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6월 11일 토요일

[아,쉽다] 아이폰 아이메시지 ‘읽음 확인’ 꺼두는 방법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에서 사용하는 아이메시지는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이 읽음 확인 기능이 있다. 아이메시지를 읽다 보면, 내가 보낸 메시지 옆에 작고 굵은 글씨로 ‘읽음’이라고 적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상대방이 메시지를 읽었다는 표시.

그러나 나도 모르게 설정된 읽음 확인 기능으로 인해서 상대방의 메시지를 읽고 답장을 바로 하지 않을 경우 의도치 않은 오해를 사게 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읽음 확인을 꺼두는 방법을 활용해보자.
















남자라면 ‘로즈 골드’ 애플워치 스포츠의 반전 매력


요즘 들어, 남자라면 핑크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애플이 아이폰6s에 로즈 골드 컬러를 더하고, 그것을 광고에서 흑인 남성이 자랑스럽게 꺼내들었던 것처럼, 남자는 핑크라는 이미지가 더해진 것이다.

물론, 핑크는 여자들이 주로 찾는 색상이다. 남자들의 가방이나 옷 가운데 핑크색을 찾으려면 아주 힘들지 몰라도, 지금 당장 여자들의 파우치나 가방 속, 옷장에서 핑크색을 찾기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남자라면 핑크라는 이야기가 생겨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성의 한계를 넘어선 제품의 등장 탓이 클 것 같다. 더 이상 남녀를 구분 짓는 색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

더구나 원색 위주였던 제품 디자인이 이제는 다채로운 색상과 재질을 더하며 단순히 ‘핑크’라고 해서 분홍색 하나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남자들이 핑크를 찾게 만든 배경인 것 같다.



애플워치 에디션의 로즈 골드
애플은 처음에 애플워치 에디션 모델에 한해서만 로즈 골드 컬러를 선보였었다. 처음에는 차별화 전략이기도 했고, 골드와 로즈 골드 컬러를 실제 금으로 만들며 프리미엄 마케팅을 구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이후, 그러니까 아이폰6s를 공개하면서부터는 애플워치 스포츠에도 로즈 골드와 골드 컬러를 더하기 시작했고 결과 더욱 많은 선택권이 생겨났다.

기존의 애플워치 에디션 사용자들로서는 차별화가 되는 색상을 빼앗겼다는 아쉬움이 들지는 몰라도, 이제 아이폰6s의 4가지 컬러와 애플워치의 4가지 컬러를 조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일지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애플워치 에디션의 로즈 골드 컬러가 차별화가 되는 이유는 반짝임에서의 차이와 질적인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체감 가격으로는 거의 100배 정도의 차이가 나는만큼, 그에 따른 가치의 차이는 여전할 것 같았다.



애플워치 스포츠의 로즈 골드
그렇다면, 애플워치 스포츠 모델에서 선보인 골드 컬러와 로즈 골드 컬러 모델은 어떠한 느낌일까? 쉽게 말하자면 파스텔톤의 애플워치라 볼 수 있다. 기존의 애플워치 스포츠가 가졌던 그레이 및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과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구현한 것이다.

고급스러움에서는 다소 뒤처질지 몰라도, 색상 자체에서 오는 고급스러움은 의외의 반전 매력을 더해줬는데, 여성분들이 착용하기에 더없이 좋은 색상이 바로 로즈 골드 컬러가 아닐까 싶었다.


   


더구나 아이폰6s 로즈 골드와 함께 사용하는 애플워치 스포츠의 로즈 골드 컬러는 그것 자체로도 하나의 컬렉션이 되기도 하고,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색감을 제대로 드러내주기도 했다.

아쉬움이라면 스포츠 모델의 기본 밴드가 고급스러움보다는 가벼움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나마 새로운 우븐 나일론 밴드가 더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느낌이었다.



남자가 써본 로즈 골드는?
잠시 착용해보고 만져본 지인의 로즈 골드 애플워치 스포츠 모델은 작은 사이즈로 인해서 앙증맞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38mm의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진데다 핑크 컬러는 남성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

물론 남자가 착용해서는 안된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선택권이 있다면 굳이 로즈 골드를 선택하게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아이폰6s 로즈 골드 컬러를 사용 중이지만 굳이 깔맞춤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른 색을 선택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을 정도로.


   

개인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정답은 아니겠지만 특히나 작은 사이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성 전용 액세서리 같다는 느낌은 지우기 힘들었다. 남자는 핑크라고 하지만, 조금은 과도한 핑크 제품이 아닐까 싶었다.






