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3일 수요일

[팩트체크] 뉴스에서 말하지 않은, 갤럭시노트7의 7가지 ‘사실들’


갤럭시노트7의 등장
드디어 소문만 무성하던 갤럭시노트7이 등장했다. 그동안 유출된 정보들을 보자면 말 그대로 ‘슈퍼폰’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스펙들이 난무했었는데, 역시나 사람들은 숫자로 보여지는 것에 관심이 큰 것만 같다.

배터리 용량을 비롯해, 굳이 그렇게까지 높아야 할까 싶을 정도의 6기가 램 및 더욱 개선된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 등등 전체적으로 숫자가 커지는 것에만 관심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그 사이, 삼성이 고민한 것은 기존의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것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램을 6기가로 늘리고 내부 메모리에 256기가 용량을 채택하며 화면을 6인치로 키우는 것은 삼성에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스펙 향상 이후에는 보란 듯이 ‘그것으로 무엇을 할까?’에 대한 답을 하기가 더욱 힘들지 모른다. 사실, 초창기 삼성의 스마트폰의 발전 방향이 바로 이와 같았다. 눈에 띄는 스펙 향상에 집중한 것이다.

그렇다면, 눈에 보이는 숫자가 아닌 피부에 와 닿는 차이를 선보인 갤럭시노트7에는 뉴스에서 말하지 않은 어떠한 비밀들, 즉 사실들이 숨겨져 있었을까? 쉽게는 찾아보기 힘든 갤럭시노트7의 7가지 사실들을 파헤쳐 봤다.



#1. 7,000 시리즈 알루미늄 채택? YES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7,000 시리즈 알루미늄을 채택했다. 스마트폰 가운데는 아이폰6s 시리즈가 있고, 스마트워치 가운데는 애플워치가 7,000 알루미늄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7,000 시리즈 알루미늄의 장점이라면 기존의 6,000 시리즈 대비 내구성은 1.2배 더 높아지며, 강도 또한 1.3배 이상 높아진다. 즉, 파손에 대한 대비한 내구성이 향상되는 것인데 이로 인한 다양한 장점이 있다.


여기에 더해, 코닝의 새로운 고릴라 글래스 5를 적용하며, 고릴라 글래스 4를 적용한 갤럭시S7과도 선을 긋고 있는데, 고릴라 글래스 5는 더욱 강화된 내구성으로 1.5m 높이에서 폰이 떨어지더라도 80%의 보존력을 지니고 있다.

즉, 5번에 4번은 무사히 폰이 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액정만 튼튼해서는 답이 없기 때문에, 7,000 시리즈 알루미늄을 통해 강도를 더욱 높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이 쉬운 선택은 아닌데, 7,000 시리즈는 강도는 높은 대신 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수라는 또 다른 스펙과 함께 놓고 보자면 오히려 6,000 시리즈가 더욱 좋은 선택지일지 모른다. 6,000 시리즈 알루미늄은 원래의 용도가 우주선에 사용되는 재질일 정도로 부식에 강하기 때문.

결국, 삼성은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7,000 시리즈 알루미늄을 채택하고 또한 여기에 추가적인 공정을 활용해서 부식에도 대비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7,000 시리즈를 통해 더욱 튼튼한 폰으로 거듭난 것이다.



#2. 국가별로 동일한 컬러 출시? NO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색상에 관한 한 처음부터 모든 색상을 공개하고 출시하는 것을 싫어할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삼성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국가별로 다른 컬러를 선택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글로벌 국가에는 블랙과 실버, 블루 컬러를 선출시하며, 국내에는 골드와 실버, 블루 컬러를 선출시한다. 그리고 알려졌듯, 대표 컬러는 블루 코랄 컬러다. 고급스러운 투톤 컬러로 차별화가 되는 새로운 색을 도입한 것이다.



   

이러한 국가별로 다른 컬러를 책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초기 구매자들은 다소 좁은 선택지 가운데서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고 있다. 물론, 글로벌 국가에서도 골드 플래티넘 컬러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향후 국내에서도 블랙 오닉스 컬러가 출시가 되겠지만, 뒤늦게 또 다른 컬러가 추가되거나 올겨울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8기가 모델이 뒤늦게, 혹은 한정판으로는 출시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3. TV와 동일한 HDR 기술? NO
삼성이 갤럭시노트7의 대표 기술로
선보인 것 가운데는 모바일 HDR이 있다. 더욱 넓은 계조와 명암비를 활용해서 더욱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화면을 구현하는 것으로서, 삼성은 이 기술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아마존과 제휴를 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에 적용된 HDR 기술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없어서 과연 일반적인 TV에 사용되는 HDR이 맞는지,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HDR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색상이 채널별로 8-bit에서 10-bit로 대폭 개선될 필요가 있다. 또한 컬러 맵핑까지도 손보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부분과 관련해 삼성에서 제대로 된 기술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기존의 아몰레드와 달라진 10-bit 지원 아몰레드라는 언급도 없었다는 점을 토대로 볼 때, 어쩌면 ‘모바일 HDR’이라는 이름에서처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되고 모바일 기기가 가진 기술을 접목한 HDR 일 가능성이 높다.

즉, TV에서 보여주는 완벽한 HDR이 아닌, 모바일을 위해 맞춰진 HDR이라는 것인데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이것이 반쪽짜리일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출시 이후 직접 비교해보는 것뿐인 것 같다.



#4. 갤럭시노트5보다 비싼 가격? YES
알려진 소식에 의하면, 갤럭시노트7의
64기가 모델 가격은 988,900원이고, 단일 용량으로 출시가 된다고 한다. 즉, 갤럭시노트7의 가격이 988,900원으로 고정된 셈이다. 100만원에서 11,100원이 빠진 가격.

