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8월 31일 수요일

[써보니] 윈도우10 태블릿의 정석, 서피스 프로4의 카메라 성능은?


윈도우 태블릿? 노트북?
사실, 서피스 프로4를 태블릿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렇게 정의하기도 하지만 이 녀석은 정체성이 모호한 것도 사실이다. 윈도우10의 사용 환경으로 인해서 제대로 태블릿처럼 사용해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

물론, 키보드는 탈착형이고 서피스펜을 통한 직관적인 입력도 차별이 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좀 괜찮다는 윈도우10 노트북도 터치 입력은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으니, 이마저도 차별화 포인트가 되기는 힘들어 보였다.



   

아무튼 윈도우 태블릿을 지향하면서도 윈도우의 사용 환경을 200% 활용하기 위해서는 테이블 위해서 키보드를 연결하고 마우스를 활용해야만 하는 아이러니가 있는 윈도우10 태블릿의 정석, 서피스 프로4는 여전히 그 정체성이 모호하기도 하다.

오늘 살펴볼 서피스 프로4의 ‘무엇’은 바로 카메라다. 사실, 윈도우와 카메라 사진 촬영은 무언가 잘 어울리지 않기도 했는데, 그래도 2016년에 쓰라고 만든 태블릿인 만큼, 카메라 성능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카메라, 위치부터 고민해보자.
한 번 생각해보자 넓은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손으로 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드는 것이 편리한지를, 당장 스마트폰도 가로로 들고 촬영을 하려면 안정적인 촬영과 흔들림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두 손이 모두 필요한데, 태블릿이 가로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면?

서피스 프로4의 카메라는 가로로 놓을 경우에 상단 중앙에 위치해 있다. 즉, 이 녀석은 태생이 가로로 들고 촬영을 하도록 만든 것인데 화상 회의를 하는 등의 작업에서는 편리할지 몰라도 무언가를 촬영할때면 난감해지곤 했다.

세로로 들었을 경우에는 손에 가려질 염려가 있었고, 또한 촬영 각도 또한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가로 역시 마찬가지로 애매한 구도가 나왔는데, 편리한 촬영과는 거리가 멀었고 그저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사진 품질, 활용도는 글쎄
사실, 2016년에 사용하는 태블릿 카메라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과거 2012년쯤의 카메라 성능에 머물러 있는 듯한 아쉬운 결과물을 보여줬다. 더구나 접근성을 비롯해 전체적인 퍼포먼스나 처리 속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사용성은 더욱 낮아졌다.

   


굳이 서피스 프로4로 촬영해야 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심지어 스마트폰이 없을 경우에 임시로 촬영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애매할 정도로 품질은 기대 이하였고 촬영 편의성이나 촬영 속도 또한 대대적인 개선과 개편이 필요해 보였다.

기본적인 제원을 보자면 전면 50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의 AF 지원 카메라를 장착했지만 800만 화소를 떠나서 화질 자체는 매우 부족한 모습을 보여서 카메라로서의 기능은 장식과 같았고, 그저 화상 회의에 어울릴 정도였다.


✎ 서피스 프로4로 촬영된 무보정 원본 사진








✎ 초점을 잡은 부분을 확대한 사진, 심각하게 무너지거나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사진이 많았다.










서피스 프로4, 윈도우10 태블릿의 한계를 보여주다.
현재 사용중인 태블릿으로는 9.7형 아이패드 프로, 12.9형 아이패드 프로, 서피스 프로4까지 3대인데, 이 가운데 휴대하는 제품은 9.7형 아이패드 프로이고, 만족도는 역시나 2개의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가 가장 높았다.

우선은 배터리 대기 시간이 매우 좋았고 화면의 품질이나 퍼포먼스도 뛰어났으며 어플리케이션의 최적화 역시 비교가 힘들 정도였다. 더구나 9.7형 아이패드 프로의 카메라 품질은 1200만 화소로서 아이폰6s와 거의 동급이다.



