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4일 화요일

[써보니] 한번 사면 계속 사게 되는 애플워치2 밴드 10종 모아보니


이건 어쩌면 중독에 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모은다는 것을 좋게만 보는 세상은 아니기 때문. 그러나 이것은 엄밀히 말해 취향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는 단 하나의 운동화로 만족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종류별로 운동화를 세분화해서 구입하고 모으기도 하는 것처럼, 그 대상이 무엇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분명 무언가를 모은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게 모르게 하고 있는 것들일지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가방을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그날의 패션에 따라, 또한 목적에 따라 가방을 선택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마냥 비싼 명품백을 모으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2~3만원대 제품부터 10~20만원대 제품까지 다양한 가방들로 6~7개 정도를 가지고 있다. 이정도는 나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아닐까 하고, 작은 사치가 아닐까 하고 조금씩 모으다 보니 이렇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애플워치 관련 액세서리가 늘어나고 있다. 거치대는 어쩌다 보니 3개가 되었고 밴드는 무려 10개를 넘어섰는데, 그래서 한 번에 모아본 애플워치 시리즈2를 위한 밴드는 운동을 위한 밴드, 심플하게 착용하는 밴드, 의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밴드까지 그 종류나 특징도 매우 다양해졌다.

그래서 매일 아침이면 서랍을 열어서 밴드를 보고 직접 고르는 재미도 있다.



한번 사면 계속 사게 되는 애플워치2의 밴드는 어쩌면 애플이 바라는 새로운 소비 패턴일지도 모른다. 그날그날의 밴드를 고르고 그에 따라서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지게 되는 애플워치, 그리고 다양한 워치 페이스를 선택해서 밴드와 패션과 워치를 일체화시키는 것이다.

물론 독창적이고 튀는 밴드를 선택하는 것도 새롭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모아본 밴드는 어떠한 느낌을 전달해줬을까?



가볍게 즐기다. 애플워치 스포츠 밴드
사실, 가장 메인 밴드라고 하면 애플워치 스포츠 밴드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유는 단연 기본 조합 자체를 애플워치 시리즈2 + 스포츠 밴드를 택했기 때문이다.

이유라면 서드파티 밴드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조금이나마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게 선택하게 된 애플워치 시리즈2의 스포츠 밴드는 놀라울 정도로 착용감이 뛰어났고 마치 손목과 하나가 된 듯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해줬다.


특히나 놀라운 색감이나 편리한 착용감까지 더해지면서 가장 오래, 가장 자주 착용했던 밴드가 되어줬던 스포츠 밴드는 레드 컬러까지 더하면서 더욱 다채로워졌는데, 두 밴드 모두 착용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발색이 엄청나서 자꾸만 시선이 가기도 했다.

너무 튀지도 않으면서 너무 심플하지도 않은, 기본에 충실한 밴드라는 생각이 드는 애플워치 밴드였다.



가죽으로 감싸다. 레더루프 밴드
다음으로는 레더루프 밴드가 있는데, 가죽으로 마감이 되었지만 밀레니즈 루프와 마찬가지로 길이를 조절한 다음자석을 통해 결합되는 방식의 다소 독특한 밴드였다.


그래서 그냥 봐서는 가죽인가 싶기도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특유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던 밴드가 아닐까 싶었다.

   


착용감이 높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고 특히나 블루 컬러와 블랙 컬러 2가지를 사용하다 보니 더욱 그날 그날 패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다는 점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 되어줬다.

다소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서 때때로는 손목에 흔적을 남기기도 했지만 착용감이나 색감 모두 나쁘지 않은 밴드가 되어줬다.



한땀 한땀 수를 놓다. 밀레니즈 루프
다음으로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한땀 한땀 수놓은 밀레니즈 루프 밴드가 있는데, 이 녀석 또한 실버 컬러와 블랙 컬러 2가지를 통해 색다른 느낌을 전달해줬다.

