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8일 수요일

V20 음질 측정 대결, 아스텔앤컨 AK240 넘어섰다?


하이파이를 넘어선 스마트폰
스마트폰이 어지간한 똑딱이 카메라를 넘어선지는 오래이고, 이제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의 종말과 함께 내비게이션 시장까지 넘보면서 스마트폰의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것을 제대로 느끼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다소 소홀했던 부분이라면 단연 음질이다. 기본기는 충실하지만 음질 역시 하이파이 사운드에 관심을 가질 경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스마트폰으로서는 아직까지 오르지 못한 산으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엘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스마트폰 기술 발전에 집중했고 그 결과물이 음질, 즉 사운드였다. 이미 G2부터 공을 들이기 시작해 지난해 V10에서 대대적으로 음질을 내세웠고 G5에서는 별도의 모듈을 판매하는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V20에서는 무려 디지털 정보를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DAC을 4개나 넣은 쿼드 DAC으로 차별화를 선언하게 되면서 하이파이 음향 시장에 강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V20은 정말 하이파이 기기를 넘어선 것일까?



아스텔앤컨 VS V20의 충격적인 결과
V20의 음질이 궁금하던 차에, 충격적인 음질 측정 비교 뉴스가 올라오며 이슈가 되고 있었다. 다름 아닌 음질에 있어서 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이리버의 AK240 모델과 V20의 음질 측정을 비교한 뉴스가 공개되었기 때문.

간략히 뉴스가 전달한 정보를 인용하자면 우선 V20의 최대 출력 전압은 일반 스마트폰 대비 2배 수준인 1V을 가졌고, AK240은 2.1V을 가지고 있다. 출력만 놓고 보자면 AK240의 승리. 그러나 정확한 비교를 위해 저항을 동일하게 설정하고 실험을 진행했다고 한다.


V20의 주파수 응답 특성은 평탄한 특성과 함께 크게 감소되지 않는 높은 평균 수치를 보여준 반면, AK240은 고주파에서 감소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서 V20에 더욱 좋은 평가를 내렸다. 또한 다이내믹 레인지 역시 V20은 112.6dBd을, AK240은 113dB을 나타냈다.

스마트폰으로서 110을 넘어서는 엄청나게 좋은 점수를 얻으며 3배가 넘는 가격 차이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게 만든 부분이다. 또한 크로스톡의 경우 V20이 -71.5dB이었고, AK240이 -92dB이었다. 낮을수록 좋은 비교에서 AK240과 비슷한 성적을 얻은 것이다.

결국 잡음을 상당히 잡았고, 고르게 음을 전달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으며 출력도 일반 스마트폰 대비 2배 이상 뛰어난 V20은 전체적으로 볼 때 높은 임피던스를 가진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 유리한 장점을 가진 AK240을 넘어서는 기본기를 가졌다는 평가가 가능했다.



V20, 아스텔앤컨을 넘어섰나?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이러한 기본적인 평가만으로 V20이 아스텔앤컨과 같은 고급 음향 기기들을 넘어섰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표에 더해서 수많은 조건들을 조합했을 때 실질적으로 사람이 느끼는 음질의 차이로 돌아오기 때문.

그렇기에 제품의 성능을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사람들의 솔직한 평가까지 이어졌을 경우에만 실제로도 V20이 더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은 저 멀리 밀어내고서 하이파이 음향 기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사실이다.


   


V20은 이미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비교가 되지 않는 음질과 잡음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한 높은 출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 음향 기기를 휴대하던 분들에게는 희소식일지 모른다. 무엇보다 V20은 탈착식 배터리를 적용했기 때문에 휴대성과 실용성을 겸비하고 있다.

또한 AK240의 경우는 실제 사용자 평가에서 아쉬운 조작 속도와 느린 반응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고가의 고음질 음향 기기 시장 자체를 100만원대 미만으로 낮춰서 일반 대중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점은 분명 놀라운 발전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  V20의 사운드 청음기를 영상으로 살펴보자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을 넘보다.
이제 다시 스마트폰으로서 V20을 돌아보자. V20은 스마트폰으로서 과연 몇 점을 줄 수 있는 스마트폰일까? 개인적으로 실제로 사용해보고 또 느껴본 점을 토대로 평가를 내려보자면 디자인에서는 80점을, 디스플레이는 95점을, 사운드는 120점을, 카메라는 100점을 줄 수 있었다.

특히나 전면 디자인은 극도의 심플함을 추구하고 있고, 후면 역시 심플하게 가다듬으면서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었는데, 다만 후면의 심각한 카툭튀 디자인은 너무나 자기주장이 뚜렷해서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디스플레이는 5.7인치로 매우 큰 편이고 또한 밝기도 개선되어서 야외 시인성도 좋아졌고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았다. 사운드는 기존의 스마트폰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출력도 높고 음 자체가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V20은 여기에 하이파이 오디오를 심어뒀다. 하나로는 만족할 수 없었는지 무려 4개의 DAC를 하나의 폰에 담으면서 음은 더욱 생생하게 살아났고, 더 이상 하이파이 음향기기를 고집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범용성이 늘어났다.



스마트폰이 하이파이를 품었다는 것은, 단순히 1:1로 음질 비교를 한다는 것을 넘어서서 스트리밍으로 하이파이 음질을 경험하고 다양한 동영상이나 멀티미디어에서도 훨씬 개선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을 넘보는 스마트폰, V20은 분명 단점도 있을지 모르며 일반 대중이 보기에 가격이 부담된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속을 보자면 3배가 넘는 프리미엄 오디오 기기까지 넘보는 무서운 신인이라는 것을 느끼게 만들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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