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8월 31일 수요일

[비교] X캠 vs G5 듀얼 렌즈 카메라로 찍어보니, 뚜렷한 차이는?


중저가폰도 ‘카메라’
카메라에 대한 집중 현상은 중저가폰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다. 중저가폰에서도 중요시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단연 카메라 성능인데, 어두운 곳에서도 잘 찍히는 것도 중요하며 또한 간편한 공유 기능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엘지전자는 X캠을 통해서 중저가폰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선보이려 하고 있는데, 이름에서처럼 독특한 카메라 기능을 내세우며 일반적인 중저가폰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차별화된 카메라 성능을 선보이려 한 것이다.



   

무엇보다 X캠은 중저가폰으로서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도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는데, 6.9mm의 얇은 두께는 그립감을 높여줬고 121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 또한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다른 만족도를 줬다.

또한 홈 버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차별화가 되는 X캠은 이러한 다양한 차별화 포인트 가운데서도 중저가폰에서는 만나보기 힘들었던 듀얼 렌즈 카메라를 통해서 다른 중저가폰과 선을 긋고 있다. 그렇다면 형이라 부를 수 있는 G5와 비교하면 어떠한 차이를 보였을까?



직접 찍어본 X캠과 G5의 ‘카메라’
우선, G5의 경우 엘지의 가장 중심이 되는 메인급 플래그십 모델로서 1600만 화소의 OIS 손떨림 보정 카메라를 비롯, 800만 화소의 광각 렌즈를 통해 135도의 넓은 화각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조리개 밝기 역시 F1.8로 상당히 밝은 편이며 레이저 AF를 통해서 일반적인 스마트폰 대비 빠르고 정확한 오토 포커스 기능 또한 품고 있다. 전면 카메라 역시 800만 화소로 큰 부족함이 없다는 차별화가 있다.


 
   

X캠의 경우 1300만 화소의 일반 화각 카메라와 함께 500만 화소의 120도 촬영 듀얼 렌즈를 통해서 카메라 기능에 있어서도 G5와 비슷한 컨셉을 지닌 것을 볼 수 있지만 OIS 손떨림 보정 기능은 빠져 있었다.

전면의 경우 G5와 동일한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기준으로 보자면 G5에 다소 밀려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즉, 듀얼 렌즈라는 공통분모를 제외하자면 다소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많이 보인 것이다.



화질 테스트, G5의 승
우선, 화질을 논하자면 단순히 1600만 화소와 1300만 화소라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닌, OIS 손떨림 보정을 비롯해 전체적인 사진의 선예도나 색감에서 G5가 훨씬 더 우수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반면 X캠은 화질이 무난한 정도이며 특출난 것도 아니고 크게 부족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중급형 기기에 적합한 정도의 성능을 내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화질 면에서는 사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성능 테스트, G5 승
성능의 경우 당연하겠지만 프로세서와 램의 차이가 큰 G5가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연사 기능을 비롯, 촬영 전후의 딜레이에서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반면 X캠은 촬영 시 딜레이가 있었고 일시적으로 멈춘 것과 같은 아쉬운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또한 듀얼 렌즈의 경우 500만 화소로 화소가 매우 낮아서 화질도 아쉬움이 있었고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부족함이 많이 느껴진다는 점에서도 개선은 필요해 보였다. 2개의 렌즈를 모두 활용한 팝업 포토의 경우 G5에서도 약간의 딜레이는 있었지만 X캠은 보다 더 긴 딜레이가 있었다.



편의성 테스트, 무승부
사실 편의성은 두 기기 모두 동일한 엘지전자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비슷하며 촬영 방식이나 기능들의 배치도 비슷했기 때문. 그 결과 편의성으로는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제품은 없었다.

다만, 두 기기 모두 접근성과 편의성의 측면에서는 개선될 필요가 있었으며 한 손 조작을 비롯해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사용자 중심적인 UI의 변화가 필요해 보이기도 했다. 심플하기는 하지만 카메라 조작 환경 자체가 편리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 실내에서 조명 하나에 의지한 채 촬영된 일반 화각 사진, 위가 X캠 아래가 G5

✎ 광각으로 촬영해본 X캠과 G5, 120도와 135도에서의 차이가 뚜렷하다.

✎ 가까이서 찍어본 사진, G5가 훨씬 밝고 섬세하게 촬영되었다.

✎ 화각의 차이는 뚜렷하게 느껴졌다.

✎ 색감이 더욱 살아나는 G5, 기본기로서는 크게 부족함이 없었던 X캠

✎ 화각에서는 훨씬 넓은 G5도 때때로는 더욱 어둡게 촬영되기도 했다.

