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1일 수요일

통째로 유출된 갤럭시S9, 정말 카메라에 올인한 걸까?


삼성의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S9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S 시리즈의 9번째 모델로서, 삼성 또한 이번 제품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지난해 출시되었던 갤럭시S8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이 나름 선방을 하기는 했지만 시장에 놀라움을 안겨줄 정도의 붐을 일으킨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리고 점점 더 포화 상태가 되어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거운 탓이다.





그러던 가운데, 기대작으로 불리는 갤럭시S9의 디자인 및 컨셉이 모두 유출되었다고 해서 찾아본 갤럭시S9 및 갤럭시S9 플러스의 모습은 예상을 거의 빗나가지 않았고, 익숙한 삼성의 패밀리 룩을 가장 예쁘게 잘 다듬었다는 평가가 가능했다.

디자인은 분명 개인적인 부분이고 민감할 수 있기 때문에 정답을 찾기는 힘들겠지만, 기존의 삼성 디자인을 고려하자면 충분히 잘 다듬어진 것임에는 틀림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가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갤럭시S9과 갤럭시S9 플러스의 스펙 차이가 있는데, 이전에도 갤럭시S8 플러스 모델과 차등을 주기도 했던 삼성이지만 이번에는 더욱 직접적으로 듀얼 렌즈의 유/무를 통한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은 분명 삼성에게 있어서는 좋은 선택일지 몰라도,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좋은 해답이라 보기는 힘들다.

모든 소비자들이 갤럭시S9 플러스의 대화면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갤럭시S9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은 선택지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애플 또한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에서 싱글과 듀얼 렌즈로 차별화를 보여주며 수익의 극대화를 가져갔지만, 이러한 다변화는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는 마이너스가 된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일 수만은 없다.





또한 엣지 디자인의
고수가 있다.


지난번 갤럭시S8과 비교해서 이번 갤럭시S9의 곡률이 더욱 완화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엣지형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이제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엣지 모델은 찾아볼 수 없다는 아쉬움 또한 남아 있다.




차라리 이전처럼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각진 디자인으로, 갤럭시S 시리즈가 둥근 디자인으로 나왔다면 몰라도, 이제는 사실 형제 관계라 해도 될 만큼 닮아 있는 두 제품에서 차별점은 그저 출시 시기와 소소한 스펙에서의 차이, S펜의 유무라는 것만 보더라도 엣지 디자인을 고집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분명 엣지 디자인은 스마트폰의 전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면서, 기기가 예뻐 보이기도 하고 다른 제품과 차별화가 된다는 것은 맞지만 플랫 디자인 선택지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올인하는 듯한 갤럭시S9의 티저 광고가 정말 현실화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이미 정체기에 접어든 스펙 대결은 당연한 정도의 변화만 선보였을 뿐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극적인 전달을 할 수 없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삼성은 이번 갤럭시S9에서 카메라만을 대대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고 실제 뚜껑이 열린 갤럭시S9 언팩 이벤트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막상 선보인 갤럭시S9의 실제 모습도 ‘카메라’ 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면 조금은 난해해질지 모른다.




분명 다른 스펙을 통한 +1을 선보이지 않을리는 없겠지만,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여전히 전문 카메라의 영역을 넘어서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카메라 하나만을 강조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삼성의 마케팅이 대중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3D 이모지를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개인 커스텀이 가능하도록 선보이며, 엣지 디자인이 단순히 디자인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기능적인 역할에도 충실할 수 있도록 다듬는 것이다.




또한 듀얼 카메라를 통해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물을 보여준다거나, 지문 인식률을 높이고 접근성을 향상시켜서 더욱 편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다.

유출된 디자인은 갤럭시S6부터 이어져온 패밀리룩의 완성형일지 모르며, 갤럭시S8에서 변화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정점을 찍을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지도 모른다.




그래서
속단은 이르다.


언제나 그렇듯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제아무리 애플이라 하더라도 비난을 들어왔기 때문에, 또한 인터넷에서는 의견이 극명하게 나뉘지만 결과만 놓고 보자면 늘 안드로이드폰 판매량 1,2위를 석권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이번 갤럭시S9 시리즈 역시 기대감이 크다.




과연 삼성이 이번 갤럭시S9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내세우는 카메라는 어떠한 변화를 담고 있을지, 그리고 카메라에 가려진 다른 장점과 매력적인 변화들로는 무엇이 있을지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왜인지는 몰라도, 카메라에 올인하는 갤럭시S9을 보면서 오히려 갤럭시S9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만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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