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8일 수요일

[개봉기] G6 아스트로 블랙 개봉기, 아이폰7의 제트 블랙을 탐하다.


사실, 조금 아쉬웠다. 아이폰7의 제트 블랙 그 이상의 느낌을 전해줄 것으로만 기대했던 G6의 아스트로 블랙 컬러는 다소 김이 샜기 때문이다. 분명 고급스러웠고 유광으로 빛이 났지만 제트 블랙 컬러를 넘어섰다고 표현하기는 힘들었다. 이러한 느낌이 들었던 이유 가운데 8할은 전면 디자인 때문일지 모른다.

후면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곡률도 충분했고 빛 반사 및 깊은 블랙 컬러를 드러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 그러나 전면의 각진 디자인이 아이폰7의 제트 블랙과 달리 G6가 지닌 블랙 컬러 자체의 깊이감을 줄이고 말았다. 분명 얻는 이익도 있었지만 디자인적으로만 보자면 그랬다.



   

하지만 G6 아스트로 블랙은 그 자체로 엘지 스마트폰의 체급 변화가 있었음을 알려주는 기준점이 되기도 했는데, 더욱 깔끔하진 마감과 섬세해진 디테일이 만나며 G6의 고급스러움을 더해줬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폰7의 제트 블랙과 1:1의 비교는 힘들더라도 충분히 겨뤄볼 수는 있을 정도로 완성도를 끌어올리면서 G6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기도 했다.



그렇다면, G6 아스트로 블랙 컬러는 어떠한 느낌을 전달해줬고 어떠한 만족도를 줬을까? 지난주에 살펴봤던 G6 아이스 플래티넘에 이어서 바로 살펴보는 G6 아스트로 블랙 컬러 개봉기를 이제 시작해보려 한다.





어둠의 끝을 보다. G6 아스트로 블랙
G6 아스트로 블랙 컬러는 깊이감으로 보자면 암흑에 가깝다. 유광 컬러와 더해진 깊이감 있는 블랙 컬러는 아이스 플래티넘 컬러와 달리 별다른 패턴이나 무늬도 없었는데, 바로 이 점에서 아이폰7의 제트 블랙과 상당 부분 닮아 있었다.

특히나 후면이 그랬는데, 카메라 주변에 있는 네모난 테두리를 제외하자면 지문인식 전원 버튼조차 크게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깊이감 있는 블랙 컬러를 보여주며 빛에 따라서 나름의 스타일을 뽐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검은색으로 된 거울과 같았는데, 이러한 세심한 마감은 분명 G6의 가치를 높이는 듯했다.

특히나 곡면으로 마감된 끝부분을 통해서 그립감을 높였을 뿐 아니라 그냥 놓아두더라도 빛을 반사하며 고급스러움을 더해줬던 G6 아스트로 블랙 컬러는 측면을 두르고 있는 알루미늄 마감 역시 짙은 그레이 컬러로 완성하며 일체감 높은 디자인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면을 보게 되면 완전히 ‘플랫’한 디자인을 접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흥미가 깨지고 말았다.

G6 아이스 플래티넘 컬러에서는 이러한 디자인이 ‘플러스’ 요소가 되었지만, G6 아스트로 블랙으로 넘어오면서는 다소 기존에 많이 보던 블랙 컬러와 닮은 느낌으로 ‘마이너스’가 된 것이다.

곡면을 타고 흐르던 멋진 빛 반사도 만나볼 수 없었고, 특히나 전면 디스플레이를 향해 기울어 있는 측면 알루미늄 마감까지 더해지며 전면의 밋밋함은 기대했던 제트 블랙 컬러를 넘지 못하는 큰 장애물이 되고 말았다.



화면을 켜다. G6의 진가를 맛보다.
전면 디자인에서의 아쉬움은 화면을 가득 채운 18:9 비율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켜는 순간 상당 부분 회복이 되었는데, 우선 선명하면서도 이전 대비 훨씬 더 밝아진 디스플레이로 보는 맛을 더했고, 새로운 컬러감을 더한 블랙 UI를 적용하면서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디자인에서 다소 마이너스라고 생각되었던 통통 튀는 아이콘의 컬러는 블랙 테마 UI를 통해서 매우 차분해졌는데, 특히나 G6 아스트로 블랙 컬러에서는 이러한 UI가 더 제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엘지가 조금만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컬러별로 메인 테마를 다르게 설정했다면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블랙 테마와 G6 아스트로 블랙의 만남은 기대 이상의 만족도를 전달해줬다.

여기서 한걸음 더 들어가게 되면 전화를 실행하거나 문자를 실행하고, 상단 알림바를 내리거나 설정을 들어가서 보는 화면 모두가 블랙 컬러와 깔맞춤을 하면서 그야말로 일체감 높은, 쫀득쫀득한 맛의 UI를 느낄 수 있게 해줬다.



다소 밋밋하면서 아쉬움이 남았던 G6의 전면 디자인을 화면으로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웹서핑을 하게 되면 더욱 도드라지는 넓은 화면은 18: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원한 맛을 전달해줬고, 웹서핑시 화면이 잘려 보이고 다소 답답해 보이던 이전의 16:9 비율을 적용한 스마트폰 대비 훨씬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베젤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아닐까 싶었다.



G6 아스트로 블랙, 나에게 맞을까?
블랙 컬러는 본질적으로 남자들에게 더 사랑을 받는 컬러라 부를 수 있다. 짙은 블랙 컬러는 검은색 자동차에 대한 로망을 가진 남자들이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매혹적인 컬러가 되어줬는데, 이번 G6 아스트로 블랙 역시 ‘등짝을 보자’고 한다면 200% 만족도가 높은 폰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평평한 플랫 디자인을 적용한 전면으로 넘어오자면 새로움 대신 익숙함이 자리한 것은 감수할 필요도 있다.
 


G6라서 색다르다거나 독특한 것이 아닌, G6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것이다. 물론, 화면을 켜는 순간 넓고 길어진 화면으로 인해 시원시원한 맛을 전달하며 깔끔한 느낌을 전달한다는 점은 장점이 되어줬지만 분명 2%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후면부 카메라의 디자인이 가장 잘 감춰져 있기도 했던 G6 아스트로 블랙 컬러, 마치 암흑에 가까운 재료를 가지고 도자기를 구워낸 듯한 깔끔하고 말끔한 디자인을 완성하며 G5에서 만나봤던 2% 부족한 디자인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만나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손에 쥐는 그립감을 훨씬 더 끌어올린, 그러면서도 화면을 키우며 쓰임새를 더한 G6는 아스트로 블랙 컬러를 통해 짙은 감성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짙은 블랙 컬러를 제대로 보여준 G6 아스트로 블랙 컬러 ▼



후면부 디자인 역시 제법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


화면으로 가득 찬 풀비전 디스플레이의 장점이 드러났던 전면부 ▼





세심하게 다듬어진 디자인은 곳곳에서 묻어났다 ▼








에디터의 평가 ★★★☆
솔직하게 평가하자면 아스트로 블랙 컬러 보다는 아이스 플래티넘이 2배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G6의 아스트로 블랙 컬러 역시 제트 블랙에는 미치지 못했을지라도 전에 알던 엘지 스마트폰은 가볍게 넘어선 컬러 및 마감, 디자인은 엘지 스마트폰의 체급 변화가 있었음을 제대로 전달해줬음은 틀림이 없어 보였다. - MACGUYVER.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