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8일 수요일

미밴드2는 안되는데 기어핏2는 가능한 5가지


유례없는, 어쩌면 당연한 스마트밴드 대전이 다시금 시작되고 있다. 출시가 당연했던 샤오미의 미밴드2를 비롯해, 오랜만에 돌아온 삼성의 기어핏2로 인해 고급형 모델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했기 때문.

스마트밴드는 스마트워치보다 더욱 심플하게 다양한 헬스 기능을 수행해준다는 점에서 많은 이점이 있는 제품이다.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다양한 기록들을 통해서 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하지만 스마트밴드는 운동 기록을 어떻게 활용할지부터, 왜 기록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호기심에 구매했다가 서랍 속으로 들어가는 일도 많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샤오미와 삼성은 이러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며, 삼성만이 가진 차별화 무기는 무엇인지를 살펴봤다. 미밴드2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가격적으로 더 비싼 기어핏2의 차별화 요소를 찾아본 것이다.



미밴드2, 돌풍의 이유?
어쩌면 당연한 돌풍일지도 모르겠다. 미밴드2는 공개 이후부터 엄청난 이슈몰이를 하며 역시 ‘샤오미’라 불리는 가성비를 무기로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1세대와 달리 상당히 발전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1만원 정도밖에 오르지 않아서 여전히 가격적으로는 가장 저렴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신뢰도를 쌓은 샤오미에서 내놓은 제품이기 때문.

한화로 27,000원 정도에 그치는 미밴드2는 국내에서 일부 구매 대행업체들이 무려 6만원이 넘는 가격에 들여와도 물량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많은 제품이기도 하다.

미밴드2는 스마트밴드로서의 본질에만 충실한 제품으로서, 군더더기를 없애고 실용적인 기능을 대거 탑재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전작에는 없었던 LED 화면과 직관적인 버튼까지 더하며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어핏2, 차별화의 실패?
반면, 오랜만에 등장한 기어핏2는 헬스 특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나뉘는 상황이다. 상위 모델인 기어S2와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면서 카니발라이제이션, 자가잠식이 나타난 것으로도 보인다.

가격이 딱 절반 정도로 15만원 전후였다면 좋았을 기어핏2는 자체적인 매력이 충분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라는 덫에 빠지며 대중의 관심에서 다소 소외된 감이 있는 것 같다.

   


1.5인치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유려한 화면을 보여주는 큰 차별화를 중심으로 이동거리와 심박수 및 운동 시간을 보여주고, 다양한 스마트폰 알림도 보여주는 기능들로 편의성을 더해주는 기어핏2.

하지만 이러한 기능들 자체가 기어S2에도 이미 있는 기능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은 컨셉이 뚜렷한 미밴드2 혹은 기어S2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기어핏2는 미밴드2보다 어떤 점에서 더 좋은 제품이라 볼 수 있을까?



#1. 직접 답장으로 더 빠르게
기어핏2는 미밴드2와 달리 직접 답장 기능을 통해 차별화가 되고 있다. 이 기능은 이미 스마트워치에서 기본으로 탑재한 기능이기도 한데, 이 기능의 유무는 편의성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카톡이나 문자가 왔을 때, 바로 답장을 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현재하는 운동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 스마트밴드가 아무리 알림을 띄워주거나 보여주더라도 답장을 하지 못하면 상당한 불편을 유발하게 된다.

스마트폰과 떨어져서 운동만 하려 했지만 결국 스마트폰을 찾아서 답장을 해야 하기 때문. 그런 점에서 기어핏2의 직접 답장 기능은 빠르게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작지만 편리한 기능이라 볼 수 있다.



#2. 다양한 디자인의 커스터마이징
기어핏2는 1.5인치의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그래서 심플한 화면부터 다양한 스타일의 화면을 띄워둘 수 있는데, 이러한 기능들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이러한 차별화는 단순히 시간만 한 줄로 표현해주는 미밴드2와 차별화가 되며, 운동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만족도를 높여주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애플워치부터 기어S2까지 워치 페이스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

다양한 스트랩과 함께 다양한 워치 페이스는 이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하나로 규정짓지 않고 자신에게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간단하면서도 차별화가 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3. GPS 탑재, 지도 데이터
기어핏2는 미밴드2에는 없는 GPS 탑재로 인해 단순히 걸음 수와 거리를 측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직접적으로 GPS를 통한 위치를 계산해서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남겨준다.

이 기능은 애플워치에도 없는 기능으로서, GPS를 통해 지도 데이터를 보면서 운동을 할 수도 있고, 보다 정확한 운동 기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의성과 차별화가 되고 있다.

GPS 탑재는 배터리 관리부터 시작해서 고려해야 할 사안이 더 많은 만큼, 삼성이 GPS를 위해서도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4. 타이머 & 스톱워치
때로는 운동을 위해, 때로는 다른 이유로 인해 타이머와 스톱워치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럴 때 기어핏2는 자체적인 앱을 통해 바로 타이머와 스톱워치를 활용할 수 있어서 간편하다.

넓은 화면으로 인해 손쉽게 타이머 및 스톱워치를 활용할 수 있고, 때로는 내 폰 찾기 기능으로 폰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더구나 태생이 스마트워치와 닮아 있어서 더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

더 많은 워치 페이스를 다운로드해서 설치하거나, 다양한 앱을 설치해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타이머와 스톱워치를 비롯해 다양한 추가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차별화가 된다.



#5. 자체 음악 감상 플레이
기어핏2는 자체적인 음악 탑재 기능으로 인해 스마트폰 없이도 음악을 들으며 운동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이 유용한 이유는 단연 스마트폰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

GPS와 자체 음악 감상 기능은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있다면 기어핏2에 바로 연결해서 음악을 감상하며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 단점, 단점을 말해줘
그럼에도 기어핏2가 지닌 아쉬움이라면 아직은 그리 다양하지 않은 시계 밴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 공개된 워치 페이스의 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디자인이 더 다양했으면 한다는 점이다.

또한 충전 역시 샤오미의 미밴드2는 최대 20일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기어핏2는 2~3일 정도로서, 안정적으로 사용하려면 매일 충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성 측면에서는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것.

가격 역시 20만원 전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미밴드2의 한국 구매 대행 가격 대비 3배 이상 비싸다는 단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부담 없이 구매해서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가격이라는 것이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알림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하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기록해주는 운동 기록으로 인해 기어핏2가 좋을 수는 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구매의 이유가 궁금해지는 제품일지도 모르겠다.












스마트밴드, 한계를 넘다.
스마트밴드의 기능이 점점 더 스마트워치를 닮아가고 있다. 가성비로 유명한 미밴드2 역시 LED를 탑재하며 화면을 보여주려 하고 있고, 버튼을 통해 직관적인 조작까지 가능하게 만든 것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또한 기어핏2는 스마트워치와 다른 점을 찾기가 더 힘들 정도로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사용성을 지닌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발전 방향성은 기술의 진보를 통해 한계를 넘어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미밴드3는 더욱 커진 화면과 GPS를 탑재하고 등장할지도 모르며, 기어핏3는 더욱 저렴해진 가격과 더욱 오래가는 배터리를 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스마트밴드가 점점 더 스마트워치를 닮아갈수록 둘의 자가 잠식을 비롯해 치열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2016년의 스마트밴드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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