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0일 목요일

가격은 낮추고 고민은 더하다? ‘32기가’ G6 테라 골드와의 첫만남


용량 장사, 컬러 마케팅, 미리 예고하지 않은 뒤늦은 출시, 소비자의 입장에서 사실 좋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기업이 자신들의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소비자의 필요를 채워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이윤을 위해 소비자들을 이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뒤늦은 변화는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기 딱 좋은데요.






초기부터 지원해준 소비자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던 선택지가 이후에 나타나면서 후회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일부 변화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마이너폰으로 만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100만원대를 오가는 고가의 기기인만큼 상당히 민감한 사항인 것이죠. 그런데 탄탄한 기본기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던 G6가 그 삼박자를 고루 갖춘 마케팅을 시전했습니다.



뒤늦게 G6 플러스라는 상위 모델을 출시하고, 일반 G6는 64GB 대비 출고가가 약 8만원 가량 저렴한 32GB 용량의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게다가 색상도 다량 추가되었죠.

엘지 모바일의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는 몰라도 엘지의 이러한 전략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G6 32GB의 새로운 색상은 이미 제 눈에 들어와 있더군요.

그러면 먼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기존 G6 64GB 모델과 새로 출시된 G6 32GB 사이에 차이가 있는가 하는 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G6 32GB는 차이점이 있을까?
G6와 G6 플러스는 당연하게도 스펙 구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당연하게도, G6 32기가 모델과 64기가 모델은 스펙적인 차이점이 없습니다.

용량도 스펙의 일부라면 그 점 하나는 다르겠네요.



하지만 차이점은 바로 색상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64기가 모델의 색상과 32기가 모델의 색상은 선택지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64기가 모델에서는 아이스 플래티넘, 아스트로 블랙, 미스틱 화이트를 선택할 수 있지만, 32기가 모델에서는 테라 골드, 마린 블루, 미스틱 화이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후면 색상에서는 미스틱 화이트라는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전면을 보면 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32GB 모델은 전부 전면이 블랙이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는 전면 블랙 디자인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 32GB의 색상이 전반적으로 더 호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G6의 전혀 새로운 색상인 테라 골드를 한번 자세히 알아볼까요?




테라 골드는 무슨 색상?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G6 테라 골드는 약간 분홍색 빛이 도는 골드색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후면을 보면 첫인상은 2016년 A7의 핑크 골드와 느낌이 유사했습니다. 물론 차이는 있지만, 아이폰의 로즈골드보다는 그 느낌에 더 가까운 것 같군요.



   

그리고 G6 테라 골드는 기존 색상 중 아이스 플래티넘과 특색이 비슷합니다. 빛에 따라 전혀 달라지는 색감, 그리고 아이스 플래티넘 특유의 가로 무늬를 테라 골드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색상은 차이가 나지만 시각적 질감이 같은 것이죠.




그리고 아이폰의 로즈 골드가 남자가 보기에도 예쁜 핑크 색상이었다면, G6의 테라 골드는 남성에게도 어울리는 색상입니다.

핑크 보다는 골드에 가깝기 때문에 묵직한 느낌을 전달해줘서 남성들에게도 무난하고, 당연히 여성들이 사용하기에도 상당히 적합한 색상인 것 같습니다.

측면은 테라 실버라 부르면 좋을 법한 일체감 있으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색상을 하고 있고, 전면은 앞서 말한대로 블랙 색상이기 때문에 더욱 심플한 맛을 전달해 줍니다.


✎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테라 골드와의 첫만남

✎ 빛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과 특유의 가로 무늬

✎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색상과 편의기능이 더해져 더욱 새로웠던 G6 '32GB' 테라 골드




어느 것을 고를까요, 알아 맞춰봅시다.
가격이나 마케팅과 같은 다른 문제들은 다 제쳐두고 G6 32GB 모델이라는 기기 자체만을 봤을 때, 첫인상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G6의 탄탄한 기본기에 더해서 새로우면서도 신선한 색상들을 잘 뽑아냈기 때문이죠.

그런데,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니 그리 달갑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용량에 따라 모든 색상이 달라지는 신기한 마케팅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선택장애는 더욱 깊어져만 갑니다.

사실 이 점은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고민없이 다른 스마트폰이 아닌 G6를 선택하게 만들 이유를 제공해도 어려운 판국에, G6 내부에서도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할 지 고민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선택에 고민이 많다면 후에 크지 않은 이유로 불만이 생길 가능성도 높죠.

그렇긴 하지만, 선택을 고민하게 만들 만한 괜찮은 스마트폰을 또 만들어 냈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쉽게 잘했다 못했다를 따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엘지의 전략이 옳든 그르든, 처음 손으로 눈으로 만져본 G6 테라 골드는 옳았습니다.

그러다보니 G6 플러스의 옵티컬 테라 골드도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가능하다면 G6의 새로운 색상과 거기에 옵티컬이라는 이름이 더해진 G6 플러스의 색상을 비교해 봐야겠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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