✎ 아래 사진 역시 선예도는 G5가 더 뛰어났지만 밝기는 오히려 X캠이 더 좋았다.

✎ 광각에서도 이러한 차이는 이어졌다.

✎ 그럼에도 선예도에서의 차이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 확실한 광각을 원한다면 G5가 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였다.

✎ G5는 원래의 색을 잘 살렸고, X캠은 기본기에 충실한 느낌이었다.

✎ 때때로 G5의 광각은 색감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선예도에서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던 G5

✎ X캠은 광각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 조석과 카카오프렌즈의 만남, 둘 다 충분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 화이트 밸런스가 완전히 달랐던 결과물.



중저가형 카메라폰, X캠 쓸만할까?
우선, 홈 버튼이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별화가 되는 X캠은 중저가폰에서 쉽게 느끼기 힘든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그리고 높은 그립감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 카메라 성능에 집중하면서 결과물이 다른 중저가폰 대비 훨씬 좋다는 차별점도 갖고 있다.

그러나 실 사용 시 다소 아쉬운 퍼포먼스와 카메라 촬영에서의 딜레이는 아쉬운 부분이었으며, 분명 내부적인 UI를 비롯한 다방면에서의 개선이 이루어질 필요도 있어 보였다. 중저가형을 떠나서 엘지 스마트폰 전체적인 UI의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해 보인 것이다.



   

디스플레이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는데, 5.2인치의 FHD 디스플레이로 큰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전면 셀카 역시 800만 화소로 큰 아쉬움은 없었고, 배터리는 내장형이지만 2,520mAh로서 제법 대용량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오늘 비교해본 카메라 성능에 있어서는 어쩌면 당연히 G5가 더 좋을 수밖에 없겠지만, X캠 역시 중저가폰이라는 틀을 벗어나서 카메라 성능에 집중하고 카메라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뚜렷한 아이덴티티가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 MACGUYVER.













‘폭발’적인 인기에 결국 폭발한 갤럭시노트7, 아쉬운 삼성의 대응


인기 폭발, 갤럭시노트7
이례적이라고 할 만큼, 갤럭시노트7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인기 폭발인 셈인데, 전통적으로 갤럭시S 시리즈 대비 부족한 판매 곡선을 그렸던 갤럭시노트7이 놀라울 정도로 초반 판매량이 높은 것이다.

예약 물량마저 제대로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삼성 또한 예상치 못한 갤럭시노트7의 인기는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였는데, 다른 국가에서의 출시를 미룰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는 사이, 또 다른 폭발이 이어지고 있었으니 다름 아닌 갤럭시노트7의 폭발이다. 마치 킹스맨의 폭발 장면을 연상시키듯, 의도치 않은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그 양상 또한 동일한 상황이다.

오늘까지 벌써 4번째 폭발을 맞이한(?) 갤럭시노트7은 모두 화면을 기준으로 왼쪽 중앙부분부터 그을림이 시작되었고 전체적으로 기기가 녹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발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명과 암
갤럭시노트7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2차 전지인 리튬 이온은 충전과 방전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매우 가볍다는 장점으로 니켈 전지의 2배 정도의 에너지 밀도를, 납 축전지의 6배에 이르는 밀도를 가지고 있어서 매우 실용적이다.

또한 기전력이 높은 리튬 이온 전지는 3.6V로서 일반적인 니켈 기반의 1.2V 대비 3배에 이르는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관리가 쉬워서 간편하게 사용하고 충전하는 등의 편의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어서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리튬 이온 배터리도 단점은 있는데, 우선 열화 현상으로 인해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2~3년 정도의 수명에 그친다는 한계가 있고 온도에 매우 민감하며 온도가 높을수록 더욱 빨리 수명이 줄어들어서 온도 역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직사광선을 비롯, 과전압과 같은 외부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는 점으로 인해서 사용상에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전지 대비 훨씬 안전하고 실용적인 것만은 틀림없는 배터리라고 볼 수 있다.



갤럭시노트7, 동일한 폭발 사고
이번에 문제가 된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는 현재까지 모두 4번째에 이르며 국내 판매량이 많은 만큼 국내에서 폭발했다는 신고가 많이 접수되었으며 이제는 해외에서도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가 유튜브에 올라올 정도로 논란이 커지는 추세다.

무엇보다 사고가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의 우려와 염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충전 도중에 폭발을 했지만 한 번은 충전이 아닌 그냥 놓아둔 갤럭시노트7도 폭발했다는 주장이 있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 상황.


