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4일 수요일

엘지 V10 개봉기, 슈퍼폰이라 불리는 합리적 근거 5가지


드디어 V10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른 스마트폰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술들의 변화형에 불과했다면, V10이야말로 전혀 없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모델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전 모델이었던 G4의 경우 디자인 유출 당시부터 ‘이 디자인은 아니겠지’라며 혹평을 들어왔다면, 이번 V10의 경우는 조금 달랐는데요. 예상보다 잘 빠진 디자인에 무엇보다도 기대가 되는 여러가지 기능들이 대거 투입되었기 때문입니다.


   

램은 4기가로 최고 수준에 이르고, 용량도 64기가로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외장 메모리 지원이라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스마트폰 시장 가운데서도 눈에 띌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소위 말해 용량 장사를 하지 않는 V10은 단일 용량, 단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비록 스냅드래곤 808과 QHD 디스플레이의 만남이라는 점이 걸리기는 하지만 완성도면에서나 독창성에서 결코 부족하지 않은 V10을 만나보게 된 것이죠.



V10을 공기계로 구매하면서 부담이 되었던 것은 ‘부가세’ 별도였습니다. 799,700원이라는 가격에 10%를 더한 가격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결제 가격은 899,700원이 되었습니다. 상당히 부담스러운? 90만원에 이르는 가격이네요.

아무튼 90만원 가까이 주고 구입을 결정한 V10은 나름대로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블루 색상과 베이지 색상을 두고서 고민을 했기 때문인데요.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블랙 색상이나, 다소 색감이 언밸런스한 화이트 색상을 제외하자 선택지가 좁아진 것입니다.


결국 선택한 것은 모던 베이지 색상이었는데요, 이유는 옆면의 골드와 ‘그나마’ 매칭이 잘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 블루 색상은 옆면의 골드를 누가 봐도 인위적으로 붙인것처럼 보였는데요. 옐로 골드가 블루와 만나면서 고급스럽기도 하지만 매칭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베이지 색상은 아주 약간의 ‘로즈’ 골드 컬러와 매칭이 잘 되어서 자연스러운 모습에 끌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뒷면의 경우도 보다 단정하고 정리가 된 느낌이었는데요. 모던 베이지 색상이 나름 잘 나온 모델인 것 같습니다.

   


아쉬움이라면 패키징 박스가 고급스럽다기보다는 기존에 보던 패키지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비싼 소재나 특별한 장식을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V10만의 아이덴티티를 느끼기는 힘들었는데요.

V10만의 차별점을 내세울 수 있는 기회였지만 별다는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박스나 내부 재질의 느낌이 기기 자체의 재질과 비슷하게 약간의 '저항'이 느껴졌습니다. 매끈한 것이 아니라 약간 '매트'한 느낌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의 패키징 박스는 고급스러움 대신 실용성을 강조한 듯 보였습니다. 나름 시크하면서도 모던하게 제품을 담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박스에서의 차별화는 실패한 것 같았습니다. 다만 구성은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

이렇게 V10이라는 글자가 중간에 둘러져 있으며 제품이 담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법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데요. 보다 심플하고 제품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패키징이 될 수는 없었는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

옆면으로는 이렇게 케이블과 이어폰 등 여러 구성품이 담겨 있습니다. 기대가 되는 것은 단연 쿼드비트3 이어폰이었는데요. 이어지는 포스트에서 음질에 대한 비교와 평가기를 올릴 예정입니다 ▼

배터리는 숨어 있었습니다. 쿼드비트3 이어폰을 들어내면 이렇게 아래에 들어 있는데요. 아쉬움이라면 하나만 들어있다는 사실입니다. 10월에 구입한 소비자들은 배터리 혹은 정품 커버 중 하나를 더 받을 수 있는데요. 10월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전 G4 출시때는 이벤트를 한 달 더 연장하기도 했었기 때문이죠 ▼

배터리는 심플하게엘지로고가있습니다. 하지만 V10이라고 적어두는 것도 좋았을 것 같네요. 별다를 것은 없지만 기술의 발전 탓인지 3000mAh에 이르는 용량에도 불구하고 전혀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쿼드비트3 이어폰은 그 늠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

마감으로 따지자면 80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은 쿼드비트3 이어폰은 노이즈와 간섭을 줄이기 위해서 패브릭으로 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엉킴이나 단선에 대한 우려는 덜할 것 같습니다. 귀에 맞도록 사이즈도 하나 더 들어 있습니다 ▼

이렇게 심플하게 디자인된 쿼드비트3는 더욱 개선된 음질을 들려준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도 묵직하고도 선명한 소리를 들려줘서 만족도를 높여줬습니다 ▼

이어폰 자체의 디자인을 놓고 보자면 차별화는 못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인체공학적 설계라고는 하지만 여느 이어폰과 같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V10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는 이어폰이 아닌 그저 쿼드비트3라는 브랜드에만 맞춰진 이어폰이라는 한계가 아닐까 합니다 ▼

