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3일 화요일

하루 만에 GoPro의 팬이 되다. 고프로 히어로6 블랙 신제품 출시 이벤트 현장 스케치


신제품 출시 이벤트가 보여주는 것은 그 기업이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의 특장점만이 아닐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굳이 신제품 발표회를 볼 필요 없이 홈페이지에 있는 제품 설명만 보면 충분할 테니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WWDC를 시청하고 삼성의 언팩 행사를 찾아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 그러한 이벤트를 즐겨보는 이유는 그 이벤트를 통해서 그 기업의 특색과 그 제품에 대한 기업의 자신감, 그리고 소비자를 바라보는 시각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고프로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이었고, 한마디 더 보태자면 고프로의 매력에 제대로 반해버렸다.

대다수의 이벤트처럼 한 두 시간 짜리 라이브 영상에 모든 것을 담는 것이 불가능했던 고프로 신제품 발표회, 지금부터 그 일정을 생생하게 전달해보려 한다.

그전에 먼저 영상을 시청한다면, 고프로 이벤트 현장의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GoPro in the San Francisco
고프로가 글로벌 이벤트를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점을 위치선정에서부터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고프로라는 기업의 특색은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가 풍기는 이미지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벤트에 참여한 참가자들을 통해서도 고프로의 문화를 느낄 수 있었는데, 버스를 타고 모두 함께 이동하면서 느꼈던 열기 넘치는 분위기가 신제품 발표 이벤트로 고스란히 연결되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지도 모른 채, 굶주린 배와 함께 오라는 편지 하나를 손에 쥐고 도착한 이벤트의 첫 시작점은 골든 게이트 파크로 추정되는 곳이었다. 물론 이때는 여기가 단지 ‘시작점’인 줄도 몰랐었지만.

아무튼 굶주린 배를 채워줄 음식을 먹고 모든 참여자들은 고프로의 신제품을 소개할 이벤트 홀로 이동했다.




The Moment of GoPro
이벤트 홀에 들어와 자리를 잡자마자, 아니 자리를 잡기도 전에 눈에 들어왔던 것은 홀을 가득 채운 돔형 스크린이었는데, ’The Moment’라는 고프로의 슬로건이 띄워져 있던 그 스크린은 가히 압권이었다.

자리를 잡고 착석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벤트는 시작되었고, 고프로의 창업자인 닉 우드만이 청중 가운데 있는 조그마한 연단에 서서 신제품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처음 소개한 신제품은 360도 카메라 고프로 퓨전. 이 새로운 액션캠이 어떤 카메라인지 제대로 증명한 것은 닉의 말이 아니라 퓨전으로 직접 촬영한 영상이었다.

돔형태의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고프로 퓨전의 영상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는데, ‘이 카메라로는 이런 영상도 촬영할 수 있어’라는 것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다. 고프로 퓨전에 관해서만 이야기해도 끝이 없겠지만 현재로서는 국내 출시 제품이 아닌 관계로 뽐뿌를 자극할 구체적인 설명은 여기서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후에 소개된 것은 업그레이드된 카르마,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고프로 히어로6 블랙이었다.

고프로 히어로6 블랙의 발전한 점들을 간단하게 이야기해보자면, 손떨림 방지 즉 안정화가 극대화되었고, 음성 명령을 통한 조작과 사진 촬영 시 터치줌이 가능해졌으며, GP1이라는 새로운 프로세서로 성능이 두배 이상 향상되었다고 한다. 또한 4K 60 촬영도 가능하고, 색감을 표현하는 부면에서도 발전했다고.




개인적으로는 덕분에 히어로5 블랙에서 아쉬웠던,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이동할 때의 이미지 처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이 반가웠다.

이벤트 내내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던 고프로 퓨전과 히어로6 블랙. 이 열기가 식기도 전에 이벤트가 끝나자마자 모든 참여자들은 이 고프로 히어로6를 만져볼 수 있게 되었다.




직접 만나본 GoPro 히어로6 신제품 키트
한껏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고프로는 센스있게도 현장에서 바로 고프로 히어로6 신제품 키트를 열어보고 만져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실 히어로6 블랙의 겉모습에는 크게 감흥이 없었다. 히어로6의 디자인은 히어로5의 디자인과 완전히 똑같았으니까. 옆에 적힌 글자가 HERO 5에서 HERO 6로 바뀐 것이 다르다면 다르긴 했다.

