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일 목요일

[총정리] 클래식 수트를 입다. 기어S3의 놀라운 변화와 아쉬운 제자리 걸음


클래식 워치, 스마트를 입다.
한국 시간, 새벽에 공개된 기어S3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한층 더 강화했고 동시에 아쉬운 점을 개선하면서 차별화된 스마트워치로서 자리매김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 워치와 최대한 비슷하면서도 스마트한 기능을 접목한 것이다.

이유는 단연 기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나 스마트에요’를 외치는 제품이 제대로 된 경우는 애플워치를 제외하고는 없었기 때문. 심지어 애플워치조차 지난해 대비 올해 판매량이 반 토막이 날 정도이니,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을 넘어설 필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AOD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접목했고, GPS를 내장하며 어디서나 정확한 위치를 잡아주는 기능을 더했다. 내장 스피커를 비롯한 고도/기압계와 속도계까지 빠짐없이 챙기면서 스마트폰 없는 단독 모델로 승부를 보려고 한 것이다.

또한, LTE 버전을 출시하며 기존의 3G 버전과 달리 더욱 안정적이고 빠른 인터넷 연결을 통한 통화 및 긴급 SOS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고. 그리고 NFC에 더해 MST까지 품으면서 이제는 완전체 삼성페이도 지원하게 되었다.



기어S3의 디자인적 변화
사실, 기어S3의 디자인 변화는 작으면서도 크다고 볼 수 있는데, 화면이 1.2인치에서 1.3인치로 커지면서 전작의 아쉬움이었던 다소 작은 사이즈를 약간이나마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운영체제는 동일한 타이젠이 탑재되었다.

대신 무게와 두께가 증가했는데, 기어S3 프론티어의 경우 62g의 무게를, 기어S3 클래식은 57g의 무게를 가졌는데, 전작인 기어S2는 47g으로 무게에서는 다소 묵직한 느낌이 들 것도 같았다.


두께 역시 12.9mm로 더 증가해서 이 부분에 대한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계줄 또한 일반 시계줄과 호환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는데, 다시 말하자면 스마트워치로서 잦은 시계줄 교환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디자인이 보다 더 클래식해졌고 화면은 커졌으며 무거워졌고 두꺼워졌다. 또한 배터리가 380mAh로, 이전의 250mAh 대비 훨씬 늘어났으며 램 역시 768MB로, 512MB 대비 늘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전체적인 UI는 비슷하면서도 더 다듬어졌는데,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화면에서 표시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졌고 시계 페이스 역시 다채롭게 추가가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기어S3, 외신 반응은?
기어S3에 대한 외신 반응은 애플의 행사를 앞두고 기어S3로 선공을 했다거나, 사이즈를 키운 것이 장점이 되면서도 동시에 단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 단일 사이즈 출시라는 것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더 크고, LTE 통신이 가능해졌고, 배터리가 개선되었다’는 것으로 요약이 가능한 외신의 반응 가운데는 리코드에서 ‘기어S3에도 타이젠이 탑재되면서 차별화가 되면서도 동시에 호환성이 낮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의 새로운 변화가 웨어러블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는 힘들지 몰라도, 분명 기어S3로 스마트워치 시장의 정상급을 유지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고, 마지막으로 애플워치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낫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2013년부터 스마트워치를 출시해왔던 삼성의 이번 모델은 다른 제품과는 달리 보인다면서, 4일의 배터리 사용 시간과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기어S3의 아쉬움
사실, 기어S3에 기대를 했던 것은 기존의 시계는 보여주지 못하는 무언가를 적어도 ‘하나’는 보여주기를 기대했지만, 이번에 삼성이 보여준 것은 그저 다른 기기들에서 보여준 것을 가장 삼성답게 잘 다듬은 것에 그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기울이는 각도에 따라서 화면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효과를 통해 보다 더 실제 시계와 같은 느낌을 줬으면 어땠을까 싶었지만, 이러한 효과는 아마 배터리 문제로 인해서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일이라는 배터리 사용 시간 역시 충분히 발전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4일마다 충전을 해야 하는 것 또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무엇보다 사이즈가 여전히 단일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차별화된 2가지 모델을 통해 여성 고객과 남성 고객을 세분화해서 다가가는 편이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즉, 기존 기어S2 소비자로서도 크게 끌릴 만한 요소가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남은 것이다.



기어S3, 애플워치2를 견제할 수 있을까?
기어S3는 전작과 달리 완전체 삼성페이를 지원하고, 3G 대신 LTE 통신망을 지원하며 GPS와 스피커 및 마이크가 더해졌다. 또한 고도계와 기압계 역시 전작에는 없던 센서 탑재이고,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역시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SR+가 탑재되면서 더욱 강력한 강도를 자랑할 것으로 보이며, 방수 역시 IP68로 더욱 강력해졌다. 그러나 기어S3와 기어S2는 동일한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즉, 성능적인 면에서의 진보는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결국 애플워치2가 성능을 개선하고 배터리 효율을 높이고, 두께를 얇게 만들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기술적인 진보 대신 개선을 택한 기어S3는 시장에 이렇다 할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오기 힘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가 되는 점이라면 클래식 시계의 아쉬움을 달래줄 스마트워치 기능을 가장 잘 조합한 기기라는 점에서, 또한 스마트워치답지 않은(?) 완전히 클래식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클래식 수트를 입으면서 보다 더 클래식한 감성을 전달하려는 기어S3, 그러나 클래식 시계의 진짜 맛을 아는 소비자들이라면 그저 클래식 시계를 따라 하는 제품이 아닌, 차별화된 무언가를 보여주기를 기대할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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