애플워치 스포츠, 써도 좋을까?
애플워치 스포츠는 사실상 애플워치 가운데 가장 가성비가 좋은 녀석이다. 기본적인 스펙이 동일하기 때문에, 매일 충전해야 하는 것도 애플워치 스포츠 모델이나 가장 비싼 애플워치 에디션이나 동일하다.

같은 스펙에, 재질만 다르기 때문에 애플워치 스포츠는 부담 없이 구입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애플워치 모델이 아닐까 싶은 이유다. 더구나 밴드 역시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다양한 밴드를 구비하는 것에 대한 부담 또한 적다.

다만, 알루미늄 재질의 특성상 스테인리스 모델 대비 긁힘이나 찍힘에 약하고, 사파이어 글라스가 아닌 ION-X 글라스를 적용하며 상대적으로 아쉬운 액정의 강도 역시 불안함을 더하기는 했다.

애플워치 스포츠라는 이름에서처럼, 운동을 할 때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알루미늄과 액정 재질 자체가 다소 부실해 보인 것이다.



아무튼, 애플워치 스포츠 모델은 유일하게 4가지 색상의 선택지가 있으며, 가격 또한 애플워치 제품군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더구나 최근에는 가격이 6만원씩 내리며 가장 저렴한 모델이 319,000원에 그칠 정도.

가격적인 부담을 덜고서 애플워치가 품은 모든 기능을 가감 없이 사용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또한 아이폰6s와 깔맞춤을 하고 싶거나 로즈 골드 컬러가 마음에 들었다면 남녀를 불문하고 하나쯤 선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MACGUYVER.







매직 마우스 2로 맥을 쓰면 진짜 ‘매직’을 부릴까?


영어 Magic의 뜻은 마법, 마술, 도술 혹은 매력이나 능력을 의미한다. 어쩌면 애플이 이러한 의도로 매직 마우스라는 이름을 붙인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매직 마우스는 애플이 붙인 제품 네이밍 가운데 가장 독특한 것만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마우스가 독특해봤자 거기서 거기고, 하는 작업도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매직’이라는 이름을 붙였기 때문. 아무튼 애플은 매직 마우스를 통해서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경험을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마우스에서 불가능했던 것은 아니지만, 매직 마우스는 트랙패드와 마우스의 장점을 그대로 섞어서 만든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디자인에서 드러나는 아이덴티티가 뚜렷하기 때문.

그렇다면 매직 마우스 2는 어떤 점이 달라졌고, 궁극적으로 매직 마우스로 하는 작업의 차이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자. 우선은 매직 마우스의 역사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009년, 매직의 시작
지난 2009년 10월 20일에 등장한 난데없는 우주선 디자인의 매직 마우스는 기존의 마우스와는 전혀 달랐다. 앞뒤가 구분되지 않았고, 애플 로고가 새겨진 하나의 판으로 된 듯한 디자인을 가졌기 때문.

원 버튼 방식의 매직 마우스는 디자인과 달리 좌/우 클릭이 가능하다. 왼쪽을 누르거나 오른쪽을 누르는 방식으로 구분을 짓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중간 부분을 위아래로 쓸어서 휠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

기존의 마이티 마우스 대비 더욱 심플해진 디자인은 아쉬움도 더해줬는데, 얇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해 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그립감으로는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윗면 전체의 어디를 터치해도 인식이 되는 만큼, 넓은 사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제스처 기능으로 다양한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매직 마우스 2의 등장
그리고 2015년 10월 14일, 새로운 매직 마우스 2가 조용히 등장했다. 기존의 매직 마우스와 달라진 점이라면 배터리가 내장형으로 바뀌었다는 점과, 라이트닝 케이블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난해하게도 충전 단자가 마우스 아래에 있다. 그래서 충전 중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는 이상한 디자인을 취했다는 것. 다행이라면 2분 만에 9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것 정도.

   


2시간 동안 충전할 경우 최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충전되는 만큼, 생각보다 충전이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충전을 하는 모습은 그리 익숙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애플 펜슬과 마찬가지로, 애플이 상상하기 힘든 곳에 충전 단자를 넣는 것에 재미를 들인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매직 마우스 2는 내장 배터리 및 라이트닝 단자로 차별화가 되고 있으며, 이외의 기술적인 차이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매직 마우스의 ‘매직’
이러한 매직 마우스의 장점이라면 단연 트랙패드와 비슷한 제스처 기능이 있다. 제스처를 통해 화면을 자유롭게 오고 가거나, 특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 이를 통해 더욱 편리하게 맥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 맥을 사용할 경우, 트랙패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는 제스처가 상당히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장점을 그대로 마우스에 이식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맥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 손에는 트랙패드를, 한 손에는 매직 마우스를 쥐는 것이 좋은데, 실제 이렇게 사용할 경우 생산성은 더욱 높아지고 작업의 능률도 상당히 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매직 마우스를 사용하다가 일반 블루투스 마우스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매직 마우스는 한 번 사용하면 벗어나기 힘든 마성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어쩌면 ‘매직’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도 모르겠다.



