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6일 목요일

정식 리퍼 아이폰, 애플 몰래 중국 반출 ‘개인정보’까지?


애플의 수리 정책에 대한 편견이라면 고장이 나면 무조건 리퍼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스마트폰 대비 리퍼를 진행하는 범위는 더욱 넓지만, 현재로서는 부분 수리 역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이러한 리퍼 정책 자체를 달갑지 않게 보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바로 이 리퍼용 아이폰이 중국으로 밀반출이 되었기 때문.


   

쉽게 말해서, 고객으로부터 받은 아이폰은 애플의 정책에 따라서 정해진 절차대로 처리가 되어야 했지만, 국내의 일부 수리기사들이 무단으로 아이폰을 열어서 내부 기판을 비롯한 각종 부품을 빼돌린 것이다.

이러한 부품들은 중국을 비롯해 다른 도소매업자들에게 넘어가면서 사설 수리에 이용되거나, 중국에서 이용되는 등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게 만든 것이다.



내 폰이 중국으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렇게 빼돌려진 메인보드 가운데는 아직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지워지지 않은 아이폰도 있다는 것이다. 메인보드와 붙어 있는 저장 장치에 사용자 개인의 정보가 포함될 수 있는 것.

사용자에 따라서는 복잡한 암호를 설정해두기도 하지만, 간단한 암호이거나 암호가 없는 경우라면 개인 정보가 유출될 우려 또한 있을 수 있는, 문제가 심각한 사태인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밝혀진 유출된 아이폰은 대략적으로 400대 정도로 추산되는 상황인 만큼, 이 아이폰이 어디로 가서 어떻게 사용될지, 또 악용될지는 모를 일이다.


정책의 문제? 인성의 문제
이번 사태를 두고서 비난의 화살이 애플을 향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이번 문제는 제도나 정책 자체의 문제가 아닌 인성의 문제로 보인다. 수리기사가 마음만 먹는다면 다양한 불법적인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매우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이뤄지면서 한두 명의 수리기사가 아닌, 10명 이상이 가담했고 대외적으로도 많은 업체들이 로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즉 돈을 위해서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아쉬움도 있는 상황이다. 애플이 국내에 공식 애플스토어를 열지 않으면서 이렇게 AS를 위탁하는 업체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에 대한 관리가 애플스토어만큼 체계적이고 조직적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갖은 구멍들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서 수리기사들이 불법적인 유혹을 받았을 때 빈틈을 활용해서 불법적인 수익을 얻으려 하기 쉬운 구조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쉬움 또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폰 수리, 안전하게 하려면?
아이폰의 수리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리를 맡기기 전에 자료를 백업하고 아이폰을 초기화하는 것이 좋고, 민감한 자료는 지워두는 것이 안전하다. 수리 기사가 수리를 위해서 잠금 해제를 요청하는데, 이때 역시 민감한 자료가 유출될 수 있기 때문.

모든 수리기사가 이러한 불법적인 문제에 연루된 것은 아니겠지만, 이러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은 결국 언제 어디서든 이러한 문제가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있거나, 혹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더불어 애플 측에서도 국내 AS 센터에 대해서 보다 더 신경을 쓰고, 체계적으로 아이폰을 비롯해 각종 기기들이 안전하게 관리가 되도록 정책을 다시 수립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세계적으로도 들어보지 못한 애플 수리기사의 아이폰 빼돌리기 사건은 결국 전 세계적으로 국내 수리기사들의 인성 문제가 불거질지 모른다. 아쉽고 부끄러운 이러한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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