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1일 월요일

[써보니] 레노버 요가북 3in1의 3가지 모드에 대한 솔직대담


때로는 과감하게
트렌드를 바꾸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할까? 이를테면 노트북을 360도로 접는 일과 같이 말이다. 기존에도 이러한 시도는 있어왔지만 물리적인 키보드가 손상되는 등의 불편함과 무거운 무게라는 아쉬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은 어떠했을까? 지금까지는 화면 위에서 무언가를 하려고만 했다. 그러니까, 화면을 펼쳐두고서 그 위에서 무언가를 끄적거리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접목하려 했던 것.



   

결과적으로 보자면, 이러한 시도는 모두 참신했고 기발했지만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다. 물론, 모든 제품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만 등장했다면 세상은 180도로 달라졌겠지만. 아무튼 참신한 시도와는 달리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과감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에 대한 반기 아닌 반기를 들고서 다른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것이다. 적어도 열 번은 찍어봐야 장작이라도 될 테니까. 그렇다면 그 결과물은 어떠했을까?


✎ 먼저, 영상으로 레노버 요가북 3in1의 3가지 모드를 살펴보자.



레노버 요가북 3in1의 기본기는?
사실 전자기기에 있어서, 특히나 화면이 큰 제품에 있어서 화면의 품질은 가장 크게 고려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오랫동안 화면을 보면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화면은 전체적인 만족도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하기 때문.

또한 화면의 중요도는 내가 현재 보고 있는 색감이나 표현이 실제와 얼마나 동일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도 맞닿아 있다. 그래서 작업의 결과물이 다른 사람들이 볼 때도 같아야 한다는 하나의 과제가 주어지기도 한 것이다.


또한 화면의 중요도는 내가 현재 보고 있는 색감이나 표현이 실제와 얼마나 동일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도 맞닿아 있다. 그래서 작업의 결과물이 다른 사람들이 볼 때도 같아야 한다는 하나의 과제가 주어지기도 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레노버 요가북 3in1의 화면은 1920x1080의 FHD 해상도로, 화면의 크기와 또한 요즘의 트렌드와 비교하자면 크게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스펙이다. 10인치 화면이니 이 정도는 넘어가기로 한 정도의 수준?



다소 아쉬움이라면 화면의 오른쪽 끝부분의 빛이 균일하지 못하고 다소 어두워졌다는 점. 그리고 화면을 눌렀을 때 색 번짐이 약간 드러났다는 점이다. 화면 밝기도 무난했지만 야외에서 사용하기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지는 정도.

베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지만 레노버 요가북 3in1을 사용해보면 왜 베젤이 넓은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하니 이 부분은 뒤에서 보다 더 자세히 다루기로 했다.



이제는 음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돌비 프리미엄 사운드 기술을 그대로 접목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좌우에 배치해서 소리가 일품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얇은 노트북 하판에서 그렇게도 훌륭한 소리가 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음색을 이야기하자면 다소 날카로운 편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음은 아니었고, 중저음이 약간 부족하지만 고음이 찢어지지 않아서 균형감도 충분한 소리를 들려줬다. 소리의 크기도 많이 크지는 않지만 답답하게 작지도 않은 정도.



마지막으로 힌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특허를 받은 워치 밴드 힌지 구조를 통해 특정한 각도가 아닌 모든 각도에서 고정이 가능하고 또한 그러면서도 매우 부드럽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즉, 터치 화면을 눌러도 쉽게 밀려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디자인에 있어서도 큰 아이덴티티를 가지는 이러한 워치 밴드 힌지는 특유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도 했고, 레노버 요가북 3in1의 핵심인 360도 회전의 중심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부분이었다.



노트북으로서의 요가북은?
그렇다면 레노버 요가북 3in1을 노트북으로 100% 사용하는 것은 가능할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봤다. 그리고 많은 지인들에게 직접 사용해보라고 던져주고는 평가를 모아보니 결론적으로 노트북으로서는 합격점, 그러나 키보드는 여전히 호불호가 심각하게 갈리는 모습이었다.

이를테면, 윈도우 10을 통한 생산성 작업이 100%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큰 장점을 가지기도 했고, 화면 분할 작업도 크게 느리지 않았으며 아톰 프로세서의 발전으로 이제는 상당히 빠른 작업 속도를 보여주는 점은 기대 이상이라 볼 수 있었다.



   

체감 속도에서의 만족도는 80점 정도였는데, 문제는 할로우 키보드였다. 생산성을 위해 필수적인 할로우 키보드는 자꾸만 신경이 쓰였기 때문. 실제 조사에서는 오타율이 낮고 속도도 빠르다고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자꾸만 신경이 쓰인 것이 사실이었다.