   

반면 서피스 프로4는 배터리 광탈을 비롯해 노트북과 비슷한 사용 환경에서는 제법 높은 만족도를 줬지만 전반적으로 이 제품을 태블릿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아쉬운 부분이 많이 발견되었다.

노트북과 태블릿으로서의 사용성을 둘 다 고려한 결과 발생한 일로서, 어떻게 보자면 여전히 윈도우10은 태블릿으로서의 완전한 전환도 아니고 기존과 동일한 사용 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는 것도 같았다.



오늘 살펴본 서피스 프로4의 카메라 성능은 큰 아쉬움을 남겼고 전천후 태블릿으로서의 서피스 프로4의 한계가 드러난 부분이기도 했다. 이어지는 아이패드 프로와의 카메라 성능 비교를 통해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보다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 MACGUYVER.













[Why] ‘연쇄 폭발’에 공급 중단, 갤럭시노트7은 어쩌다 데스노트가 되었나?


노트에 이름이 적히면 죽는다.
데스노트의 기본 설정이다. 노트에 이름이 적히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죽음은 피할 수 없게 된다. 그야말로 데스노트는 죽음의 노트와도 같았는데, 이러한 데스노트가 네티즌 사이에서 갤럭시노트7의 새로운 별명이 되고 있다.

이유는 역시나 ‘폭발’ 사건 때문, 현재까지 갤럭시노트7의 폭발은 보름 사이에만 5대가 넘어설 정도이며 해외에서도 연이은 폭발이 보고되고 있을 정도로 논란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사건만 보자면 다분히 데스노트로 불릴만한 것이다.



   

물론, 이번 폭발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보고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단순히 폰이 혼자서 발화 및 폭발한 것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폭발의 양상이 매우 비슷하고 전체적으로 왼편 중앙 부분에서 폭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삼성이 주장하는 ‘정품 충전기 사용’ 역시 대다수는 정품 충전기로 충전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는 정품 젠더를 사용했고, 심지어 일부는 그냥 놓아둔 갤럭시노트7이 자연 발화로 폭발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충전 중이라면 갤럭시노트7을 멀리하라?
결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갤럭시노트7을 조금 멀리 두는 것이 안전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갤럭시노트7의 폭발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는 상황이다. 심지어 충전 중에는 갤럭시노트7을 가능한 한 몸에서 멀리 두라고 할 정도.

또한 충전하면서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는 것은 시한폭탄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갤럭시노트7 폭발 게이트에 대한 반응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9월 16일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이어진 5건이 넘는 폭발 사고는 스마트폰 폭발 사고 가운데서도 매우 이례적이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또한 심혈을 기울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인데, 처음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만 하더라도 ‘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판도가 바뀌고 있다.

이에 대한 삼성의 대응 역시 당황스러웠는데, 정품 충전기 사용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결국 이 말을 반대로 하자면, 갤럭시노트7에는 절대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없으니 사용자의 부주의 혹은 충전기의 문제일 가능성을 ‘조사’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맞는 말일까?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
이 문제를 우선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보자, 갤럭시노트7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소비자로서는 이 스마트폰이 방수도 되며, 물에서 필기도 가능하고 카메라 성능도 좋으며 적어도 2년 정도는 쓸만한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폭발이라는 단어는 떠오르지도 않았으며, 갤럭시노트7은 삼성의 최대 기대작이자 플래그십 제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더 안전하고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폭발 사고 소식이 들려왔다.


   


물론, 처음 들려온 폭발 사고 소식은 이미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간혹 있어왔기 때문에 그저 그런, 사용상의 문제이거나 극히 일부 기기에서 발생한 기기적인 결함 혹은 충전기의 문제가 아닐까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지 모른다.

