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공짜폰’ 갤럭시노트4 VS ‘갖고 싶은’ 갤럭시노트5, 비교해보니


다음주부터 단통법의 영향을 벗어나서 사실상 ‘공짜폰’이 될 가능성이 있는 갤럭시노트4, 그리고 여전히 현역으로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시장을 지키고 있는 갤럭시노트5를 두고 고민중인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사실, 가격적인 차이를 떠나서 제품을 1:1로 놓고만 보더라도 디자인적인 차이를 제외하자면 사용하는 면에서의 차이는 사실상 거의 무의미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비교가 필요 없다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기능적인 차이를 넘어서서 제품의 디자인이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분명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두 제품을 비교하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는 일일 것입니다.

여전히 매력적인 갤럭시노트4는 12월 27일을 기점으로 단통법의 영향을 벗어나서 언제든지 공짜폰이 될 준비를 갖추고 있고, 반면 출시 시기를 앞당기기는 했지만 여전히 삼성 스마트폰의 정점에 있는 갤럭시노트5 역시 그 기세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1. 디자인, 역시 디자인
첫 번째로 비교해볼 부분은 단연 디자인입니다. 역시 디자인이 스마트폰 시장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갤럭시노트4는 새로운 시도로 많은 호평을 얻었습니다.

여전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지난해 갤럭시S5로 크게 한 방을 맞은 삼성전자가 디자인팀을 해체하면서까지 새로운 디자인을 찾은 결과물로서 갤럭시 알파 이후 선보인 새로운 디자인이라 반응은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테두리 부분의 마감과 디자인도 훌륭하고,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재질을 벗어나서 고급스러움을 더하려는 시도가 돋보인 제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재질에서 오는 아쉬움이 존재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벗어버린 제품이 다름아닌 갤럭시S6였고, 이러한 디자인의 완성형이 다름아닌 갤럭시노트5입니다. 화려한 디자인에 더해서 보면 볼수록 더 보고 싶은 디자인을 뽑아낸 것입니다.

기존의 플라스틱으로는 아무리 시도해도 불가능했던 고급스러움을 이번 재질의 변화로 인해서 제대로 선보였습니다. 앞을 보나 뒤를 보나, 옆을 보나 모두 만족스러운 디자인으로 호평을 얻었습니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갤럭시노트4와 5를 두고서는 갤럭시노트5의 손을 들어주는 소비자들이 더욱 많은 상황입니다. 분명, 디자인에서는 갤럭시노트5의 승리가 아닐까 합니다.


#2. 성능, 아쉬운 한 걸음
우선, 갤럭시노트4의 성능을 보자면 삼성의 엑시노스 7 옥타에 더해서 퀄컴 스냅드래곤 805 프로세서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3기가 램에 16/32기가 메모리를 가지고 있으며 5.7인치의 WQHD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대  LTE Cat.9을 지원하는 통신 모듈과 함께 370만/1600만 화소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착탈식 배터리로서 3220mAh의 용량을 가졌고, 중국 모델의 경우는 3,000mAh의 용량을 가졌습니다.

   


안드로이드 4.4를 시작으로 5.1 롤리팝 업데이트가 지원되었고, UI는 삼성의 터치위즈 7.0이 사용되었습니다. 176g의 무게에 6가지 색상을 가지고 있고, 갤럭시노트3보다 2배 높은 2048 필압을 가진 S펜을 지원합니다.

갤럭시노트5의 경우는 엑시노스 7420 빅리틀 방식의 프로세서가 사용되었고, 4기가 LPDDR4 램으로 용량과 속도 모두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내장 메모리는 최근 출시된 128기가 용량이 더해지며 32/64/128기가 3가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5.7인치 WQHD 해상도 및 LTE Cat.9을 지원하며, 500만/1600만 화소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내장형 3,000mAh 배터리와 안드로이드 5.1 및 터치위즈 네이쳐 UX 4.0을 탑재했습니다.


   

171g의 무게와 5가지 색상 및 무선충전 지원으로 고속 무선 충전 기능을 겸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갤럭시노트5의 스펙이 전반적으로 상향된 것은 맞지만 체감 차이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갤럭시S6와 동일한 프로세서를 사용하면서 아쉬움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차세대 프로세서가 사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그렇지를 못한 것입니다. 더구나 용량 역시 32/64기가 모델로 아쉬움을 줬습니다.

뒤늦게 128기가 모델이 더해졌지만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즉, 제품의 성능만 놓고 보자면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며 1:1로 놓고 비교하지 않는 이상 성능의 아쉬움을 느끼기 힘들다는 점에서 무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3. 편의성, 한 걸음 뒤로
갤럭시노트4는 기존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편의 기능과 확장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외장 메모리 지원에 착탈식 배터리를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5는 어째서인지 이러한 장점들을 모두 제외시켜 버렸습니다.