이전 액세서리들과의 호환을 위해 디자인을 동일하게 유지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색상이나 마감의 변화도 없다는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신제품 키트는 흥미로웠는데, 새로운 액세서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입으로 물어서 촬영할 수 있는 바이트 마운트와 3way를 이을 쇼티라는 마운트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특히 쇼티는 가벼우면서도 실용적인 것이 맘에 쏙 들었다. 3웨이에 비해 미끄럽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고프로 히어로6의 겉모습에 대한 감상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이제 직접 사용해볼 시간이다. 




히어로6 블랙을 위한 두 가지 액티비티
모든 참여자들은 3가지 그룹으로 배정되어서 정해진 루트의 액티비티를 즐기도록 되어있었다. 우선 우리 그룹은 골든 게이트 파크 안으로 추정되는 이벤트 홀을 빠져나와 도심으로 나가는 버스를 탔다.

이 버스도 고프로의 분위기에 취하는 데에 큰 몫을 했는데, 작은 젤리버스 안에서 빵빵한 베이스 사운드를 들으며 샌프란시스코의 전경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프로는 곧이어 히어로5와 히어로6의 안정화를 직접 비교해보라며 우리를 샌프란시스코 로켓보트에 태웠다.

로켓보트는 이름처럼 거의 물 위를 날아다녔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촬영을 하라는 것을 보고 고프로가 이번 히어로6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안정화에 대한 점은 이어지는 히어로6 언박싱 리뷰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로켓보트 안으로 덮쳐 들어오는 바닷물 덕분에 전혀 바라지 않았지만 방수 성능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머리카락과 옷이 방수가 안된다는 점이었지만.




로켓보트 이후에 준비된 액티비티는 스프레이 아트였다.

역동적인 액티비티가 아니라 왜 이런 액티비티가 준비되었는지 의아해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아마 그랬을 테니까, 물론 고프로 히어로6의 전원을 켜보기 이전의 이야기다.




알다시피 액션캠은 배터리가 그리 오래가지 않고, 영상의 용량도 어마무시하다. 하지만 그러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히어로6 블랙은 하루 종일 손에 달고 다닐 수밖에 없었는데, 고프로 히어로6의 디스플레이에 비친 색감에 반해버렸기 때문이다.

액티비티는 형형색색의 스프레이로 자신만의 에코백을 만드는 것과 캔버스 위에 자유롭게 색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히어로6는 그러한 색감을 고스란히 담아주었고, 역동적인 활동에서뿐 아니라 예술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액션캠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였던 고프로 글로벌 이벤트

✎ 돔 형태의 스크린이 인상적이었던 이벤트 홀

✎ 새로워진 고프로 카르마 & 고프로 퓨전


✎ 고르포 히어로5와 동일한 디자인의 히어로6 블랙.

✎ 고프로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전경





✎ 고프로 히어로6 블랙으로 즐겼던 두 가지 액티비티


✎ 자유로운 분위기의 Q&A 타임 및 파티


고프로 히어로6로 촬영한 사진의 색감





GoPro, 즐거움을 말하다.
두 가지 액티비티가 끝난 후 꽤나 넓은 공원이 있는 또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CEO와의 자유로운 Q&A 시간이 준비되어 있었고, 이후에 파티 겸 자유시간, 혹은 놀이시간이 준비되어 있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고프로라는 하나의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일반적인 신제품 이벤트가 ’우리 제품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느낌이라면, 고프로의 이벤트는 딱 두 글자를 말하는 것 같았다. ’즐겨, Have Fun.’

점잖은 복장으로 참석하는 일반 이벤트와는 전혀 다른 이러한 고프로 이벤트는 외국계 기업이기에, 고프로이기에 가능한 이벤트가 아닐까.




고프로는 이번 글로벌 이벤트를 통해 단순히 신제품을 알리고 싶은 것만이 아니라, 고프로 액션캠을 사용해 어떻게 함께 즐길 수 있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겨우 하루 만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자신의 팬으로 만들어버렸던 고프로. 이어지는 언박싱 리뷰에서는 이러한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해줄 수 있을지 GoPro 히어로6 블랙 자체에 집중해볼 예정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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