   


리튬 배터리는 외부 충격이나 심각한 전류 변화에 약하고 이로 인한 발화 및 폭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폭발 사고가 흔하지 않다는 점과 갤럭시노트7에서만 폭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기의 동일한 곳에서 발화 및 폭발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도 기기적인 결함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삼성의 태도와 입장이 안타까운 것도 어쩔 수 없어 보였다.



정품 충전기 사용 여부가 관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개발자는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정품 충전기를 사용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 가운데는 충전 중이 아닌 상황에서 폭발한 사건도 있어서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무엇보다 정품 충전기라는 기준이 모호하기도 하다. 국내에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충전기는 모두 국가 기준을 통과한 제품들로서 사용상에 전혀 문제가 없는 충전기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젠더를 활용할 경우 기존 마이크로 USB 충전 잭 및 충전기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정품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고, 이에 대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상 외부적인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기 내부적으로도 2차적인 방어 수단이 있어야 하지만 오직 폭발의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무책임한 태도는 분명 삼성에게도 화살이 되어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갤럭시노트7 폭발 관련 소식에 갤럭시노트7 사용자들이 갤럭시노트7을 멀리 두게 된다고 할 정도로 폭발이 민감한 문제로 다가온 상황이다.



이미 충전 중이 아닌 경우에도 폭발했다는 신고가 있었던 만큼, 사용 중이거나 주머니에 넣은 상태 혹은 전화 사용 도중 폭발에 대한 염려가 크다는 것 자체가 더욱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전자기기와 상극인 물에 대한 보호를 강조한 갤럭시노트7이 잦은 발열, 발화, 폭발 사고에 연루되면서 네티즌들 가운데서는 충전 단자로 물이 들어간 것은 아닌지, 기기 제조상의 결함으로 수분이 유입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의 시선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다시 재현되는 카메라 게이트의 악몽?
이번 사건을 보면서 올해 초에 갤럭시S7 시리즈에서 이어졌던 카메라 왜곡 게이트가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되기도 했다. 삼성은 카메라 왜곡을 강하게 부인했고, 심지어 카메라를 촬영하는 사용자의 팔 각도가 문제라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기 때문.

결국 삼성은 부랴부랴 문제를 시인하며 긴급 패치를 내놓기에 이르렀지만, 갤럭시S7에게 있어서 카메라 왜곡은 최대의 오점으로 남고 말았다. 그런데 이러한 논란이 폭발 게이트로 다시금 이어지고 있는 상황.



삼성으로서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거나,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거나, 혹은 섣불리 문제를 키울지 모른다는 우려로 인해서 당장 언론을 잠잠하게 하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대처는 올바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미 해외에서도 폭발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갤럭시노트7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는 이러한 사건에서 삼성을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기 때문이다. - MACGUYVER.













[Why] 9월 7일 동시 공개, 아이폰7과 맞붙는 V20이 걱정되는 이유


삼성도 피하려는 애플
사실, 전면전의 성적만 놓고 볼 경우, 애플의 아이폰을 1:1로 겨뤄서 이길 수 있는 스마트폰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첫 주말 3일 동안의 판매량만 아이폰6가 1,000만대, 아이폰6s가 1,300만대를 찍는 아이폰을 넘어설 스마트폰은 없기 때문.

물론, 1년에 한 차례 출시되는 아이폰의 판매 전략으로 인해서 초기에 수요가 몰리는 것도 당연하겠지만, 같은 논리라면 엘지의 G 시리즈나 삼성의 갤럭시S 시리즈 및 갤럭시노트 시리즈도 꾸준히 1년마다 하나의 신제품만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제품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플래그십 모델만 놓고 볼 경우 동일한 전략을 취하는 것인데, 그럼에도 새로운 아이폰의 출시일과 겹치는 것은 어지간한 기업에서는 피하려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바로 1:1로 비교가 되기 때문.

그런데 엘지가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디선가 많이 보던 풍경인 것 같은데, 지난 2월 삼성보다 몇 시간 먼저 G5를 공개하며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끌었던 엘지의 전략이 떠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걱정이 된다.



엘지와 애플의 체급 대결?
엘지는 이번 V20을 한국과 미국에만 출시한 다음, 몇몇 국가에서 출시를 늘려나갈 뿐, 전 세계적인 판매 모델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미리 선수를 치는 것인지는 몰라도 V20으로 아이폰7과 직접적으로 대결하려는 것은 아님을 엘지 또한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현시점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엘지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매년 스마트폰 시장의 수익 가운데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반면, 엘지는 심각할 정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더구나 아이폰 시리즈는 첫 분기에만 7,000만대에서 8,000만대가 판매될 정도로 엄청난 호응을 얻는 기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엘지는 이렇다 할 히트 모델이 존재하지 않으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

엘지와 애플의 체급만을 놓고 대결을 하자면 그 팬덤의 수를 비롯, 기업에 대한 기대치에서부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엘지는 왜 아이폰이 출시되는 9월에 V20을 들고 돌아온 것일까?