배터리를 더욱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퀵 차지 기술이 들어간 충전기는 더욱 높은 전력과 전압을 가지고 있어서 충전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
 

V10 밑에 숨어 있던 사용 설명서 및 주의사항. 이 역시 아이폰의 출시 이후 두꺼운 설명서를 집어던지고 등장한 매우 얇고 몇 페이지 안되는 주의사항 및 설명서였습니다. 사실 설명서라고도 하기 힘든 초간단 버튼 설명서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이렇게 충전기와 설명서, V10 본체와 배터리 등을 살펴봤는데요. 전반적인 색감이 매우 차분하고 정리가 잘 된 느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제품 자체는 매우 완성도가 높아 보였습니다. 뒷면도 사실 보다보니 '너저분'해보이지 않았는데요.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가 봅니다 ▼

매우 얇은 배터리가 하나라는 아쉬움도, 이 제품이 탈착형이라는 장점으로 인해서 어느정도는 수긍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교체가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뒷면 버튼 올인 전략 역시 나름대로 장점이 되기도 했는데요. 옆태와 앞태는 살리는 선택이기 때문이죠 ▼

V10만 놓고 보자면 이렇게 깔끔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아이폰6의 뒷면과 비교하자면 한없이 복잡해 보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이정도면 이전 G4와 비교해서 뒷태가 문제라는 비난은 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극찬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죠 ▼

아래쪽 역시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KT용 제품이라 올레가 적혀 있는 것이 심히 못마땅하기는 하지만 이전처럼 중앙에 떡하지 올레라고 적혀있지는 않아서 나름대로 타협을 잘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전면부를 보자면 역시나 최대 오점은 '엘지' 로고입니다. 버튼의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해야 되나 싶기도 한 느낌이었는데요. 차라리 V10을 적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하단부는 전체적으로는 좋았지만 그냥 봤을때 전체적인 균형이 맞지는 않았습니다. 구멍의 위치나 방향, 간격 등이 전부 제각각이었기 때문인데요. 보다 더 정리가 되었다면 깔끔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스피커 역시 옆으로 길게 구멍이 나 있는데, 차라리 아이폰처럼 여러개의 구멍이 나았을 것 같습니다 ▼

카메라 주위의 금테는 나름 고급스러움에 일조를 하고 있고, 버튼 역시 주변 색상과 매칭이 잘 되면서 어우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딱히 흠잡을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멋지다고 하기도 힘든 중간 정도 되는 디자인이네요 ▼

내부는 의외로 블랙 색상이었습니다. 비슷한 베이지나 혹은 화이트였다면 좋았겠지만 거기까지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늘 보는 부분은 아니니까 말이죠. 아무튼 이곳을 통해 USIM과 외장 메모리, 배터리를 교체하고 넣을 수 있습니다. V10의 최대 차별점이 될 것 같네요 ▼

배터리의 크기나 무게는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 뒷면 커버는 유연하고 매우 튼튼한 재질, 옆면의 골드 색상은 매칭은 나쁘지 않지만 누가 봐도 추가로 붙여나 놓은 느낌이라 일체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완성도 높은 V10은 분명 많은 소비자들의 필요성에 정답을 내려줄 것 같습니다. 쓸모있는 세컨드 디스플레이에 더해서 높아진 음질과 탈착식 배터리, 외장 메모리 지원, 지문 인식과 QHD 해상도 등등, 매우 많은 장점을 가진 폰이기 때문이죠.▼

역시나 눈에 띄었던 것은 전면 상단에 위치한 듀얼 셀카와 세컨드 디스플레이일 것입니다. 얼핏 봐서는 눈에 크게 띄지 않지만 분명히 자신만의 색을 전달했는데요.

전면의 강한 블랙 색상이 모던 베이지 및 옆면의 골드 컬러와 어울리면서 제법 고급스러운 느낌은 전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뒷면의 오돌토돌한 재질은 고급스러움보다는 기존에 보던 폰의 패턴과 비슷해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V10이 슈퍼폰이라 불릴 수 있는 근거라면 단연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배터리와 외장 메모리를 넣을 수 있다는 점, 카메라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점, 세컨드 디스플레이의 쓰임새가 많다는 점, 셀카에 강점을 지닌다는 점, 최적화가 나름 잘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말이죠.

기존의 폰이 세월의 흐름이나 트랜드를 따라서 배터리 일체형, SD 카드 미지원 등등 다양한 부분에서 아쉬움을 보일 때, V10만큼은 자신만의 길을 걸었는데요. 사용자들이 꼭 필요로하고 원하는 기능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보면 볼수록 잘 만들어진 폰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V10은 역시나 완벽한 폰은 아니지만 다른 폰과 비교해서 부족함도 딱히 찾아볼 수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슈퍼폰에 합당한 제품인지는 이어지는 포스트를 통해서 보다 자세하고 가감없이 전달할 예정입니다.

슈퍼폰이라 자신하는 엘지전자의 V10이 아이폰과 갤럭시, 그리고 다양한 레퍼런스폰과 중저가폰의 공세에 맞서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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