단점, 단점을 말해줘
하지만 이 녀석으로 게임을 할 생각이라면 당장 게임 전용 마우스를 구매하라고 말하고 싶다. 좌우 터치가 가능하다는 것과 그것을 능동적으로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

좌/우 버튼을 능동적이고 빠르게 사용해야 하는 게임 환경에서라면 매직 마우스는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될지 모른다. 생산적인 작업이나 일반적인 작업 환경에서는 매우 편리하고 유용하지만 게임과는 잘 맞지 않는 것이다.



또한 99,000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도 단연 무시할 수는 없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무엇보다 기존에 매직 마우스를 사용하던 분들이라면 고장이 나기 전까지는 굳이 교체할 이유를 찾지 못할지도 모른다.

10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은 이 제품이 역시나 애플 제품이라는 점을 느끼게 만들기도 하고, 디자인에서 상당히 높은 만족도를 주기도 하지만 분명 아쉬움도 있는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맥이라면, 매직 마우스
역시나 맥이라면 매직 마우스가 정답이다. 물론 윈도에서도 매직 마우스를 연결하고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윈도우 운영체제와는 100% 맞다기보다는 그저 사용이 가능하다는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래서 맥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트랙패드가 아닌 매직 마우스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맥을 더욱 능동적이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직 마우스는 손에 착 감기는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한 손가락 제스처부터, 두 손가락 쓸기 등등 수많은 제스처는 원하는 작업을 더욱 빠르게 해줄지 모른다. 특히나 시스템 환경설정을 통해 추가 설정을 한다면 더욱 자신에게 맞는 매직 마우스가 되어준다.

높은 가격과, 다소 부족한 그림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맥과 함께 사용하기에 매직 마우스만 한 마우스가 없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았다. - MACGUYVER.







유료 결제하던 넷플릭스, 결국 해지한 3가지 이유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이용할 경우 반쪽짜리라는 비난이 많았다. 해외의 경우는, 특히나 미국에서는 훨씬 더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가격이 같다는 아이러니를 지니고 있기 때문.

같은 가격을 지불하면서도 서비스는 반쪽에 불과하다면 누구라도 만족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 소식에 가장 반가워하던 쪽은 역시나 대중들이었다.


   

기존의 서비스와 달리 이미 잘 갖춰진 콘텐츠를 ‘추가 과금’ 없이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계정을 나눠서 여러 명이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결제 서비스까지 이용하던 넷플릭스를 해지한 이유는 크게 3가지였다. 우선은 콘텐츠의 부족 문제, 가격 정책의 문제, 아쉬운 서비스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의도치 않았던 결제의 시작
사실, 시작은 의도치 않은 결제의 시작에 있었다. 한 달을 무료로 체험하라는 넷플릭스의 친절한 권고에 따라서 애플 계정으로 시작한 한 달 무료 체험은, 예를 들어 다음 달 1일’까지’라고 알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1일에 캘린더 일정을 미리 등록해서 결제 취소를 할 예정이었지만, 정작 1일 오전에 결제가 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말았다. 1일’까지’ 무료라고 했지만 1일에 결제가 되는 모호한 서비스로 인해 결국 결제를 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결제를 하더라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했던 이유는 즐겨 보던 미드 시리즈가 있었고, 나름 괜찮은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추가 과금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양한 기기를 두루 지원했고, 편리한 시청이 가능했으며 화질도 나쁘지 않았기에 유료 결제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1. 콘텐츠의 부족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콘텐츠의 부족이다. 이미 처음에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때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기본적인 콘텐츠 자체가 매우 매우 부실하다. 특히나 한국에서라면 더욱 크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콘텐츠의 부족은 매우 심각했고, 미드를 비롯해 넷플릭스 자체 제작된 드라마를 제외하자면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할 정도로 부족함이 심각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콘텐츠의 추가가 늦다는 것이었다.


