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7일 금요일

[개봉기] 뒤늦게 만져본 아이폰7 제트 블랙의 쫀득쫀득한 ‘손맛’


지인을 잘 만나게 되니 뒤늦게라도 아이폰7 제트 블랙을 만나볼 기회가 생겼다. 폰을 바꾼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아이폰7 제트 블랙으로 바꿀 줄은 몰랐지만 이번 기회에 아이폰을 처음 사용해본다는 지인에게 유용한 앱을 설치해주겠다는 말과 함께 개봉기를 촬영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드디어 아이폰7 제트 블랙을 ‘제대로’ 만져보게 되었다.

사실, 그동안 대리점에서 만져본 아이폰7 제트 블랙의 매력은 블랙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었는데, 빛을 반사할 만한 환경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손때를 타서 그런지 몰라도 영롱함 대신 수많은 흔적들이 생채기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매력보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었다.





   

하지만 뒤늦게 만져본, 그러니까 제대로 만져본 아이폰7 제트 블랙은 전혀 다른 느낌을 전달했는데 우선 매혹적인 컬러일 뿐만 아니라 마치 단 하나의 재질로 완성된 것처럼 일체감이 높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고, 거기에 더해서 놀라운 손맛까지 전달해줬다는 점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7 플러스 블랙 컬러가 꼴뚜기로 보일 정도로 놀라움을 느끼게 해줬다.

그렇다면, 아이폰7 제트 블랙은 어떠한 제품이고 또 어떠한 매력이 있었을까? 가볍게 스펙부터 첫인상, 개봉기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 먼저, 동영상을 통해 아이폰7 제트블랙을 자세히 살펴보자.


아이폰7 제트 블랙은 어떤 제품?
아이폰7은 애플 A10 퓨전 칩셋을 사용했다.

즉, 빅 리틀 방식의 4코어를 적용하며 빠른 작업에서는 빠른 코어를,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저전력 코어를 사용하는 빅리틀 방식의 새로운 칩셋으로 저전력과 고성능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칩셋과 달리 ‘퓨전’이라는 말이 들어갔다고 한다.




역시나 다른 것을 좋아하는 애플답게 쿼드 코어라 칭하지 않고 4코어라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성능을 1:1로 비교하자면 전작인 A9 대비 최대 40%의 성능 향상이 있었다고 하며, 저전력 코어는 1/5의 전력만 소모한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주기도 했는데, 이러한 성능은 사람의 최신작인 G6보다도 훨씬 더 빠른 성능이기 때문에 여전히 현역으로 충분한 제품임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 2기가 램이 탑재되었고, 최초로 256기가 모델이 더해졌을 뿐 아니라 전면 700만, 후면 OIS 탑재 1200만 화소 카메라 및 쿼드 LED 탑재로 이전 대비 50% 더 밝은 플래시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스마트폰 플래시라는 한계는 여전했지만 개선되었다는 점은 나쁘지 않은 선택지였다.





또한 내장형 1960mAh의 배터리를 품고 있으며, 138g의 무게 및 7.1mm의 두께로 한 손에 ‘폭’ 잡히는 작은 크기와 사이즈를 지닌 제품이기도 하다.

실버 및 골드, 로즈 골드와 함께 새롭게 공개된 블랙과 제트 블랙 컬러는 새로움을 보여준 유일한 부분이기도 하며, IP67 등급의 방수 지원 및 센서 방식의 홈 버튼으로의 변경, 더욱 커진 카메라 부분 등이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차이라 부를 수 있다.



만져라, 반응하리라. 아이폰7 제트 블랙
아이폰7 제트 블랙은 만지면 반응한다. 사람이. 


그러니까 아이폰7 제트 블랙의 컬러는 단순히 눈으로만 다름을 인지할 수 있는 차이인 것이 아니라 실제 손맛까지도 다름을 알 수 있게 해준 컬러라는 것인데, 쉽게 표현하자면 갤럭시S7 엣지 및 G6의 후면 글라스와 거의 맞먹는 손맛을 전달해준다.





메인으로 사용하던 아이폰7 플러스 블랙 컬러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는데, 아이폰7 플러스의 블랙 컬러는 기존의 알루미늄과 동일한 마감으로 매끈한 느낌만을 전달했다면, 아이폰7 제트 블랙은 마치 도자기를 만지는 듯한 쫀득쫀득하면서도 손에 착 감기는 느낌으로 놀라움을 전달해준 것이다.

이러한 손맛은 보는 맛과 더해지며 만족도를 높여줬는데, 물론 지문이 잘 묻기도 하고 바람만 스쳐도 흠집이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불안한 느낌도 들어서 개봉기 촬영 시에도 조심조심하며 촬영을 진행하기는 했음에도 특유의 영롱한 빛깔과 함께 같은 아이폰7 가운데서도 전혀 다르다는 느낌을 들 수 있게 해줬다.




특히나 한 손에 잡힌다는 점에서도 차별화가 되었던 아이폰7 제트 블랙 컬러는 한 손으로 조작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었고, 성능 역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음번에는 4.7형 모델을 선택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 정도로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제품이었다.


2%의 아쉬움과 2%의 기대감
아이폰7 제트 블랙은 분명 놀라운 마감과 디자인, 손맛을 제공해줬다는 점에서, 그리고 방수 방진을 지원하는 최초의 아이폰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기존과 거의 같은 디자인을 유지했다는 점에서는 10주년 아이폰을 위한 징검다리가 아닐까 싶은 아쉬움이 동시에 남기도 했던 스마트폰이 되었다.





   

물론, 기존과 거의 같은 아이덴티티와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폰이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도 제트 블랙 컬러가 흠집이 보다 쉽게 발생한다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더라도 이런 마감과 손맛을 주는 폰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보고 싶을 정도로 놀라운 폰임에는 틀림이 없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로는 맥북 프로와 아이패드 프로, 이외에도 다양한 윈도우 노트북과 태블릿 등이 있기 때문에 굳이 스마트폰까지 클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아이폰7 제트 블랙을 만져보면서 이러한 생각이 더욱 커진 것 같기도 했다.



어쩌면 차기 아이폰이 스펙에서의 차이로 플러스 모델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단지 디자인적인 차이만 선보인다면 4.7형 아이폰을 택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한 손에 잡히는 매력과 놀라운 손맛은 분명 아이폰7 제트 블랙이 단지 예쁘기만 한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것 같았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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