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9일 화요일

드디어 확정된 한국 애플스토어, 우주선 신사옥 설계사가 건설


모처럼 신선한 소식이 들려왔다. 콧대 높았던 애플스토어가 드디어 한국에 입점될 예정이라는 것. 단순한 루머가 아닌 실제 애플의 미국 신사옥을 설계한 회사인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한국에서의 애플스토어 1호점을 설계할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말 그대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눈여겨 본 것으로 보인다.


애플스토어가 들어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동안 사실 차별 아닌 차별을 받아왔던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바로바로 수리가 진행되거나 애플의 다양한 제품들을 보다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1차 출시국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아무튼, 애플스토어의 한국 입점 소식은 수많은 한국 팬들에게도 좋은 소식이지만 애플로서도 꼭 필요했던 일이기도 했다. 특히나 신규 시장에 대한 수요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 내에서의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애플스토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애플스토어는 애플이 신경을 써서 해당 국가에 서비스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고, 애플의 본사 직영점으로서 애플이라는 회사가 보여줄 비전이나 서비스의 바로미터라고 부를 수 있는 하나의 ‘서비스’이자 ‘판매의 핵심 거점’이라 부를 수 있다.



한국 애플스토어, 어떻게 들어서나?
한국에 들어서게 될 애플스토어는 내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애초에 지하 2층과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변경된 설계안에 따르면 지하 2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다고 알려졌다. 즉, 1층의 높이가 매우 높은 건축물이 될 것이며 지상 부분의 높이는 8미터 정도가 된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크고 시원시원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애플스토어가 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도 한국 애플스토어 1호점이기 때문에 애플로서도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높은 1층 디자인은 지난 2014년부터 애플의 리테일/온라인 스토어 부문의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된 안젤라 아렌츠의 디자인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스토어의 세계적인 디자인이 다소 유사하다는 점을 감안하자면, 한국 애플스토어 역시 유리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전망이 확 트인 실내에는 수많은 조명과 함께 나무 원목으로 된 테이블 내에 다양한 애플 제품들과 애플이 승인한 서드파티 제품들이 진열될 것으로 예상되고, 당연히 애플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직원들의 우수한 서비스도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스토어와 달리 계산대가 별도로 존재하는 대신, 직원이 직접 결제기를 들고 이동하며 각 테이블에서 바로 계산하고 물건을 건네주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각 테이블에는 숨겨진 공간이 있고, 열쇠를 통해 보관된 제품들을 꺼내서 바로 결제하고 건네주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애플스토어 입점, 무엇이 달라지나?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서비스의 질이다. 우선,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리셀러 샵에서의 나쁜 구매 경험이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의 리셀러 샵에서는 구매 이후 매장에서 제품을 열어서 불량 제품을 확인하더라도 무조건 서비스 센터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애플의 전매특허인 30일 무상 반품/교환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스토어가 들어서게 되면 이러한 불편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애플에서 직접 출시한 제품에 더해 모든 애플스토어 판매 제품에 대해서 30일 이내 무상 반품/교환 서비스가 실시되기 때문에 초기 불량품으로 고민할 필요가 사라진다. 초기 불량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수리를 받을 경우에도 거의 모든 경우 당일 수리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극악이었던 애플 서비스가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니어스바에서는 지금과 같이 무조건 진단센터로 보내고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지금처럼 일주일 이상 긴 기간동안 임대폰을 사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다.


미리 예약만 한다면, 1곳의 애플스토어라 하더라도 지니어스바의 서비스가 매우 만족스럽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하고 점검하고 리퍼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워런티 기간 이내이기만 하면 굳이 증상의 이유를 따지지 않고 리퍼를 해주니 놀랍다고 표현할 정도.



한국도 1차 출시국?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
앞서 잠깐 언급이 되었듯, 한국 역시 1차 출시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 부분은 역시나 국내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전파인증’의 족쇄가 더 문제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철저한 기밀을 유지하려 하는 애플이 굳이 국내 시장을 위해 정보가 공개되는 전파인증을 별도로 사전에 신청할 이유가 없기 때문.



애플스토어가 입점할 경우, 더 스튜디오로 불리는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들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의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외국 전문 프로그램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씨어터로 불리는 프로모션 영상 시청 역시 가능해져서 잠시 쉬어가면서 다양한 영상들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겨난다.



   

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플케어 프로텍션과 달리, 애플스토어가 입점할 경우 애플케어 플러스를 활용해 볼 수도 있다. 고정적으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반길만한 이 서비스는 사용자 과실에 의한 수리의 경우에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사랑을 받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이러한 문제만 해결된다면 한국에서도 미국이나 일본과 마찬가지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되며, 하나의 체험존의 느낌을 전달하는 애플스토어를 통해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만족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애플스토어 자체가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을 한 곳들이 많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더욱 중요해진 한국 시장, 애플의 선택은?
올해 연말을 기점으로 해외 스마트폰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를 시작으로, 메이주의 국내 출시 소식도 들려왔으며 소니 역시 다시금 한국 시장을 노크한 상황이다. IT 소비 성향이 높은 국내 시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애플 역시 모를리가 없다.



애플은 점점 커져가는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줄어드는 성장 날개를 되살리기 위해서 작은 곳부터 다시금 애플만의 마니아를 양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사이클이 10년이라고 하는데, 애플의 아이폰이 내년으로 딱 1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다.



물론, 지금까지의 아이폰은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아왔으며 아직까지도 건재하다는 평가도 많은 제품이다. 그러나 동시에 10년을 바라보는 아이폰을 우려의 눈길로 보는 곳들 역시 늘어가고 있다. 아이폰의 향후 10년은 이전의 10년과는 달리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애플은 작은 시장도 놓치지 않아야 하고, 서비스를 더욱 개선할 수밖에 없다. 지난 분기 역시 전 세계 스마트폰 수익의 91%를 싹쓸이했지만 애플이 ‘착한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많이 없다. 그렇기에 더욱 애플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과연 1년 뒤, 한국에서의 애플은 어떠한 모습으로 평가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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