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0일 화요일

팹플러스 솔직 후기, 내겐 너무 거대한 폰? 내게 꼭 맞는 ‘진짜’ 패블릿


스마트폰이 단순한 전화와 문자를 위한 기기에서 멀티미디어를 위한 복합적인 목적의 제품이 되면서 점차적으로 화면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으로 예상되는 플렉서블 제품의 등장 예고 역시 더욱 큰 화면을 휴대하기 쉽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기도 한데요.

그런점에서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5인치대 스마트폰을 넘어선 6.8인치의 PHAB Plus는 분명 새로운 시도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이미 스마트폰 초창기때 등장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다시금 6~7인치대 ‘폰’이 등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팹플러스는 분명 거대한 패블릿의 시초도 아니고 현재로서 유일무이한 7인치 전후의 스마트폰도 아닙니다. 그러나 팹플러스는 다시금 거대한 화면으로 스마트폰의 정의를 새롭게 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전화와 문자를 뒤로 한 채 멀티미디어에 집중하는 폰으로서 말이죠.

PHAB Plus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통해서 과연 팹플러스는 어떠한 폰이고, 정말 사용하기에 괜찮은 폰인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6.8인치의 거대한 화면, 그럼에도 FHD로 아쉬움을 가진 해상도의 폰이 정말 유용한지를 말입니다.



#1. 숫자에서 느껴지는 ‘난해함’
PHAB Plus에 대한 첫인상은 단연 난해함이었습니다. 중저가 스마트폰이라고는 하지만 6.8인치의 크기는 분명 범접하기 힘든 화면 크기에서의 난해함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화면이 커졌음에도 FHD 해상도의 화면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6.8인치 + FHD의 조합은 5인치대 + QHD 스마트폰 가운데서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많았습니다. 화면의 ‘크기’만 크고 실제 ‘품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들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생각보다 큰 테두리 베젤이 한 손으로 잡고 사용하기에 불편함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화면의 크기도 큰데, 요즘 스마트폰의 추세와는 달리 주변 베젤이 너무나 두꺼워서 더욱 난해했습니다.

스펙 역시도 난감했습니다. 스냅드래곤 808이 마지노선이라고 여겨졌지만 보란듯이 지난 세대의 스냅드래곤 615 프로세서에 용량도 아쉬운 2기가 램을 장착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무게는 200g을 넘어섰고 A/S를 믿기 힘든 외산 제품이라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즉, PHAB Plus에 대한 첫인상을 이야기하자면 A/S가 힘든 외산 폰이면서, 여러가지 스펙이 다소 난감한 폰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가격적인 장점마저 없었다면 시장에서 그대로 묻혀버리기 딱 좋은 조건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바로 이 ‘가격’이 PHAB Plus의 최대 장점이었습니다.



#2.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에 꼭 알맞는 ‘스펙’
멀티미디어를 제대로 즐기는데 있어서 5.5인치 스마트폰의 아쉬움이라면 시원한 화면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컴팩트한 크기를 유지한 채 최대한으로 키운 화면 자체는 충분히 컸지만 역시나 태블릿에 밀려나는 화면 크기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PHAB Plus는 달랐습니다. 제대로 ‘멀티미디어’를 위한 제품을 표방하며 등장한 팹플러스는 6.8인치의 광활한 화면으로 전화나 문자를 자주 사용하는 사용자보다는 동영상이나 게임, 웹서핑 위주로 사용하는 분들에게 꼭 알맞는 사이즈가 되었습니다.

   


스펙 역시 게임을 즐기는데는 문제가 없었고, 1,300만 화소의 카메라는 꼭 필요한 순간에 큰 아쉬움 없이 사진을 남기기에도 충분했습니다. 더구나 7.6mm의 얇은 두께와, 크기 대비 다소 가벼운 229g의 무게는 실제로 부담감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와 비교하자면 동영상을 가로로 볼 경우 화면의 크기는 거의 같았습니다. 즉, 동영상을 보는데 있어서는 이미 태블릿에 이르는 큰 화면을 가진 것입니다. 전화를 자주 하거나 문자를 자주 하는 분들에게는 난감할지 몰라도 게임이나 동영상에 최적화된 폰임을 알 수 있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확장성이 높은 SD카드 슬롯 지원과 듀얼심은 원하는대로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32기가 단일 모델로 출시되었지만 원한다면 얼마든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멀티미디어를 위한 돌비 애트모스 역시 스피커로 듣는 동영상이나 음악의 음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고, 뒷면 상단의 거의 전체를 스피커에 할애할 정도로 소리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레노버 팹플러스 개봉기 ‘6.8인치의 광활함’ 스마트폰으로서 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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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쉬움이 남았던 ‘빠릿함’의 부재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역시나 빠릿함이었습니다. 애매한 사이즈로 인해서 두 손으로 타이핑을 하더라도 오타가 쉽게 났고, 키보드의 타이핑은 입력 속도를 따라오기보다는 2% 부족한 속도감을 보여줬습니다.

