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29일 금요일

[개봉기] 23만원짜리 아이패드 프로 스마트 키보드를 만나다.


키보드라는 것이 언제부터 이렇게도 비싼 물건이 된 것일까요? 여전히 마트에서는 1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키보드를 구입할 수도 있지만, 여기에 ‘블루투스’라는 것이 더해지면 가격은 몇 만원이 껑충 뛰게 되고, 또 정품이라는 스티커가 붙게 되면 가격은 어느새 10만원을 넘어가게 됩니다.

그래도 키보드는 10만원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제법 유용하고, 스탠드 기능까지 더해진 키보드라고 하더라도 10만원대 중후반을 넘지는 않았던 것이죠. 하지만 애플은 역시나 달랐습니다. 환율 탓이라고만 하기에는 229,000원에 이르는 가격은 쉽게 납득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보자면, 이 녀석은 자체적인 배터리도 없고, 그래서 충전도 필요 없으며 심지어 블루투스 연결도 필요치 않습니다. 오직 아이패드 프로의, 아이패드 프로에 의한,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제품인 셈입니다.

애플의 액세서리 가격 정책이야 예전부터 강도 수준이기는 했지만, 이번 아이패드 프로와 전용 액세서리를 풀로 구입하려면 만원짜리 200장은 필요한 정도이니 이 정도면 칼만 안 들었지 진짜 날강도 수준입니다.



아무튼, 아이패드 프로의 스마트 케이스가 가진 특징을 보자면, 애플이 강조하는 미니멀리즘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에 3개나 되는 구멍을 뚫어서 키보드 전용 연결부를 내놓았습니다. 즉, 스마트 키보드를 어서 구입하라고 소리 없는 압박을 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부분이 스마트 키보드와 연결되면 자동으로 전력을 공급하며 키보드가 작동하게 됩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아이패드 2세대와 함께 등장했던 스마트 커버를 연결하듯 자석으로 된 스마트 키보드의 연결 부위를 가져다 대기만 하면 모든 준비는 끝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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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연결하게 되면 아이패드 프로가 일순간 ‘배터리’가 됩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배터리를 야금야금 갉아먹으며 키보드에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경이 쓰일 만큼 배터리를 소모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전력을 공급한다는 것이죠.

이로 인해서 스마트 키보드가 얻은 장점이라면 배터리도, 충전잭도 필요치 않기 때문에 극도로 가벼운 무게와 함께 얇은 두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스마트 커버와 비교하더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두께와 무게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키보드로 인해서 달라진 디자인은 다소 적응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를 생산성 기기로 만들어주는데 있어서 이 스마트 키보드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기존의 키보드와 달리 강한 내구성을 가진 특수 직조된 섬유 시트로 만들어서 키 전체를 감싸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즉, 키보드의 전면 전체가 하나의 직물로 뒤덮여 있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서 생활 방수도 지원되고 무엇보다도 키 소음이 거의 유발되지 않습니다. 극도로 얇으면서도 튼튼해야 하고 가벼움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에 애플은 키보드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섬유를 키보드에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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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폴리우레탄으로 된 겉면 사이에 전도성 패브릭으로 전류를 공급하고, 안쪽으로는 극세사 안감을 사용하면서 튼튼함과 부드러움, 전력 공급이라는 3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두께는 겨우 3.2mm에 불과합니다.

별도의 단축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된 스마트 키보드는 애플 펜슬과 함께 아이패드 프로 전용 액세서리로서 다른 아이패드에서는 이 두 가지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무려 23만원에 이르는 아이패드 프로 전용의 비싼 액세서리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 제품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무엇보다도 휴대성에 있을 것입니다. 기존의 스마트 커버에 키보드가 장착되었다고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변화로 인해서 아이패드 프로를 더욱 유용한 도구로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가장 스타일리시하고, 가벼우며 부담감이 없는 키보드를 아이패드의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휴대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가장 빠르게 타이핑을 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단단한 박스에 포장된 아이패드 프로 전용 스마트 키보드 ▼

역시 애플 답게 꼼꼼하면서도 심플한 포장이 눈에 띕니다 ▼

기존의 스마트 커버 대비 더욱 길어지고 넓어진 디자인 ▼

접게 되면 이렇게 키보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거치대 기능도 되기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를 멋지게 세워줄 수 있습니다 ▼

단점이라면 키보드의 디자인으로 인해서 2/3 가량만 더 두껍고 나머지는 얇은 디자인이 됩니다 ▼

아이패드 프로와 연결되는 부분에 이렇게 3개의 접촉 단자가 나와 있습니다. 기존의 아이패드 프로 전용 스마트 커버와 비교하자면 매우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아이패드 프로 스마트 키보드와 커버의 차이는 연결부, 그리고 키보드의 유무입니다 ▼

이렇게 손으로 들게 되면 키보드가 떨어지지 않게 되는데 조금만 힘을 주면 바로 분리가 됩니다 ▼

스마트 커버와 다른 듯 거의 같은 디자인을 가진 스마트 키보드 ▼

안쪽의 극세사 안감은 역시나 매우 부드러웠고, 전체적인 색감은 거의 동일했습니다 ▼

디자인적으로 매우 심플함을 추구하는 스마트 키보드 ▼

하지만 단점이라면 아이패드 프로와만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아이패드 프로와 연결한 이후 거치대 모양으로 세워야만 타이핑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서 스마트 키보드와 연결하더라도 펼쳐진 상태에서는 타이핑이 되지 않습니다 ▼

어떻게 보자면 오작동을 예방할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를 세워두고 타이핑을 할 수 없다는 점과 멀리서는 타이핑이 안된다는 점이 단점으로 보입니다 ▼

아이패드 프로의 뒤로 키보드를 넘길 경우 이렇게 일반적인 스마트 커버와 비슷한 각도로 세워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만 잡고 들어 올릴 경우 키보드가 확 펼쳐지며 찍힐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움이 되고 있습니다 ▼

기본적인 사용 방법에는 나오지 않지만, 스마트 커버와 같이 이렇게 세워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애플 펜슬로 그림을 그리거나 가볍게 사용하기 위해서 이렇게 눕힐 수도 있습니다 ▼

접어둘 경우 상당히 슬림하지만 무게 중심으로 인해서 다소 불편함도 존재합니다 ▼

아이패드 프로에 스마트 케이스를 더할 경우 무게는 1kg이 넘습니다. 단독으로도 334g이나 됩니다. 그냥 스마트 커버는 161g인 만큼 다소 무거운 무게라고 볼 수 있지만, 다른 키보드와 비교하자면 상당히 컴팩트하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

특수 섬유로 만들어진 스마트 키보드의 키캡 ▼

이렇게 안쪽으로 연결된 전도성 패브릭으로 전류가 공급됩니다 ▼

풀 사이즈 키보드를 간편하게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키보드 ▼

더구나 아이패드 프로의 사이즈에 꼭 맞기 때문에 풀 사이즈 키보드를 활용할 수도 있고, 특수 섬유를 통해서 소음이 거의 없는 타이핑이 가능합니다. 도서관에서 사용하더라도 누구도 키보드의 소음을 들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환율 탓을 하기에도 다소 난감한 키보드의 가격은 조금 다이어트가 필요해 보이기는 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전용 스마트 커버의 가격이 79,000원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키보드의 가격을 계산하자면 15만원이 나옵니다.

커버 + 키보드의 가격으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조금만 더 가격을 다이어트 해서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 이어지는 포스트를 통해서 아이패드 프로 스마트 키보드와 다른 키보드와의 비교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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