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5일 금요일

엘지 G4 변종 64GB 모델 출시, 20만원이나 더 비싸 ‘왜 이러나?’

© 사진 인용 : Kārlis Dambrāns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전례없이 ‘이상한’ 행보를 보이는 엘지전자가 급기야 외장 메모리에 의존해서 용량을 키운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그것도 가격을 한참이나 올려서 말이죠.

지난 9월 22일부터 아주 조용하게 출시된 G4 64기가 모델은 기존 제품 대비 10만원이 인상되었으며, 출고가가 떨어진 32기가에 대한 지원금과 비교할 경우 실 구매가는 20만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즉, 32기가 ‘SD카드’를 추가한 모델을 20만원이나 더 주고 구매하라는 것입니다. 엘지전자는 정말 이러한 제품을 구입하라고 내놓은 것일까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구매했더라도 문제가 될 것이고, 알고 있다면 구매가 아닌 비난으로 돌아서게 될 것이 뻔한 전략을 내놓은 것입니다.


© 사진 인용 : Tinh tế Photo
 
#1. G4 64기가 모델의 정체는?
엘지전자는 64기가 모델에 대한 꾸준한 수요에 따라서 자신들의 프리미엄 라인인 G4를 통해서도 64기가 모델을 출시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요상하게도 처음부터 64기가 모델로 출시되는 것이 아닌, 기존의 32기가 모델에 32기가 메모리 카드를 더해서 64기가 모델로 내놓는 전무후무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이죠.

LG-F400LM으로 불리는 모델로서 64기가로 표기되지만 실상은 내부 메모리 32기가에 외부 메모리 32기가 모델의 변종 제품인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출고가는 G4 32기가 모델의 699,600원보다 10만원이 더 비싼 799,700원으로 출시했습니다. 외장 메모리 하나 추가하고 10만원을 더 벌려는 것이죠.


#2. 왜 내장 64기가가 아닌가?
이미 공공연한 사실과도 같은 G4의 판매 부진으로 32기가 모델의 재고는 엄청나게 쌓여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년 초까지 기다리기에는 32기가 모델의 부진을 타개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엘지는 변종으로서 32기가 모델에 32기가를 더해서 64기가 모델로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정말 듣도보도 못한 것인데요.

   


원래라면 32기가 모델을 구매하면 32기가 메모리를 증정한다며 홍보를 하는 것이 상식적이겠지만 엘지전자는 무려 10만원의 가격 인상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처음부터 64기가로 출시된 폰과 외부 메모리를 더한 제품은 퍼포먼스나 최적화, 속도에서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판매부진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영업이익 2억원의 충격이 더 컸던 탓일까요? 당장의 수익을 위해서 꼼수 가격인상이라는 말도 안되는 전략을 가져온 것입니다.



#3. 64기가 모델의 인기 때문?
그렇다면 32기가가 아닌 64기가면 판매부진이 해결되는 것일까요? 그런점에서 엘지는 지금 완전히 잘못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64기가라서 구매하는 것이 아닌, 제품 자체를 보고 선택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어느 소비자도 메모리 용량이 32기가가 아닌 64기가라고 구매하는 소비자는 없습니다. 더구나 해당 제품이 1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면 말이죠.

실제 애플의 아이폰도 16기가 모델은 재고가 많이 남은 반면 64기가 모델의 인기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이폰6s에서도 가장 먼저 매진된 모델이 64기가 모델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는 32기가 모델이 없어서이지 64기가 모델이라서 구매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엘지전자는 스스로의 문제도 모른 채로 꼼수 용량 증가와 함께 황당한 가격 인상을 하고 있습니다.


© 사진 인용 : LG Electronics

#4. 완전히 잘못된 스마트폰 전략
엘지전자는 지금 팬택이 내세웠고 이미 대세가 된 메탈 재질을 자신만의 전유물인것처럼 클래스라는 모델로 한참이나 함량 미달인 스펙의 스마트폰을 고급인것처럼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공감을 얻기 힘든 디자인과 함께 알 수 없는 슈퍼프리미엄폰이라는 타이틀로 기대감만 부풀려 놓은 V10을 통해서도 비난을 얻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보다 더 나아가서 G4에 1만원짜리 외장 메모리를 하나 추가하고는 10만원이나 더 받으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정말 엘지전자는 스마트폰을 판매하려는 생각이 있기나 한 걸까요?

경쟁사의 제품이 왜 잘 나가는지, 왜 소비자들은 줄을 서서라도 새로운 제품에 열광하는지를 여전히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기만 한 엘지전자의 현주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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