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8일 목요일

아이폰 시리즈, 10억대 판매 돌파 ‘9년간의 기록과 과제’


10억대의 아이폰 이야기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사용해왔으며, 앞으로도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다. 다른 어느 기기보다도 고객 충성도가 높은 만큼 차기작에서도 아이폰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은 아이폰 시리즈가 불과 9년 만에 10억대 판매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도록 만들어줬다. 단일 시리즈로 세운 이와 같은 엄청난 기록은 아이폰이라는 제품이 가진 가치를 제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10억대라는 숫자는 1,000,000,000대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0이 무려 9개나 붙는다는 점에서 9년 만에 이룬 쾌거가 더욱 놀랍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야말로 엄청난 기록인 셈이다.

아이폰이 등장하기 이전의 스마트폰은 사실상 ‘전문가’들의 영역에 국한되었다면, 지금에 와서의 아이폰은 ‘모두’를 위한 기기가 되었다. 전 세계 휴대폰 사용자 가운데 무려 75%가 넘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팀 쿡의 발표에 담긴 의미
팀 쿡은 한국 시간으로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렸던 직원 회의를 통해 지난주 달성한 아이폰 10억대 판매에 대한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아이폰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이폰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제품이며 동시에 세상을 변화시킨 성공한 제품으로 제대로 자리매김을 했다. 지금의 아이폰은 고객들이 매일매일 사용하는 기기 그 이상으로서 일상 속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애플은 언제나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달려왔다. 매일 세상의 변화를 위해 함께 힘써준 애플의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팀 쿡은 이처럼 아이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는데, 여전히 차세대 스마트 시장의 핵심이 스마트폰이며 그 중심에는 역시 아이폰이 있을 것임을 자신감 있게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10억이라는 숫자의 무게감
그렇다면, 10억이라는 숫자를 누구나 쉽게 돌파할 수 있는 것일까? 사실, 그렇지는 않다. 10억이라는 숫자를 돌파한 기업들은 존재하지만 그 기간이 매우 길었다는 것을 보자면 그것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개인용 컴퓨터인 PC가 10억대 판매를 돌파하기까지는 무려 27년이 걸렸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즈니 놀이공원의 경우도 10억 번째 고객을 맞이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이 무려 49년이라고 한다.


   


또한 코카 콜라 역시 10억 갤런의 판매 기록을 세우기까지는 58년이 소요되었고, 자동차의 경우는 10억대 판매 돌파까지 무려 130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지구의 인구 수에 있다.

지구에 사는 인구가 10억 명을 돌파한 시점은 지난 1800년 이후라는 점에서, 10억이라는 숫자가 그리 만만찮은 숫자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들어 너무 흔하게 접하는 숫자가 10억이기에 그 가치를 생각보다 낮게 본 것이다.







흔해진 아이폰, 차별화라는 과제
하지만 이렇게 10억대 판매를 돌파한 아이폰이 극복해야 하는 과제는 아이폰이 흔해졌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어디서나 볼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재화에 비싼 돈을 들이지는 않기 때문.

흔해진 제품이 될수록 소비자들의 기대치는 낮아지게 되고, 동시에 더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아이폰7 프로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흔해진 아이폰 가운데 흔하지 않은 차별화를 추가하면서 흔하지 않다는 것을 어필하려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은 애플이 실제 아이폰7 프로 모델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확정 짓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시점 기준으로 볼 때, 차세대 아이폰7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는 세계 경기의 침체,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축소, 단말기 가격 인하 압박, 중저가폰의 고급화, 갤럭시노트7 등 경쟁 제품의 출시, 중고 아이폰과의 경쟁 등이 있다.



잘 만든 전작이 신제품에 덫이 되는 것이다. 이미 아이폰6와 아이폰6s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을 만족시켜야 하고, 차기 아이폰7을 대신해 저렴한 중고 아이폰6s와 아이폰6를 구매하려는 수요 역시 잘 제어해야 하는 것이다.

10억대 돌파라는 아이폰의 엄청난 신기록이 대단하면서도 동시에 위기론이 대두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아이폰의 성공과 실패를 논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언제나 그렇듯,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에는 비관적인 소식이 많이 나오지만 출시 이후에는 보란 듯이 신기록을 경신하거나 놀라운 판매량을 이어나갔기 때문. 아이폰6의 1,000만대 판매도 아이폰6s가 1,300만대로 넘어선 것만 보더라도 그 점을 알 수 있다.

심지어 7,000만대를 넘어섰던 다시는 세우기 힘들 것 같았던 아이폰6의 1분기 판매량도 아이폰6s가 간발의 차이로 넘어서면서 아이폰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한 만큼, 아이폰의 위기론을 논하기보다는 아이폰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를 지켜봐야 하는 이유는 많아 보인다.



어떻게 보자면 흔해진 아이폰, 그러나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단일 폰으로서의 아이폰. 놀라운 기록인 만큼 높아진 기대감을 만족시킬 아이폰7이 어떻게 출시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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