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2일 월요일

[비교] 갤럭시S9, 갤럭시S9 플러스 선택장애 ‘눈에 띄는’ 차이점은?


삼성의 2018년 첫 번째 기대작인 갤럭시S9, 갤럭시S9 플러스가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상황이다. 물론, 지난해 출시되었던 갤럭시S8과 비교하자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역시나 삼성다운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주며 스마트폰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고민이 많다. 우선, 2가지 모델로 나눠서 출시가 되면서 갤럭시S9을 구입해야 할지, 갤럭시S9 플러스를 구입해야 할지, 어떠한 컬러를 선택하고 어떤 용량을 택해야 할지에 대한 선택장애가 오는 것이다.







오늘은 그 가운데서 직접적으로 갤럭시S9 및 갤럭시S9 플러스만을 놓고서 비교를 해볼 예정이다. 표면적으로 눈에 띄는 차이점부터, 속을 들여다봐야만 알 수 있는 차이점까지, 과연 갤럭시S9과 갤럭시S9 플러스 가운데 나에게 맞는 제품은 무엇일지 알아보자.


갤럭시S9 시리즈, 화면부터 다르다.
삼성이 지난해 갤럭시S8을 내놓으면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는 말을 꺼냈고, 5.8형 및 6.2형의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쿼드 HD+를 통해서 시원한 18.5:9 비율의 화면을 선보였다.

갤럭시S9 : 5.8인치 2960 x 1440, 570ppi
갤럭시S9+ : 6.2인치 2960 x 1440, 529ppi


표면적으로 보자면 화면이 크면 더 좋지 않을까 싶겠지만, 해상도를 보자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물론 이제는 눈으로 구분하기 힘든 수준으로 화면이 세밀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1:1로 비교하자면 갤럭시S9이 갤럭시S9 플러스보다 ‘조금 더’ 선명하다.





반대로, 화면의 크기 즉 ‘면적’은 갤럭시S9 플러스가 더 크기 때문에 태블릿 없이 스마트폰만 놓고 보자면 더욱 많은 작업에 있어서 편의성이 높아진다. 작업의 공간이 넓어져서 멀티태스킹도 더 시원하게, 동영상도 더 크게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갤럭시S9 플러스를 구입하기 망설이게 만드는 원인이 또한 화면이기도 한데, 화면이 커질수록 기기의 크기도 커지기 때문에 휴대성에서는 마이너스가 된다는 점이 있어서다. 그래서 화면의 크기에 집중할지, 휴대성에 집중할지를 놓고 선택하면 될 것 같다.


✎ 갤럭시S9과 갤럭시S9 플러스 모두 선명한 화면을 보여 주었지만, 갤럭시S9이 조금 더 선명해 보였다.



갤럭시S9 시리즈, 기기의 크기는?
화면의 크기는 5.8형과 6.2형으로 정해졌다면, 이제 기기의 크기를 보자. 아이러니하게도 이전 갤럭시S8 시리즈에서는 두께가 달랐지만 이제는 함께 뚱뚱해지면서 두께가 동일해졌다. 다행이라면 갤럭시S9 플러스가 더 많이 두꺼워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갤럭시S9 : 68.7 x 147.7 x 8.5 mm, 163 g (155g)
갤럭시S9+ : 73.8 x 158.1 x 8.5 mm, 189 g (173g)


괄호 안의 숫자는 갤럭시S8의 무게다. 결국 이번 갤럭시S9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두꺼워지고 무거워졌다. 지난 갤럭시S8 플러스는 173g이었지만, 이번 갤럭시S9 플러스는 189g으로 무려 16g이나 무거워진 것이다.



그러나 상하단부 베젤을 얇게 만들면서 길이는 소폭 줄었는데, 체감하기는 힘든 수준이어서 그 대신 늘어난 ‘너비’는 분명 아쉬움이 되기도 한다.

아무튼, 갤럭시S9 및 갤럭시S9 플러스만 놓고 보자면 무게는 사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차이가 느껴지기 때문에 직접 들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치상으로 이 정도의 차이가 난다는 것만 보자면 갤럭시S9 플러스도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직접 들어보게 되면 이야기는 다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두께 보다도 무게가 무거워진 부분이 아쉽게 다가오는 것 같다.



갤럭시S9 시리즈, 카메라 차이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기기의 크기와 화면의 차이는 당연한 ‘플러스’ 모델의 존재로 인한 차이겠지만, 삼성은 이제 카메라 성능에 있어서도 보다 직접적인 차별을 선보이고 있다.

갤럭시S9 : 1,200만 화소 카메라
갤럭시S9+ :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디자인에서도 바로 캐치가 가능한 갤럭시S9 및 갤럭시S9 플러스의 가장 큰 차이는 화면도 있겠지만, 카메라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나 카메라는 ‘눈이 두개’라는 점에서 갤럭시S9 플러스가 가지는 장점이 더욱 뚜렷해졌다.





눈이 두개라는 것은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을 뜻하고, 더욱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에서 직접적인 차이가 느껴질지 모른다.