또한 스틸 제품임에도
마치 천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디자인을 통해 2가지 매력을 전달하고 있는 밀레니즈 루프는 착용감이 뛰어났는데, 다만 겨울에 착용하면 처음에는 다소 차갑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었다.



   

그러나 반대로 아쉬움도 큰 밴드가 바로 밀레니즈 루프였는데, 이유라면 역시나 스틸 재질의 특성상 고정된 디자인으로 인해서 때때로 손목을 강하게 눌렀다는 점과 손에 자국을 많이 남긴다는 점이 있었다.

물론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소매가 긴 겨울옷을 입고 외투까지 입은 상태에서 눌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했다.



고급스러움의 끝. 링크브레이슬릿
이제는 고급스러움을 논할 차례다.

고급스러움에서 이 녀석을 넘어설 밴드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한 링크브레이슬릿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마감이 되면서 매우 튼튼하다는 인상을 전달해줬고 매우 깔끔하면서도 간결한 느낌으로 핏감을 살려주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나 애플워치와 결합할 경우 빈틈 없이 채워주는 디자인으로 만족도를 높여줬던 링크블레이슬릿은 블랙과 실버 컬러를 통해 일체감을 높이거나 혹은 독특한 색감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했다.

버튼을 가볍게 눌러서 결합하고 분리하는 방식 또한 고급스러움에 큰 역할을 했던 밴드가 아닐까 싶었다.



댄디하게 감싸주다. 벨킨 애플워치 밴드
마지막으로 살펴볼 제품은 벨킨 애플워치 밴드인데 ‘탄’ 컬러, 그러니까 우리가 일상적으로 브라운으로 부르는 제품부터 블랙 컬러까지 2가지를 직접 착용해본 결과 매우 심플한 것 같으면서도 고유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음이 느껴졌고, 무엇보다 착용감이 좋았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제품이었다.



일반적인 가죽 밴드보다 두께감이 있지만 결코 투박하지 않았고, 특히나 벨킨 로고가 새겨져 있어서 더욱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전달해줬던 벨킨 애플워치 밴드는 블랙 컬러를 통해 깔끔한 맛을, 브라운 탄 컬러를 통해 밝은 느낌을 전달해준 애플워치 전용 밴드가 되어줬다.



두 컬러의 밴드는 재질이 약간 달랐는데, 블랙 컬러는 보다 더 ‘스티치’라고 해야 할지 가죽의 질감이 많이 느껴지는 밴드였고, 탄 컬러는 심플하게 가죽의 평평한 느낌을 전달하는 밴드라는 점에서 재질감의 차이를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두 재질 모두 고급스럽고 흠집에 강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밴드가 아닐까 싶었다.



매일매일 새로운 얼굴, 나만의 애플워치 만들기
이렇게 다양한 밴드가 있으면 당연히 고민을 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소외되는 밴드가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밀레니즈 루프와 스포츠 밴드가 다소 소외되고 있는 가운데, 링크브레이슬릿과 벨킨 애플워치 밴드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물론 레더루프 역시 애용하는 밴드라 부를 수 있다.

매일매일 입는 의상에 따라서, 또한 목적에 따라서 선택하게 되는 애플워치 밴드. 그리고 다양한 워치 페이스는 애플워치가 그렇게 특별한 무언가를 제공하지 않음에도 어느새 필수 아이템이 된 이유가 되어줬고, 겨울옷의 두껍고 긴 소매와 패딩으로 인해 애플워치를 보여줄 기회가 많이 없음에도 어쩌다 보니 필수적으로 착용하고서 외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서 소구되고 있는 애플워치와 애플워치 밴드는 중요한 전화를 놓치지 않게 도와주는 알림 기능에 충실한 가운데, 가끔씩 음악을 조작하거나 답장을 보내거나, 운전하며 핸즈프리로 사용하는 등 나름의 쓰임새를 찾아가는 중이다.

과연 앞으로의 애플워치가 삶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 또한 어떠한 다채로운 밴드가 등장하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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