를 가성비 삼각대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단순히 품질 때문만은 아니다. 이제 사용성이 어떠한지 실사용 후기를 진행해보자.
스마트폰 삼각대도 종류가 몇가지 있을 수 있는데,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오늘 소개하는 매틴 스마트폰 삼각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4단 카메라 삼각대의 디자인에 스마트폰을 위한 헤더가 장착되어 있는 형태다.
다리는 4단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센터 칼럼의 길이도 조절할 수 있다.
✎ 부드럽게 조절이 가능했던 매틴 스마트폰 삼각대
✎ 세밀하게 조절이 가능해서 촬영의 편의성이 매우 높았다.
길이 조절 방식이 조금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다리는 원터치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이고, 센터 칼럼은 잠금 스크류를 푼 후에 손잡이가 있는 레버를 돌려 길이를 조절한다.
장점이라면, 스크류를 어느정도 잠궈 고정력이 있는 상태에서 레버로 미세하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스크류를 완전히 푼 상태에서는 레버를 돌리지 않고 윗부분을 잡고 주욱 뽑아도 된다. 이 때는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레버가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
✎ 다리의 길이를 원터치 잠금 방식으로 쉽게 조절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위해 3단 삼각대를 들고 다닌다는 생각을 하면, 사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도 그러한 느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인데, 일반적인 삼각대라고 하면 아담한 사이즈라 해도 가방에서 꽤나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가볍다 하더라도 손으로 계속 들고 다니기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틴 스마트폰 삼각대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가벼웠다. 무게가 겨우 570g으로, 500ml 생수병 정도의 무게밖에 되지 않는다.
매틴 스마트폰 삼각대가 접으면 38cm까지 줄어들긴 하지만 그래도 가방에 넣기에 공간이 부족하다면, 개인적으로는 전용 보관 주머니에 넣어서 어깨에 메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무게가 가볍다보니 장시간 휴대해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매틴 스마트폰 삼각대는 휴대의 부담뿐 아니라 가격적인 부담도 날려버렸는데, 이정도의 퀄리티를 보장하면서도 37,200원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휴대성이 좋아서 어디든 들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었다.
✎ 다만 겨울에는 주머니를 꼭 사용하자. 차갑다.
매틴 스마트폰 삼각대의 구성품에는 블루투스 리모컨도 포함되어 있다.
삼각대를 사용해 자신의 사진을 찍을 때 보통 타이머를 이용했을 수 있지만, 매틴 삼각대를 사용한다면 그럴 이유가 없다. 셀카봉처럼 블루투스 리모컨를 사용해 타이머 없이 여러 컷을 쉽고 빠르게 찍을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이 리모컨 덕분에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생길 수 있는 떨림까지도 방지할 수 있다는 부가적인 장점도 뺴놓을 수 없다.
또한 매틴 스마트폰 삼각대는 가로모드와 세로모드를 손쉽게 활용해볼 수 있다. 각도를 바꾸기 위해 미세한 수평 조절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헤드는 360도로 회전이 가능하고, 파노라마 촬영을 위한 손잡이도 있다. 물론 삼각대가 매우 가볍다보니 한 손으로 삼각대의 하단을 꽉 잡은 상태에서 움직여야 한다.
사실 1.5kg 정도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서 스마트폰뿐 아니라 DSLR 카메라도 거치할 수 있는데, 삼각대의 무게를 고려하자면 이 경우는 수평 각도에서만 촬영하는 게 좋다.
일반 카메라 거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컴팩트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캐논G7X와 함께 사용하기에 좋았다.
✎ 간편하게 삼각대를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레버들
✎ 가로, 세로, 세밀한 각도 조절까지도 모두 가능했던 다재다능한 삼각대
✎ 수평으로도 자유롭게 회전하며 사용할 수 있었다.
✎ 블루투스 리모컨이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매틴 스마트폰 삼각대의 간단한 구성품
✎ 가로 세로 모드로 변경할 때 수평이 자동으로 맞춰져서 간편했다.
✎ 아주 쉽고 간단하게 세로로 조절이 가능해서 편의성이 높았다.
✎ 다리의 각도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평지가 아닌 곳에서는 사용성이 제한적일 수도 있겠다.
매틴 스마트폰 삼각대를 사용할 때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몇가지를 생각해봤는데, 첫째는 무게추를 위한 고리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히 안정적이긴 하지만 만일을 대비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또한 전용 주머니에 넣고 휴대하기 위해서는 항상 스마트폰 홀더를 분리해야 한다는 점, 가벼워서 잠금 스크류를 돌릴 때마다 삼각대가 들썩거린다는 점, 수평 360도 회전 축과 상하각도 조절이 한 스크류로 조절된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매틴 스마트폰 삼각대는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오래쓸 수 있을 것 같은 튼튼한 내구성과 준수한 품질,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와 가격이라는 매력적인 장점들이 더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이다.
연말 여행을 계획 중인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었던 매틴 스마트폰 삼각대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MACGUY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