엘지의 셈법은?
엘지는 지난해 10월 V10이라는 새로운 제품군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 출시로 인해서 차별화된 사운드와 튼튼한 재질, 세컨드 디스플레이와 전면 듀얼 렌즈 카메라로 나름 독특한 스마트폰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

그러나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V20은 듀라스킨이 제외된 일반적인 알루미늄 재질의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신 음질에 더욱 집중하고 전후면 듀얼 렌즈와 함께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즉, 엘지는 특화 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아이폰이 모든 대중에게 사랑받는 하나의 스마트폰이라면, 틈새시장을 노리듯 엘지는 V20만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고 그래서 ‘듣다. 보다. 그 이상’이라는 문구를 통해 차별화를 선보이려는 것이다.

물론, 기존과 마찬가지로 10월에 등장해도 되고, 9월보다 빠른 8월에 등장해도 되었지만, 8월은 엘지의 최대 시장이라 볼 수 있는 국내에서 삼성의 최고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7이 출시를 앞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10월까지 미루자니, G5의 판매량 하락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을 것으로 보여 결국 9월로 예정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삼성을 피하고 애플을 택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실은 아이폰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시장을 열기 위해서 V20을 작년보다 더 빨리 출시하기로 한 것일지 몰라도, 대중들이 보기에는 마치 아이폰과 전면전이라도 하려는 듯한 것처럼 보인 것이다.



아쉬운 엘지의 전략
그럼에도 아쉬운 것은, 모든 기기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좋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마케팅이라는 3박자가 맞아야 하는 것인데 이것이 자꾸만 엇박자가 난다는 것이다. 아무리 대작 영화라고 하더라도 어떠한 영화와 함께 개봉되는가에 따라서 흥행이 전혀 달라지는 것과 같은 시장 논리를 엘지는 고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 것이다.

현재 상황을 놓고 보자면, 엘지는 스스로 G5의 실패를 공언했고 이후 G5의 판매량은 급감하고 있으며 특히나 G5 프렌즈의 판매량은 심각한 수준으로 추락한 시점이다. 그런데도 이런 상황에서 V20의 출시 소식이 들려왔다.



   

엘지가 의도한 것인지는 몰라도 9월 7일 공개를 통해 일반적으로 9월 9일에 공개가 되었던 아이폰보다 앞서서 대중의 관심을 끌려고 했던 것인지, 아무튼 아이폰이 공개될 9월로 출시 날짜를 잡아 버렸다.

그런데 애플이 돌연 9월 9일이 아닌, 9월 7일 공개로 변경했고 결과 엘지와 애플이 같은 날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엘지는 구형 기기가 아닌 신제품에 올인하고 있으며 아이폰과 맞붙으려는 것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차라리 그 사이에 G5 프렌즈를 새로 내놓고 G5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G5 누가 업그레이드를 가장 빠르게 제공하며 기존대로 10월에 V20을 출시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9월 7일 동시 공개, 승자는?
승자가 정해진 게임이 있다. 피겨에서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가 그러하고 양궁에서 한국 대표 팀과 붙는 경기가 그러하다. 그럼에도 경기는 계속된다. 김연아 선수가 현역으로 뛰던 당시에도 꾸준히 얼굴을 보이던 선수들은 있었으니까.

그런 점에서 엘지의 칠전팔기와 같은 도전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확실히 차별화가 되는 세컨드 디스플레이나 음질에 대한 집중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9월 초에 공개하며 아이폰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는 것 또한 대단해 보이기도 하다.



적어도 아이폰7과 함께 공개된 것만으로 많은 언론에서는 아이폰7과 V20을 비교하는 뉴스와 포스트들을 통해 대중적으로 홍보 효과는 제대로 얻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그러나 칠전팔기도 확실한 전략이 필요하다.

꾸준히 지적을 받아온 디자인 문제를 해결해서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 갖고 싶은 폰이 되는 것이 첫 번째이고, 배터리 효율성을 높여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폰이 두 번째이고, 그다음이 독창적인 기능일 것이다.



9월 7일에 공개될 두 가지 스마트폰의 결말은 어쩌면 정해져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과연 V20이 몇 등까지 하게 될지는 여전히 알 수가 없다. 칠전팔기의 마음으로 도전한 엘지를 응원하면서도 걱정이 되는 이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