그러나 연이은 폭발 소식이 들려왔다. 며칠 지나면 또 한 번, 며칠 지나서 또 한 번 이렇게 5번 이상 듣게 된 갤럭시노트7의 폭발 소식에 혹시나 다음은 내 차례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삼성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삼성의 주장대로라면 갤럭시노트7은 완전 무결한 제품이며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면 폭발할 가능성은 아주 조금도 없다는 것이다. 현재까지도 ‘정품 충전기’만 외치는 삼성은 과연 소비자에 대한 책임이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

정말 소비자를 위한 대응이라면 외부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갤럭시노트7의 기기적인 결함이나 일부 제품에서의 문제 혹은 배터리 자체의 문제는 없는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하는 편이 더 올바를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삼성 내부적으로도 연이은 폭발 사고에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내부적인 문제를 찾을 것도 당연하기 때문에 겉과 속이 다른 이러한 대응은 분명 소비자들이 삼성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드는 달콤한 변명이 될지도 모른다.



연쇄 폭발 사고, 다음은 내차례?
지난 8월 24일, 뽐뿌를 통해 처음 올라온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고는 ‘새벽에 충전 도중 폭발했다’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각종 조작설과 과거 블랙 컨슈머와 동일한 인물이 아닐까 하는 등의 비난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8월 25일, 카카오스토리를 통한 폭발 의심 사고 제보는 다시 이어졌고, 골드 색상의 갤럭시노트7이 이전과 동일한 왼쪽 중앙 부분부터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또한 8월 29일에는 유튜브를 통해 해외 사용자가 자신의 갤럭시노트7이 충전 도중에 불이 붙었다는 주장을 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역시 정품 충전기를 사용했다고 밝혔으며 케이스까지 녹을 정도로 심각한 발화가 이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8월 30일에도 클리앙을 통해 갤럭시노트7이 갑자기 폭발했는데, 당시는 충전 중이 아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한 별도의 사진은 없었지만 이 역시 삼성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와서 수거를 해갔다는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었다.

또한 8월 31일에는 다시금 뽐뿌를 통해서 새벽에 충전 도중 불이 붙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으며, 마찬가지로 배터리 부위를 중심으로 심각하게 그을린 갤럭시노트7이 발견되면서 동일한 양상을 띠는 폭발 사건이 연쇄적으로 이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폭발 조작설? 제품 결함설?
현재 인터넷에서는 폭발이 조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와 함께 제품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제품 결함설이 함께 등장하고 있다. 우선, 폭발 조작설을 보자면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 같은 증상의 폭발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으로 인해 조작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폭발이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연쇄적이고 고의적인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도 조작설은 사실 가능성이 낮은 것이다.



반면 제품의 결함에 대한 논란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갤럭시노트7에 사용된 배터리 자체가 결함이 있거나 특정 제조일자에 생산된 배터리 혹은 갤럭시노트7 완제품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가장 심각한 것으로는 갤럭시노트7 전체적으로 USB-C에 최적화가 되지 못하면서 사소한 충격이나 외부적인 요인에도 쉽게 발화 및 폭발할 수 있는 것인데, 이 경우 전량 리콜이 될 수도 있는 심각한 사안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공급 중단한 삼성, 잠정적 판매 중단?
결국 업계 소식에 의하면 이번 주 초반부터 갤럭시노트7의 이통사 입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예약 구매자들도 갤럭시노트7을 더 이상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즉, 갤럭시노트7의 폭발 논란을 삼성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시금 생각해보자, 삼성은 정말 갤럭시노트7의 자체적인 문제 혹은 갤럭시노트7에 사용된 부품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 것일까? 만일 조금이라도 의심을 하고 있다면 그것을 외부에는 왜 알리지 않는 것일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한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또한 갤럭시노트7의 폭발적인 인기에 찬물을 붓는 ‘폭발’ 사건보다도 삼성의 찜찜한 대응이 더욱 답답한 것 역시 당연할 것이다. 아이폰7 출시 이전에 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는 삼성의 전략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시대에 언론을 통제하고, 대중의 생각을 무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불을 끄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불길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 삼성이 앞으로도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건을 외부적인 탓으로만 돌린다면 갤럭시노트7은 진짜 ‘데스노트’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