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0일 토요일

로즈 골드 ‘깔맞춤’ 아이폰7 플러스와 아이패드 프로, 뉴 맥북


아이폰6 플러스를 사용하던 나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든 아이폰6s 시리즈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로즈 골드’ 컬러였다. 컬러 하나만 더했을 뿐이지만 아이폰6와 아이폰6s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전달했고, 새롭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어줬기 때문. 특히나 완전한 핑크도 아니고 또 완전한 골드도 아닌 은은한 컬러의 로즈 골드는 지갑을 열 수밖에 없도록 만든 원인이기도 했다.


그 결과 아이폰6 플러스의 ‘스페이스 그레이’에서 아이폰6s의 ‘로즈 골드’를 선택하게 되었고, 나름 만족하며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애플은 2번째 뉴 맥북을 위해 ‘로즈 골드’ 컬러를 새롭게 추가했고, 동시에 아이패드 프로 9.7형 모델에도 ‘로즈 골드’를 도입하면서 맥북과 아이패드, 아이폰에 이르는 하나의 라인업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직접 사용해본 로즈 골드 컬러는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매력적인 것일까? 물론 컬러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여성스럽다며 로즈 골드를 기피할지 모르며 또 누군가는 새로운 느낌을 갖기 위해서 로즈 골드를 고집할 수도 있다. 또한 오랫동안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블랙으로 넘어간 소비자들도 많다.


실제 개인적으로도 아이폰6 플러스에서는 스페이스 그레이와 골드 컬러를, 아이폰6s에서는 로즈 골드 컬러를, 최근에 사용 중인 아이폰7 플러스에는 블랙 컬러를 선택하며 이리저리 색상을 변경하며 새로운 느낌을 얻으려 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꾸준히 비슷한 디자인을 고수하는 애플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폰6s에서의 로즈 골드, 첫인상은?
처음 아이폰에 화이트 컬러가 더해졌을 때도 새로운 컬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골드 컬러 역시 놀라울 정도의 반응을 가져오게 만들었지만, 로즈 골드 컬러는 역시나 사진보다는 실물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영롱하면서도 깔끔하고, 단정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을 전달하는 컬러라는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실제로 로즈 골드를 접해본 것은 아이폰6s가 한국에 출시된 이후로도 2주 정도는 지난 뒤였는데, 그동안 화면을 통해서만 접했던 로즈 골드의 영롱함은 실물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조명이나 각도에 따라서는 그냥 골드로 보이기도 했을 정도로 컬러감이 훌륭하다는 것이 제대로 느껴졌다.


새로운 컬러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촉감도 남다르게 느껴졌는데, 나날이 발전하는 애플의 알루미늄 기술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부드러운 마감과 손에 걸리는 것이 없는 디자인은 역시나 로즈 골드를 선택하기 잘했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어줬다. 물론, 아이폰6 플러스의 큰 화면에서 아이폰6s의 작은 화면으로 이동하면서 더욱 손에 잡히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이패드 프로 9.7형에서 만난 로즈 골드 컬러는?
사실, 원래라면 2015년 가을에 등장했어야 하는 아이패드 프로 9.7형 모델은 시간이 늦춰지며 2016년 봄에 등장했고, 대신 12.9형 모델과는 또 다른 다양한 장점들과 새로운 로즈 골드 컬러를 품으며 보다 더 대중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카메라를 개선하며 카툭튀 디자인을 선보인 것은 여전히 호불호가 남는 선택이기도 했다.



아이패드 시리즈 가운데 유일하게 카툭튀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패드 프로 9.7형 모델은 로즈 골드 컬러를 나름대로 잘 처리하며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영롱한 컬러감이 느껴지게 만들었고, 역시나 꼼꼼한 마감으로 손에 걸리는 부분 없이 완성도를 높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셀룰러 모델에서의 새로운 절연띠 디자인이 더욱 로즈 골드를 돋보이게 만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아이패드 프로 9.7형 로즈 골드 컬러는 남녀 모두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고, 특히나 전면부에서 포인트가 되는 로즈 골드 컬러의 홈 버튼이 균형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더욱 새롭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또한 후면 중앙의 반짝이는 로즈 골드 컬러의 애플 로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뉴 맥북에서의 로즈 골드 컬러는?
마지막으로 뉴 맥북에서 만나본 로즈 골드 컬러는 과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메탈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며 오히려 가벼운 느낌을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듬어진 컬러라는 생각이 들었고, 열었을 때의 검은 파티션들이 전체적인 무게감을 더해주며 그리 가볍다거나 비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게 균형을 잡아주기도 했다.



아쉬움이라면 애플 로고의 라이팅이 사라졌다는 것이지만, 뉴 맥북 프로에서도 같은 선택을 하면서 차세대 맥북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로즈 골드 컬러를 이렇게 잘 가공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맥북에 맞게 잘 녹여낸 컬러감은 뉴 맥북을 다른 맥북과 다른 차별화된 제품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뉴 맥북은 기본적인 실버 컬러에 더해, 스페이스 그레이와 골드, 그리고 2016년에 새롭게 더해진 로즈 골드 컬러를 통해 무려 4가지 컬러 선택지를 제공하며 역대 맥북 가운데 가장 다채로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또한 가장 가벼우며 휴대성이 높은 제품으로서 맥북 에어를 대체할 제품으로 손색이 없는 보습을 보여줬다.



로즈 골드 깔맞춤 나만의 애플 시리즈 만들기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애플 제품 가운데 로즈 골드를 선택한 제품으로는 아이폰6s 시리즈 및 아이폰7 시리즈, 애플워치 시리즈와 아이패드 프로 9.7형, 뉴 맥북 및 아이폰 독과 서드파티 헤드폰 등이 있다. 원한다면 아이폰부터 아이패드, 맥북과 애플워치 및 헤드폰까지 모두 로즈 골드로 통일감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다행이라면 애플의 컬러 마케팅은 뒤늦게 색상을 추가하는 것이 아닌, 세대가 바뀔 때마다 일괄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즉, 같은 세대의 제품이면서 뒤늦게 컬러만 더하거나 하지 않고 새롭게 제품을 출시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할 때 함께 새로운 컬러를 선보이면서 동시에 선택권을 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원하는 컬러로 처음부터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최상의 선택지 가운데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겨난다. 물론, 모든 제품군에 모든 컬러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프로 12.9형이나 뉴 맥북 프로에서는 로즈 골드의 선택지가 없는 것처럼.


로즈 골드 컬러로 깔맞춤을 해서 사용하는 것은 분명 선택 사항일 뿐 권장 사항이라거나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더욱 다채로워진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10년 전의 애플과 현재의 애플이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고 또 같은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같은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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