이 가격은 앞서 출시되었던 갤럭시노트5의 32기가 899,800원, 64기가 965,800원보다 소폭 인상된 가격이며, 지난해 12월 18일에 기습적으로 뒤늦게 출시된 128기가 모델의 999,000원과 비슷한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갤럭시S7 엣지 64기가 가격인 880,000원보다 높고, 갤럭시S7 엣지 64기가 가격인 968,000원보다도 높다. 즉, 현존하는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인 셈이다.

하지만 이 가격은 여전히 아이폰 대비 저렴한 편이며, 노트 시리즈가 상위 기종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가격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 엣지의 64기가 모델이 968,000원이라는 점을 보자면 새로운 기술에 따른 비용은 오히려 낮은 것이기 때문.



더구나 팀킬이 될 수도 있는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경우 갤럭시S7 엣지에 대한 이미지 하락의 우려도 있고, 반대로 100만원을 넘어설 경우 심리적인 가격 저항선으로 판매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결국 그 중간 지점인 90만원 후반대에서 가격이 정해진 것으로 보이며 64기가라는 용량 역시 이러한 다양한 계산을 통해 도출된 최종 용량인 것으로 보인다.



#5. 갤럭시S7과 같은 기능들도 있나? YES
하드웨어적인 스펙은 논외로 하고서라도
(거의 같기에), 갤럭시S7 시리즈와 갤럭시노트7 시리즈의 방수를 비롯한 카메라 성능은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우선, 방수를 보자면 IP68이라는 일반적으로 표기하는 방수 성능표상의 최고 성능인 것은 맞다.

하지만 앞서 갤럭시S7 시리즈에서도 주의사항에 언급되었듯, 샤워기를 주의하라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주의점을 알려준다는 점을 고려하자면 갤럭시노트7의 방수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삼성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언급하지 않았고, 갤럭시S7 시리즈 대비 더 개선되었다고 하지 않는 것을 보자면 티저 영상에서처럼 물속에 마구 담그는 행위는 다소 피하는 것이 좋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또한 카메라 역시 삼성의 S5K2L1 센서 및 소니의 엑스모어 IMX260 센서를 동일하게 채택했다는 점에서 체감하는 차이는 느끼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삼성 역시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앞서 논란이 되었던 카메라 왜곡 문제를 비롯해 몇몇 문제들을 개선하고 효율을 높이는 등 내부적인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출시 이후의 실제 사용기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6. 360도 완전 곡면 디자인 적용? YES
갤럭시노트7은 대칭을 이루는
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즉, 양쪽 곡면을 최초로 적용한 노트 시리즈이면서도 동시에 위아래와 좌우 및 앞뒤 모두가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최초의 노트 시리즈로 알려지고 있다.

이 말은, 마치 아이폰6s와 마찬가지로 그립감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며 손에 쥘 경우 더욱 안정감이 있고 전체적으로 단단하면서도 튼튼한 느낌을 전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삼성에서도 아름다운 곡선 디자인이라며 갤럭시노트7을 들어 올리는 순간부터 다른 손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도 갤럭시S7 및 갤럭시S7 엣지와 차별화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 엣지 역시 전후면 엣지를 적용했지만 완벽한 곡면이라기보다는 가운데 사이드라인이 큰 존재감을 가졌던 디자인이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은 보다 더 곡면을 적용하면서 더욱 높은 그립감과 손맛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7. 안경을 써도 가능한 홍채 인식? YES
마지막으로, 안경을 쓸 경우 홍채 인식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안경을 쓰더라도 홍채 인식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서클렌즈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즉, 홍채 차제를 덮어서 가리거나 다른 모양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는 서클렌즈와 같은 렌즈 제품군에서는 주의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안경이나 약간의 색이 들어간 안경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



홍채 인식은 마치 지문 인식을 사용하기 위해 매번 장갑을 벗어야 하듯, 불편한 보안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래서 삼성에서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홍채 인식률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64기가 단일 모델, 선택은 3가지
갤럭시노트7은 원가 절감이라는 과제 또한 떠안고 있었다. 심리적 저항선인 1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면서도 갤럭시S7 엣지 64기가 모델이 가진 968,000원이라는 가격 사이에 있는 제품을 내놓아야 했던 것.

결국 원가 절감의 싸움이었던 갤럭시노트7의 출시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출시할 당시의 원가 절감을 보면 상당 부분 이해가 가능하다. 소비자가 보기에는 당연히 엣지 모델인 갤럭시S7 엣지 모델의 부품 원가가 더 비쌀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사실 갤럭시S7 대비 갤럭시S7 엣지의 부품 원가는 오히려 4달러가 더 낮았다. 이것은 삼성의 자체적인 부품 공급망과 자체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 및 대량 생산으로 수율을 끌어올린 효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더 저렴하게 생산한 뒤 프리미엄을 붙여서 더 비싸게 판매하는 것, 이것이 삼성이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고 동시에 생산 수율의 향상으로 빠르게 재고를 보충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이제, 갤럭시노트7 64기가 모델을 비롯해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까지 3가지 선택지가 생겨났다. 하드웨어적인 스펙은 사실상 거의 같은 상황, 삼성의 새로운 전략이 어떻게 먹혀들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http://www.samsung.com/sec/consumer/mobile-tablet/mobile-phone/galaxy-note/galaxy-note7/












1 개의 댓글:

박수홍 :

갤럭시노트7이 알루미늄 7000 최초로 사용한거 아닌데요
알루미늄 7000은 노트5부터 채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