한 손 모드의 경우도 가볍게 C자 모양을 그려서 한 손 모드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그럼에도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는 무게 중심이 잘 맞지 않아서 아슬아슬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역시나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면을 제외하자면 전화기 본연의 기능에서는 오래 들고 통화를 하기에도, 문자를 자주 입력하기에도 약간의 불편함은 존재한 것입니다. 전화로서도, 문자로서도 빠릿함보다는 가능하다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더구나 빠릿한 A/S 역시 지원되지 않으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몇 주간이나 수리를 위해서 제품을 맡겨야 하기도 한다는 맹점이 존재했습니다. 국내에서 제대로 판매를 하려는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A/S에 소극적이었던 것입니다.

더구나 전파인증 관련 문제로 인해서 홍역을 치루는 만큼, 초반의 흥행세와는 달리 지금은 판매가 다소 주춤해졌다는 아쉬움도 남아 있습니다. 동영상을 보기에도, 게임을 하기에도 큰 불편함은 없지만 기본적인 부분에서의 아쉬움이 눈에 띄었습니다.


팹플러스 후기 [디스플레이편] 아이패드 미니4, 아이폰6 플러스와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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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색상은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상단에 보이는 카메라와 스피커는 이 제품이 멀티미디어용 제품임을 알게 해줬습니다. 돌비 애트모스로 한단계 높아진 음질이 돋보였습니다 ▼

컨텐츠를 즐기는데 있어서 큰 화면은 장점이 될 것입니다. 휴대성으로는 마이너스가 될지 몰라도 분명 컨텐츠를 즐기기에는 적합했습니다 ▼

전체적인 레이아웃과 디자인도 깔끔했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상단부 역시 정리가 잘 되어 있고, FHD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화면 밀도 역시 충분했습니다 ▼

웹서핑을 할 경우 드러나게 되는 해상도에서의 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실제 아이패드보다도 높은 화면 밀도를 가지고 있어서 컨텐츠 소비 도구로서도 충분했습니다 ▼

더욱 가까이에서 들여다본 화면 밀도, 이렇게까지 가까이 갈 일도 없겠지만 이렇게 확대해도 글자가 거의 깨지지 않았습니다 ▼

제법 큰 크기라고 알려진 V10과 비교해보니 느껴지는 크기에서의 차이, 이렇게 두 기기를 놓고 보니 심각하게 큰 크기라기보다는 거의 스마트폰으로서의 마지노선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갤럭시 노트와 비교해도 큰 사이즈, 아이패드 미니와 비교하니 가로로 더 작은 사이즈가 눈에 띄었고, 아이패드 에어와 비교하니 역시나 엄청난 차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

아이폰6 플러스와 비교하더라도 큰 크기임을 알 수 있는데요. 아이폰6 플러스 XL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아이폰스러운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

화면의 크기는 아이패드 에어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의 크기, 아이폰과 비교하자면 제법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손 모드에서는 총 3개의 크기를 가지고 있어서 아이폰6 플러스와 비슷한 사이즈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동영상 사이즈는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했고, 품질은 아이폰6 플러스가 가장 좋았습니다. 즉 품질을 따지자면 아이폰이, 화면의 크기로는 팹플러스가 유리했습니다 ▼

화면의 각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색감과 밝기도 아이폰이 가장 좋았습니다. 화사하고 깔끔한 느낌이었는데요. 그러나 1:1로 비교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3 기기 모두 훌륭한 동영상 품질을 보여줬습니다 ▼

아이폰과 아이패드 미니 사이에 위치한 팹플러스의 크기, 역시나 스마트폰의 아쉬움을 채워주는 것은 컨텐츠를 소비할때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패드 에어와 비교하자면 한없이 작은 크기를 가진 팹플러스, 7~8인치대 태블릿과 비교가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


#4. PHAB Plus, 나에게 맞을까?
그렇다면 팹플러스가 나에게 맞는 폰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우선은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해봐야 합니다. 전화나 문자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가장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전화나 문자를 자주 하지 않거나, 동영상이나 게임의 비중이 높다면, 더구나 5인치대 스마트폰의 화면도 작아서 태블릿의 구매를 고려중이라면 팹플러스는 꼭 알맞는 폰이 되어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마치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할지도 모릅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많이 불편하고, 손에 들고 장시간 사용하기에도 묵직한 무게에서 오는 부담감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가방 없이 폰만 가지고 나가기에는 더없이 불안한 폰이기도 합니다.

가방을 늘 가지고 외출하거나,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것에 집중하면서 전화 기능을 추가로 활용하고 싶은 분에게는 더없이 알맞는 폰이 될 것 같은 PHAB Plus, 자신의 사용 패턴을 잘 파악한 다음에 선택한다면 분명 자신의 손에 꼭 맞는 폰이 될 것입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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