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30일 목요일

이기홍, 김수현을 만나다. 넷플릭스 시사회로 알게 된 것들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들려온 이후, 국내 업체들은 바짝 긴장해야 했고, 상당히 많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의 시장 반응은 생각보다 차분했다.

한 달이라는 무료 서비스 기간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인터넷에서 넷플릭스를 검색할 경우 ‘해지’라는 단어가 추천 검색어로 나올 정도로 넷플릭스를 한 달만 체험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았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넷플릭스를 이용했다. 다만, 바로 해지하는 대신 유료 서비스도 이용을 했지만 결국은 해지하고 말았는데, 최근 넷플릭스 VIP 시사회를 다녀온 이후에는 넷플릭스에 대해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넷플릭스 VIP 시사회에서는 메이즈 러너로도 유명한,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에도 출연한 배우 이기홍과, 어벤져스로 유명한, 그리고 마찬가지로 오리지널 시리즈인 마르코 폴로에 출연한 배우 김수현이 함께했다.


이외에도 데어데블에 출연한 엘로디 영과,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에 출연한 우조 아두바와 루비 로즈가 함께하며 5인의 출연진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넷플릭스 VIP 시사회?
사실은 조금 생소하기도 했던 넷플릭스 VIP 시사회는 처음에는 가벼운 음식과 함께했고, 배우들이 참석한 이후에는 5가지 정도의 정해진 Q&A 시간과 함께 참석자들의 몇 가지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나 배우 이기홍과 김수현에게는 배우로서의 일에 대해, 또한 해외에서 오래 촬영하는 환경에 대해 질문이 이어졌는데, 여기서 배우 이기홍은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배우로서 일이 없는 분들도 많지만 지금은 일이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이야기를 해서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또한 배우 김수현은 해외에서 8개월간 촬영한 마르코 폴로는 분명 외롭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시간이었지만, 맡은 배역에 온전히 몰두할 수 있었다면서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넷플릭스 시리즈를 통해 얻게 된 경험들, 다양하고도 진솔한 이야기들을 해줬으며, 친절하면서도 배려 깊은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이어서 3개로 나뉘어서 시사회 상영이 있었다.


   


새롭게 공개될 마블의 루크 케이지를 비롯, 언브레이커블 키미슈미트와 마르코 폴로가 각각 다른 룸에서 진행되었는데, 분위기는 방마다 달랐겠지만 각종 다과와 함께한 시청 분위기는 흡사 미드의 한 장면으로 들어간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자유롭게 음식도 먹으면서 함께 모여서 즐기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어쩌면 넷플릭스가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모습 역시 이러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시사회 경험이었다.



넷플릭스의 한국 사랑?
넷플릭스는 사실 많은 한국 배우들, 한국계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또한 한국이 배경이 되거나 한국이 언급되는 경우가 제법 많이 있었다. 앞서 언급된 배우 이기홍과 김수현 이외에도 ‘센스 8’이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배두나가 주연으로 참석하기도 한 것이다.

더구나 센스 8의 배경이 되는 도시는 다름 아닌 서울이다. 또한 TV 리얼리티 쇼인 ‘비스트마스터’에는 한국 개그맨인 서경석과 박경림이 출연하기도 하며, 이미 유명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인 ‘옥자’는 넷플릭스의 지원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30일에 진행된 넷플릭스 미디어데이를 통해서는 태양의 후예를 비롯해 다양한 국내 컨텐츠들이 넷플릭스의 전 세계 8100만 시청자들에게 찾아갈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즉, 한국 배우들과 한국계 배우들, 뿐만 아니라 개그맨과 다양한 한국인이 출연하는 시리즈들, 그리고 한국 배우가 제작하는 영화에 대한 투자들, 한국이 배경이 되는 드라마들, 한국에서 촬영된 드라마들이 넷플릭스라는 배에 탑승하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 아쉬웠던 넷플릭스, 이유는?
필자 역시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가장 기대했던 것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외국 드라마 할 것 없이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컨텐츠들을 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접해본 넷플릭스의 서비스는 영화와 국내 컨텐츠는 매우 빈약한 수준이었고 미드와 같은 생소한 컨텐츠들이 즐비한, 다소 낯선 풍경이었다. 즉,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국의 영화 대여점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결국 이러한 생소한 경험이 즐거운 경험이 되지 못한 채, 늘 컨텐츠 부족에 대해서만 관심이 가다 보니 넷플릭스라는 서비스 자체가 나에게는 맞지 않는, 즉 돈을 주고 사용해야 하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줄어든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다양한 시청 환경이 주어져 있으며, 무엇보다도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곳에서 즐기는 스낵 무비들과 국내 IPTV 업체들의 서비스도 상당히 대중화된 상황이라 시장 선점이 힘들어 보이기도 했다.










다시 바라본 넷플릭스, 기대해도 좋을까?
이번 시사회를 통해 느낀 점은,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점차 늘어나는 컨텐츠로 인해서 즐길 거리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점들이었다.

또한 시사회장에서 10편 정도의 넷플릭스 자체 제작 오리지널 시리즈에 대한 예고편을 볼 수 있었는데, 마치 영화 예고편이라고 할 정도의 큰 규모와 방대한 스토리를 담은 시리즈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 미디어데이를 통해서도 알게 된 다양한 점들을 취합한 결과, 넷플릭스는 모든 컨텐츠를 담아서 소개하는 만물상이 아닌, 최적화된 컨텐츠를 가장 좋은 방법으로 소개하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통해서 다양한 시리즈들을 무제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 또한 국내 컨텐츠 제작 업체들이나 배우들에게는 전 세계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는 서비스인 셈이다.



하지만 당장은 더욱 많은 영화와 국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찾는 분들이라면 왓챠나 올레TV, 옥수수 등등 국내 서비스로 시선이 가는 것 또한 사실이다. 넷플릭스가 이야기한 점들은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성이기 때문.

결국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넷플릭스의 생각이 만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홍보와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해 보였다. 다시금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게 만들었던 VIP 시사회가 아닐까 싶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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