진동 소음이 거슬려서 진동을 끄니 완전한 무소음과 동시에 무반응이라 오타가 늘어났고, 사운드까지 꺼두니 말 그대로 허공을 치는 듯했다. 또한 빛 반사가 높아서 각도에 따라서는 키보드가 전혀 구분되지 않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개인적으로 오타가 많이 난 부분이라면 쉬프트키와 엔터키의 위치로 인해 자꾸만 의도치 않은 동작이 나왔던 것이었고, 이어폰을 꽂을 경우 너무나 얇아서 하판이 살짝 들리는 것 또한 다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기도 했다.



태블릿으로서의 요가북은?
이 부분은 분명 윈도우 운영체제의 한계가 더욱 크게 다가왔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서피스 프로4를 사용하기도 했고 다른 레노버 윈도우 태블릿을 사용했었지만 운영체제의 한계로 인해 여전히 어색한 사용자 환경을 보여준 것이다.

이를테면 세로로 볼 경우 화면 비율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태블릿 모드에 최적화되지 않은 수많은 프로그램들로 인해서 태블릿으로 사용하기에는 큰 부족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반응 속도나 터치펜을 통한 작업은 나쁘지 않다는 장점도 있었다.



그러니까, 화면을 완전히 뒤로 접어서 사용하더라도 물리적인 키보드가 아니기 때문에 잘못 눌려지는 부분 없이 평평하게 잡을 수 있어서 좋았고, 다양한 각도로 거치할 수 있는 점 역시 장점이 되어줬다. 넓은 베젤은 태블릿 모드에서 화면을 잘못 터치하지 않게 도와주기도 했다.



노트패드로서의 요가북은?
마지막으로는 가장 크게 생각했던 노트패드로서의 생산성이다. 실제 사용 시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었고, 실제 노트에 입력하는 것 그대로 화면에 그려지는 점이 놀랍게 다가왔다. 기대만큼 정밀하지는 않았지만 압력을 인식하는 것 또한 만족스러웠던 부분.

터치 디스플레이는 놀랍게도 애플 펜슬과 서피스 펜까지 지원하는 등, 애니 펜 터치라는 기조와 알맞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전용 터치 펜을 따라가기는 힘들었다. 키보드 위에서는 현재로서는 전용 터치 펜만 인식을 했기 때문.



   

터치 펜은 별도의 배터리도 없고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은 있었지만 동시에 유지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했고, 볼펜 심이 비싸고 필기감이 기대보다 좋지 않아서 크리에이티브, 즉 그림을 그리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였다. 

유지 비용 측면에서의 비용을 현실화할 필요성이 느껴졌고, 펜 심의 종류도 다양하게 만들 필요도 있었다. 그럼에도 노트패드로 사용하는 레노버 요가북 3in1은 왜 이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명확한 해답이 되어줬다.



대학생과 직장인에 적합한 레노버 요가북 3in1
레노버 요가북 3in1은 말 그대로, 대학생들이 리포트를 작성하거나 필기를 할 경우에 적합한 아이템이 되어줬다. 개인적인 추천이라면 굳이 할로우 키보드에 적응하려 하지 말고, 타이핑을 좀 해야 한다 싶으면 별도의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더라도 690g에 불과한 레노버 요가북 3in1은 그리 큰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 차라리 그렇게 빠른 타이핑을 끝내고 다른 작업을 하는 것이 속 편하다. 할로우 키보드의 편의성과 생산성은 화면 속 터치 키보드보다는 낫지만 물리 키보드보다는 많이 부족하기 때문.



직장인에게도 레노버 요가북 3in1은 좋은 대안이 되어준다. 휴대하며 사용하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레노버 요가북 3in1은 윈도우 노트북이자 태블릿이자 어디서든 그림을 그리고 메모할 수 있는 노트패드가 되어준다.

제품의 특성인지는 몰라도, 자꾸만 전원 관리가 잘 안 되어서 혼자서 배터리를 다 써버리거나 전원이 제때에 켜지지 않는 충격적인 모습을 ‘아주 가끔’ 보여주기도 하지만, 우선은 조금 더 사용해보면서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고, 다양한 웹 문서에 직접 종이 위에 노트를 하듯 필기할 수 있는 재미를 안겨준 레노버 요가북 3in1은 노트북으로서는 80점을. 태블릿으로서는 75점을, 노트패드로서는 95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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