   


이미 국내에서 국내의 다른 서비스와 계약을 했던 콘텐츠들은 넷플릭스 독점 제작이었던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서비스 초기에는 만나볼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고, 여전히 이러한 문제는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또한 넷플릭스의 장점인 빅데이터를 이용한 추천 서비스 역시 콘텐츠의 부족으로 중복 추천이 너무나 많았다. 액션 장르에서 추천한 영화를 다른 장르에서도 중복으로 만나는 그 느낌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몇 달간 이용해본 넷플릭스는 미드를 시리즈로 이어서 보지 않는 한, 영화를 비롯한 다른 콘텐츠는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것이었고 결국 즐겨 보던 미드를 다 본 이후에는 크게 필요성을 느끼기 힘들게 되었다.



#2. 가격 정책의 문제
넷플릭스의 서비스는 7.99달러, 9.99달러, 11.99달러로 나뉘어 있다. 한화로는 9,500원과 12,000원, 14,500원의 가격을 가진 것이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가격에 따른 서비스 차별에 있다.

9,500원에 해당하는 베이식 옵션은 HD 화질도 제공하지 않아서 요즘의 스마트 기기로 즐기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많이 느껴졌다. 그리고 최대 동시 접속 수 역시 1명에 그쳐서 여러 명이 시청할 수가 없는 환경이었다.



   

여기에 2,500원을 더한 12,000원의 스탠다드 옵션을 선택해야만 비로소 HD 화질이 제공된다. 또한 2명이 동시에 시청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4K UHD 화질은 지원되지 않는다.

결국 14,500원짜리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해야만 4K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최대 4명이 함께 볼 수 있다. 결국 개인이 고화질로 이용하기 위해서도 5,000원이라는 부담이 더욱 증가하는 것이다.

볼 수 있는 콘텐츠의 ‘양’은 같은데, ‘질’이 다른 것. 결과적으로 같은 콘텐츠를 보다 더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더 비싼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가격 정책이 선택을 꺼리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3. 아쉬운 서비스의 문제
앞서 언급되었듯, 한국 콘텐츠가 매우 부족한 넷플릭스에서는 한국에서 방영한 드라마도, 영화도 사실상 ‘없다’고 보는 편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금방 숫자를 셀 수 있을 정도로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

이는 물론 국내 방송사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계약을 해주지 않은 결과이기는 할지 몰라도, 그것은 넷플릭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 이용자로서는 국내 콘텐츠의 부재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동시에 4명이 접속할 수는 있지만, 개별 계정이 분리가 되지 않고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다. 즉, A라는 사용자의 아이디를 B도 마음껏 드나들 수 있는 것이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는 이러한 서비스는 결국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했고 (넷플릭스의 의도대로), 이로 인해 최대 4인이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 역시도 빛 좋은 개살구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고 있다.


첫 달 무료라는 넷플릭스, 가입 전 알아야 할 5가지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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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환경의 차이
이러한 넷플릭스에 대한 아쉬움들은 물론 미국이 아니라는 점에서 가장 크게 와 닿았고, 국내 정서와 맞지 않는 다양한 콘텐츠를 소화하기에는 난해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람들은 자신들이 즐겨 보던 TV 프로와, 미국인 정서에 맞는 드라마와 영화를 더욱 많이 제공받기 때문에 이러한 서비스를 즐겨 이용할지 모르며, 미국 TV 환경의 특수성이 고려된 최적화된 서비스라는 점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는 상황이다.

미국의 TV 환경은 한국과는 달리 비용이 다소 비싸고 서비스가 좋지 못하다. 그래서 넷플릭스가 틈새시장을 파고들어서 이러한 완전 무제한 서비스를 내놓았고, 그 결과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다르다. 콘텐츠의 절대적인 수도 부족하고, 그것이 우리의 정서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보는 것들도 많다. 즉, 비디오 대여점에 매일 방문하기는 하는데, 늘 같은 비디오만 있는 것이다.



낯설어 보이고 처음 접해 보는 비디오도 많은데, 무제한 이용권이라 어쩔 수 없이 이용하기는 했지만 정작 돈을 주고 이용하기에는 매번 같은 비디오 목록과 아쉬운 서비스에 결국 이용을 꺼리게 되는 것.

이러한 사용 환경상의 차이는 넷플릭스가 더욱 바뀌고 개선되어야 할 이유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디즈니와의 전속 계약으로 디즈니 계열사의 모든 콘텐츠를 독점으로 제공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해외 국가는 제외되었기 때문.

점차 더욱 크게 벌어지는 서비스와는 달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가격 고수는 결국 이용자들의 이탈로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리도 볼 거리도 없으니 손님이 떠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