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8일 목요일

[CF] 티저 광고 선보인 갤럭시노트7, 선택은 결국 ’NO’


선택은 ‘NO’다.
삼성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자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갤럭시노트7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오는 8월 2일에 공개될 것이라는 점을 제외하자면 거의 모든 정보가 노출되어 있을 정도로.

하지만 실제로 보기 전까지는 그 기대감을 낮출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Next NOTE에 대한 삼성의 마케팅을 비롯, 전방위적인 홍보까지 시작되며 노트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시점이다.



   

바로 이러한 때에 삼성이 내놓은 것은 갤럭시노트7에 대한 티저 광고였다. 이 광고를 통해 차세대 노트가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는지, 또한 어떠한 놀라움들을 담고 있는지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선 포스트에서도 이야기를 했었듯, 삼성이 요즘 들어 광고를 참 잘 만든다. 제법 세련되면서도 30초에서 1분이나 되는 광고의 말미까지 보는 사람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광고는 무엇을 담고 있었을까?



패스워드는 복잡하게?
삼성의 광고는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손가락으로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중의적인 표현이기도 했는데, 손가락 자체보다도 지문이 더욱 강조되었기 때문. 그러나 지문 자체를 단점으로 만들 수는 없었다.

삼성이 내세우는 편리한 서비스 가운데는 삼성 페이가 있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지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의적인 표현으로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 그리고 지문을 사용하는 것이 ‘복잡하다’는 뉘앙스를 품기고 있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활용해 이리저리 패턴을 활용해 잠금을 풀려는 모습이 비쳤는데, 카메라의 촬영 기법 때문인지 손가락이 여기저기서 등장해서인지는 몰라도, 익숙한 패턴 잠금 방식이 매우 불편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바로 이러한 불편함을 삼성은 ‘홍채 인식’이라는 기술을 통해 한걸음 더 들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출된 루머를 재확인시키는 방법이자 기술적인 우위를 제대로 드러내는 기법이 아닐까 싶었다.



사진은 조명발?
우리는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을 때 역광을 피하게 되고, 얼굴의 아래에서 조명이 비치는 것보다는 45도 위에서 적절하게 얼굴을 비춰주는 것을 원한다. 그렇게 해야만 사진이 잘 나오는 것은 ‘상식’이었기 때문.

하지만 삼성은 이러한 상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은 조명발?’이라는 단순한 문구로 사진을 찍을 때 조명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역시나 낮이 아닌 어두운 방 안에서 이러한 문구를 활용했다.



   


당연하게도 낮에는, 조명발이라는 말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조도가 높아서 피사체가 카메라에 담기기에 풍부한 광량이 있다. 하지만 어두운 밤이나 방안이나, 빛이 부족한 곳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알려진 루머에 의하면 갤럭시S7과 대동소이한 정도의 변화라고는 하지만, 이미 갤럭시S7이 현시점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카메라이기 때문에 갤럭시노트7의 카메라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는 암기과목?
외국어라는 것은 외국에서 사용하는 일상적인 용어부터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흔하지 않은 표현까지 포함하는 것일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영어를 정복했다고 말하지 않고 조금 잘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것이 특히나 영어가 아니라면 이야기는 더욱 복잡해진다. 외국 여행을 떠나서 표지판을 봤는데 처음 보는 외국어에 당황했다면? 그리고 그 단어를 타이핑할 수도 없다면? 그래서 차세대 노트는 사전을 펼쳐서 줄을 긋고 외우는 과정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이번 티저 광고에서 전달하고 있다.




   

특히나 그 가운데 선택된 단어가 ‘parisianisme’ 혹은 ‘parisianize’인 것을 볼 때 프랑스 단어를 찾는 것으로 보이고, ‘Twice’가 나오는 것을 보자면 ‘두 배’라는 뜻을 가진 만큼 S펜에서 이전과 다르다는 점을 어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감압의 감도를 두 배 높였다던가, 이전에는 지원되지 않았던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는 것, 혹은 바로 어학사전 단축키를 활용해서 단어의 뜻을 찾는 등의 편의성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물에 빠지면 낭패?
여기서는 시각적인 효과와 의미 전달이 함께 사용되었다. 바로, 전화기라는 주제를 글이 아닌 이미지로 보여준 것이다. 그것도 클래식한 전화기를 보여주며 당연히 ‘안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라는 것을 보여줬다.

물에 빠지면 낭패라는 말은 그동안의 스마트폰에 있어서는 불문율과도 같았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였기 때문. 하지만 갤럭시S5에서 한 번, 갤럭시S7에서 또 한 번, 삼성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자신감 있게 방수를 도입했다.




그리고 아마도, 어쩌면 갤럭시노트7에도 방수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바로 이 광고 속 영상들이 그 증거가 될지 모른다. 또한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에 넣는 장면은 방수 성능이 향상되었음을 뜻하기도 한 것 같다.

S펜을 비롯해 파티션이 더 많은 갤럭시노트7이 어떠한 방식으로 방수를 도입했을지는 몰라도 상당히 관심이 가는 부면이며, 7으로서 더욱 기술적인 우위에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장치가 아닐까 싶었다.



5 다음은 6?
마지막 질문은 5 다음은 6이라는 것이었는데, 물이 비치는 풀숲에서 숫자들에 불이 하나둘 켜지면서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그다음이 과연 6인지에 대한 질문을 남긴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갤럭시노트0는 없었던 만큼, 놓여진 LED 패널의 순서상으로는 ?의 자리는 7이 된다. 직접적으로 노트를 표현한 것은 아니지만, 노트에 대한 광고인만큼 6이 아닌 7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어두운 저조도에서 촬영된 LED로 된 숫자 팻말은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고 다분히 의도적인 배치였다. 누구나가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서 갤럭시노트7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려는 것이다.



홍채 인식임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낸 삼성의 티저 이미지 ▼

8월 2일 공개, 8월 6일부터 사전 판매를 통해 공개 직후의 관심을 바로 끌고 나가는 삼성다운 판매 방식 ▼

새로운 광고를 5가지 키워드로 소개하는 세련된 광고 페이지 ▼

노트 페스티벌까지 개최하며 노트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가는 삼성 ▼


결론은 ’NO’ NOTE.
사실, 감탄은 마지막 장면에서 나왔다. 앞서 등장했던 모든 영상과 문구들에 대한 대답이 바로 이 결론적인 장면에 모두 함축되어 있었기 때문. ‘NO’라는 글자가 한동안 강조되더니, 펜이 등장한다.

그리고 펜은 NO를 완성시키는데, 바로 NO라는 대답이 NOTE로 이어진 것이다.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노트가 시작됨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이러한 광고 표현 기법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




삼성의 광고가 점점 더 탄력을 받고 있음을 드러내는 이러한 표현 방식은 놀랍기도 하고 매우 신선하기도 했다. NOTE라는 당연한 문구에서 NO를 뽑아내고, 그것을 다시 거꾸로 뒤집어서 NO라는 글자를 보여주며 NOTE를 완성한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NO’다. 갤럭시노트7은 금기를 깨는 폰이 되고 싶었고, 당연한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표현 방식이나 요소 하나하나가 매우 실용적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 2일 자정에 공개될 갤럭시노트7은 바로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의 패를 모두 보여주면서도 당당히 노트를 완성하는 그 자신감. 이 정도면 갤럭시노트7은 충분히 기대를 해도 좋을 제품일 것 같다. - MACGUYVER.


삼성의 갤럭시노트7 티저를 영상으로 만나보자 ▼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