이를테면, 갤럭시S9에는 단순히 ‘아웃 포커스’ 기능이 포함되어서 초점을 전/후로 바꾸는 기능밖에 없지만, 갤럭시S9 플러스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통해서 보다 많은 경험을 하게 해준다. 즉, 망원과 광각 가운데 선택할 수도 있고, 배경 흐림의 정도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망원 렌즈를 통해서 사물을 2배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기도 하다는 점에서 갤럭시S9과의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지게 된다. 물론, F1.5를 비롯해서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과 같은 기본기는 동일하지만, 망원 렌즈가 있거나 없는 것의 차이가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갤럭시S9 시리즈, 아이러니한 배터리 타임
화면이 더 크다면 배터리 소모도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동시에 화면이 크다면 배터리 또한 더 많이 넣을 수 있다. 갤럭시S9 및 갤럭시S9 플러스의 배터리 역시 마찬가지인데, 표면적으로 보자면 갤럭시S9 플러스의 배터리가 더 용량이 크고 더 오래 유지될 것처럼 보인다.

갤럭시S9 : 내장형 Li-Ion 3000mAh
갤럭시S9+ : 내장형 Li-Ion 3500mAh


수치상으로 보자면 갤럭시S9 보다는 갤럭시S9 플러스의 배터리가 더 좋아보인다. 그러나 5.8형과 6.2형의 차이는 이보다 더 컸던 것 같다. 벤치마크에 의하면 갤럭시S9은 7시간 23분 동안 사용이 가능했지만, 갤럭시S9 플러스는 7시간 8분으로 오히려 더 짧았다고 한다.




즉, 실사용 시간을 기준으로 하자면 화면이 더 작은 갤럭시S9이 더 오래 사용가능하다는 뜻인데, 아쉽게도 이러한 수치는 이전 제품인 갤럭시S8의 8시간 22분, 갤럭시S8 플러스의 8시간과 비교해서 더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마이너스라는 점이 있다.

갤럭시S9 충전 시간 : 107분
갤럭시S9+ 충전 시간 : 105분
갤럭시S8 충전 시간 : 100분
갤럭시S8+ 충전 시간 : 99분


또한 충전 시간을 놓고 보더라도, 이전 제품과 비교해서 이번 갤럭시S9 시리즈가 전체적으로 충전 시간에서도 더 천천히 충전되는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마이너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배터리 발화 사건 이후 배터리 용량 증가와 퍼포먼스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삼성의 아킬레스건이 아닐까 싶을 정도.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은 더욱 빠른 충전을 내세우지만 갤럭시S9 시리즈의 배터리 성능은 어떻게 된 것인지 몰라도 거꾸로 가는 것만 같다.



갤럭시S9 시리즈, 남겨진 차이점들
이외에도 갤럭시S9 및 갤럭시S9 플러스는 몇 가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차이 이외에도 서드파티 앱을 통해서 듀얼 카메라를 활용하려는 경우, 갤럭시S9에서는 아쉽게도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갤럭시S9, 갤럭시S9 플러스의 램 용량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갤럭시S8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이번 갤럭시S9 시리즈 역시 램 용량까지 차별화를 선보인 것이다.



갤럭시S9 : 4 GB LPDDR4X SDRAM
갤럭시S9+ : 6 GB LPDDR4X SDRAM


지난 제품과 이번 갤럭시 시리즈의 스펙적인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토대로 보자면 램 용량은 둘 다 6기가를 탑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지만, 삼성은 여전히 램 용량에서도 차별화를 선보이고 말았다.



표면적으로 보자면 이러한 용량의 차이를 극적으로 경험하기는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자면 폰의 수명에 있어서는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더 오래 사용하더라도 가용 램 용량이 큰 갤럭시S9 플러스가 유리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외의 차이는 그립감에서의 차이, 손의 크기에 따라서 제품의 크기가 다르게 느껴지는 차이, 한 손 조작이 가능한지에 대한 차이 등등 많은 부분이 있겠지만, 이러한 차이는 기기 보다는 사용자에 따라서 전혀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확실히 정할 수 없어서 남겨두기로 했다.


✎ 전체적으로 두꺼워지고 무거워진 갤럭시S9 시리즈. 두께 보다 무게가 무거워진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 갤럭시S9의 배터리 성능은 전체적으로 뒤쳐지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카메라 부분은 갤럭시S9 보다 갤럭시S9 플러스가 좀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만들었고, 망원렌즈의 유무도 둘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갤럭시S9 시리즈, 나에게 맞는 제품은?
오늘은 갤럭시S9 및 갤럭시S9 플러스를 비교해보면서 과연 두 제품은 어떤 점에서 다르고 또 같은지를, 그리고 어떠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개인적으로는 갤럭시S9에도 듀얼 렌즈 카메라가 탑재되었다면 고민하지 않고 갤럭시S9을 선택하고 싶을 정도로 큰 스마트폰 보다는 작은 폰에 더 끌리는 느낌이 들었다.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주머니에 넣은 상태로 의자에 앉거나 그저 넣어두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되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단점 보다는 ‘폰’으로서 휴대성이 더 높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올가을 등장하게 될 갤럭시노트9 역시 갤럭시S9 플러스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러한 듀얼 렌즈로 인한 스펙 차별화가 더욱 아쉽게 다가오기도 했다.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부터 이어져온 스펙의 차별화를 삼성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 그래서인지 더 아쉬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살펴본 내용들을 토대로, 갤럭시S9과 갤럭시S9 플러스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화면과 새로운 기술을 모두 활용하고 싶다면 갤럭시S9 플러스를, 휴대성과 탄탄한 기본기를 원한다면 갤럭시S9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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