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3일 월요일

[써보니] 한 달 동안 작정하고 사용해본 캐논 G7X Mark2, 장단점 뽑아보니


모든 기기는 첫인상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첫인상이라는 것은 언제나 본질 앞에서 무너지고 마는 것 같습니다. 본질이 좋지 않은데 첫인상만 좋은 기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시장에서 퇴출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스마트폰에 밀려난 카메라 시장에서 나름의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우고 있는 하이엔드 카메라는 어떠할까요?




최근에 하이엔드 카메라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이미 지난번 포스트에서 살펴봤듯,
갑작스러운 소니 A7의 고장으로 인해서 한 달 정도가 소요되는 수리 기간 동안 사용할 만한 제품으로 캐논 G7X Mark2를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이 녀석은 쓸수록 손에 착 붙는 느낌으로 지금까지 작고 가볍다고 생각했었던 소니 A7을 크고 무겁다고 생각되게 만들 만큼 괜찮은 녀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손맛은 결국 결과물로 증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메라는 좋은 사진을 담아주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이죠. 제아무리 그립감이 뛰어나고 가벼우며 휴대성이 좋다고 하더라도 결과물이 영 신통치 않으면 그것은 카메라로서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나날이 좋아지는 요즘, 굳이 돈을 들여서 추가로 구입하면서까지, 또한 매번 카메라를 별도로 가지고 다니면서까지 사용할만한 이유를 제공해줘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의 성능은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 달 동안 작정하고 사용해본 캐논 G7X Mark2는 어떤 카메라였을까요?


✎ 먼저, 동영상을 통해 캐논 G7X Mark2의 매력을 자세히 살펴보자.




똑딱이의 한계를 넘다. 캐논 G7X Mark2
캐논 G7X Mark2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스마트폰과 넘사벽의 기기라는 것입니다.

물론 요즘 스마트폰은 4K도 찍을 수 있고 서드파티 사진 앱을 활용하면 정말 특이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담아주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센서 크기의 차이에서 오는 큰 벽은 넘을 수 없기 때문에 캐논 G7X Mark2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하더라도 절대적인 차이는 존재했었습니다.




우선, 셔터를 비롯해 다양한 사진 관련 기능들이 물리적인 버튼으로 존재했기 때문에 빠르게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했고, 터치 AF를 지원해서 원하는 곳에 터치로 초점을 맞출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줌도 활용이 가능해서 광학 줌 + 디지털 줌으로 최대 17배까지 확대해서 촬영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차별화가 되었습니다.

광학 줌은 화질의 손실이 없다는 점에서도
스마트폰과 다름을 보여줬는데요. 아직까지 스마트폰 카메라가 넘지 못한 벽이 바로 ‘줌’이기 때문에 하이엔드 카메라의 줌 기능은 단연 가장 큰 차이라 부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전문 카메라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스마트폰에서 단순히 흉내만 내는 변화들이나 소프트웨어적인 조작 대비 훨씬 더 만족스러운 사진을 담을 수도 있었고, 자체적으로 탑재된 손떨림 보정이 스마트폰의 그것과 비교해서 더욱 폭넓게 적용이 되기 때문에 흔들림이 거의 없는 사진도 담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 캐논 G7X Mark2로 촬영한 사진을 직접 감상해보자. (무보정, 리사이즈)










✎ 아래는 디지털 줌을 활용한 사진들입니다. (무보정, 리사이즈)





✎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무보정, 리사이즈)
 

✎ 아래는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무보정, 리사이즈)
 




✎ 아래는 한밤 중 실내 카페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무보정, 리사이즈)
 
















✎ 광학줌을 활용한 촬영한 사진입니다. (무보정, 리사이즈)
 


✎ 한낮에 찍어본 부산 풍경 사진입니다. (무보정, 리사이즈)
 



캐논 G7X Mark2의 장점과 단점은?
이 세상에 단점이 없는 제품은 없습니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담아줬던 캐논 G7X Mark2도 단점은 있었는데요.

우선 반응 속도가 느린 경우가 있습니다.



   

메모리 카드도 나름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선택했지만 촬영 후 바로 확인하려고 하거나 다른 사진으로 넘겨보려는 경우 ‘처리 중’이라는 문구가 오랜 기다림을 유발한 점은 빠른 속도를 내세우는 스마트폰 대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AF가 고질적으로 말썽을 피워서 5~10% 정도는 초점을 잡지 못하거나 엉뚱한 곳에 초점을 잡아서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수동 AF도 가능하지만 중요한 순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속도가 중요한 사진 촬영에서 최대 마이너스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크게 부족하지 않은 AF 성능을 보여줬지만 소니의 하이엔드 카메라와 비교하자면 절대적인 초점 영역의 차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초점 퍼포먼스에서의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이외에도 동영상 촬영 버튼의 위치 역시 카메라를 쥐었을 경우 그리 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한손 조작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점의 경우는 우선 사진의 결과물이 뛰어났고, 동영상 역시 기본기가 탄탄했을 뿐 아니라 비슷한 하이엔드 카메라 대비 그립감이 뛰어나서 장시간 촬영하더라도 손의 피로도 역시 확연히 낮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휴대하며 사용하는 제품으로 손색이 없는 매력 포인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는 결국 사진이기 때문에 결과물이 중요할 텐데요.

실제로 캐논 G7X Mark2로 촬영된 사진을 최근 한 달 사이 발행된 포스트에서 대부분 활용했을 정도로 어디서나 가볍게 촬영하고 포스트에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 점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매우 생생하게 피사체를 담아주면서도 동시에 가볍게 사용할 수 있었던 캐논 G7X Mark2는 분명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며 서브 카메라로서 제 역할을 다 할 것으로 기대가 되었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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