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5일 금요일

왜 항상 스타벅스 옆에는 이디야가 있을까? 마케팅의 비밀

사진 : 출처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막대한 판매를 통해서 인기를 얻는 대표적인 커피 전문점입니다. 그만큼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는데요.

모든 스타벅스 매장이 직영점일만큼, 꼼꼼한 시장 조사와 내부 검증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스타벅스 옆에는 이디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간단한 마케팅의 비밀이 숨어있었는데요.


   

이디야는 서서히 입지를 다져오며 비교적 최근에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커피 전문점입니다. 그러나 매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모두 이디야가 가성비가 가장 좋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디야의 성공의 배경 가운데는 저렴한 가격도 있지만 스타벅스의 옆 자리를 사수한다는 아주 간단한 마케팅 전략도 숨어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옆 매장의 효과
스타벅스는 앞서 언급되었듯, 꼼꼼하고 철저한 시장 조사로 유명합니다. 일단 사람이 많으면 무조건 만들고 보는 일반 커피 전문점과는 그 맥락이 다른 것입니다.

스타벅스는 모든 매장이 직영점으로서, 실패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매장이 생겼는데, 손님도 뜸하고 인기가 없다면 그것은 스타벅스에게 마이너스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타벅스는 처음부터 '커피'를 마실 '젊은' 수요가 많은 곳을 타겟으로 시장 조사를 합니다.

이를 통해서 직장인, 젊은층이 많은, 그리고 커피를 소비하는 곳을 위주로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서는 것입니다.

비록 임대료가 비싸더라도 스타벅스는 제법 넓은 곳에 임대를 해서 스타벅스의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는 것입니다.

이디야는 바로 이러한 모든 과정을 생략한 채, 스타벅스가 있는 곳만 찾아다니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시장 조사가 끝난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 바로 옆에서 장사를 하면서 자연스레 커피 소비층을 공략하는 것이죠.

사진 : 출처

스타벅스 옆에서 스타벅스의 단점을 이용하다
이디야는 스타벅스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어렴풋이 이러한 전략을 취하다가는 그저 그런 싸구려 커피가 되거나, 쓸데없이 비싼 커피 전문점이 될 우려가 큽니다.

그래서 이디야는 충분히 고급스러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분위기를 제공하며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합니다.

커피의 맛에도 신경을 쓰면서 제법 괜찮은 가성비를 보이고, 그러면서도 스타벅스와 비슷한 편안한 매장 인테리어를 한 것입니다.

'나 저렴해요' '나 가성비 좋아요'라고 직접적으로 광고하는 것이 아닌,
입소문 효과를 믿은 결과 지금 이디야 = 가성비 높은 커피 전문점이라는 인식이 자연히 만들어졌습니다.

결국 스타벅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고민하던 두 가지, 늘 사람들로 붐비는 매장 분위기와 비싼 가격을 모두 이디야의 장점으로 만든 것입니다.

스타벅스만큼 북적이지 않으면서 또한 스타벅스만큼 비싸지도 않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자연히 이디야를 찾게 만들고 있습니다.

   


독립하기 시작하는 이디야
이제 이디야는 독립을 시작했습니다. 초창기 전략이었던 스타벅스 옆 매장 전략을 고수하는 대신, 스스로 괜찮은 시장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이디야는 이미 충분할 만큼 스타벅스 옆 매장에 점포를 낸 결과 더 이상의 성장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서 이디야는 더욱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커피 전문점이 되어 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디야 커피의 영업이익률은 스타벅스의 2배에 달하는데,
무려 11.2%로서 6.5%에 그친 스타벅스보다 높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60% 이상 성장한 기록입니다.

이디야의 전체 매장은 무려 1,500개 이상으로서 현재 다른 커피 전문점보다도 훨씬 많은 매장을 보유한 커피 전문점이 되었습니다.

1,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에 나날이 늘어나는 이디야 매장, 스타벅스 옆에서 체력을 키웠던 커피 전문점의 도전은 무모한 도전이 아닌 무한 도전이 되었고, 마케팅의 승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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