애플의 일체형 배터리를 그렇게 비난하며 비난 광고까지 냈었던 삼성전자가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하면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더해서 외장 메모리까지 지원하지 않으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졌었습니다.

성능상의 차이는 거의 없으면서 오히려 퇴보한 편의성으로 아이폰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최근 늑장 128기가 모델 출시로 인해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갤럭시노트4가 당연히 가지고 있었던 편의 기능을 디자인과 기술의 발전이라는 이유로 불편함으로 만들어버린 갤럭시노트5, 분명 개선된 부분들이 있기도 했지만 아쉬움이 큰 이유였습니다.



#4. 매력, 구매의 이유
마지막으로 각 제품이 가진 매력을 비교해봤습니다. 갤럭시노트4의 경우는 스펙상에서 결코 밀려나지 않으면서도 삼성의 최고 플래그십 제품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언제든 공짜폰이 될 경우 시장을 흔들어 놓을 정도의 파급력이 있다는 점에서, 가격만 착하게 나온다면 갤럭시노트5를 바로 넘어설 정도의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5는 앞으로 2년 이상 사용하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갖고 싶고 보고 싶은 디자인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S펜은 더욱 손에 잡히는 디자인이 되었고 제품의 완성도도 가장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차세대 갤럭시노트6가 등장할 경우 타이틀은 넘겨줘야겠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갤럭시노트 가운데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으로 불린다는 점에서, 갖고 싶은 폰을 찾는다면 단연 갤럭시노트5가 더 좋은 매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재질의 차이에서 오는 고급스러움의 차이, 그럼에도 갤럭시노트5는 경량화에 성공했습니다. 디자인에서 진일보한 노트5 ▼

기존의 갤럭시 시리즈와는 다른 디자인을 선보인 노트4, 빛에 따라서 전혀 다른 색으로 보이는 노트5 ▼

화면의 크기와 해상도는 동일합니다. 그러나 전면부 역시 재질과 색상의 차이로 인해서 전혀 다른 느낌을 전달합니다 ▼

상단부는 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하단부 버튼은 삼성전자의 아이덴티티와 동일한 홈 버튼을 갖추고 있습니다 ▼

상단부가 다소 지저분했던 노트4와는 달리 다소 차분해지도 정리가 된 노트5, 옆면부와 하단부 역시 보다 더 깔끔해졌습니다 ▼

누르면 나오는 S펜과는 달리 뽑아야 하는 노트4, 완전한 자동은 아니지만 아날로그의 감성이 더해졌습니다 ▼

S펜은 보다 더 슬림해지고 간결해졌습니다. 그러나 그립감에서는 얇은 두께로 인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

화면은 보다 더 화이트 밸런스가 좋아졌고 화면이 깔끔해졌습니다. 본래의 색상을 더 정확히 표현해줬습니다 ▼

아래에서 바라보는 색상 역시 더욱 개선되었습니다. 전면과 비슷하게 옆이나 아래에서 보더라도 매우 깔끔한 색상을 보여줍니다 ▼

S펜 전용 기능 역시 더욱 많아졌습니다. 원하는 앱을 바로가기로 등록할 수도 있고 화면 전체를 활용하는 메모도 가능해졌습니다 ▼

필기 느낌은 거의 비슷한데, 2048의 필압으로 동일한 스펙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편의 기능 등 세세한 기능에서의 차이는 뚜렷했습니다 ▼

카메라는 갤럭시노트5가 더욱 넓게 찍혔고, 색상 역시 더욱 밝고 화사하게 담겼습니다. 세밀한 표현 역시 더욱 개선되었습니다 ▼

전체적으로 비슷한 듯 하면서도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두 개의 노트, 하나는 가격에서 하나는 디자인과 성능에서 매력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
 


스마트폰을 단순히 ‘가성비’만으로 구매 여부를 따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단순히 갖고 싶어서 구매할 수도 있고, 예뻐서 구매하거나, 다른 제품보다 더 매력적이어서 구매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 갤럭시노트3가 단통법의 영향을 벗어나는 출시 15개월 이후 무려 90만원 가까이 되는 지원금을 받으며 공짜폰 대열에 합류하며 붐을 일으키기도 했던 전례로 볼 때, 갤럭시노트4의 최대 무기는 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노트4는 기본기가 탄탄하면서도 기존의 갤럭시와는 다른 디자인으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고, 갤럭시노트5는 다채로운 색상에 더해서 갖고 싶은 디자인과 더 탄탄해진 성능으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2016년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과연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5는 어떠한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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