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4일 토요일

아이폰SE vs 아이폰6s ‘로즈 골드’아닌 ‘핫핑크?’


화려한 귀환일까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절박함일까? 애플은 새로운 4인치 아이폰SE를 내놓았고, 시장의 반응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여전히 대기수요가 많은 상황.

아이폰SE는 정체성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스펙만 놓고 보자면 아이폰6s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가격만 놓고 보자면 아이폰6s의 60%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래서인지 아이폰SE를 보급형으로 부르거나 중저가 아이폰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아무튼 아이폰SE는 아이폰5c와는 전혀 다른 제품임을 알 수 있다. 스펙은 최신형이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4인치의 화려한 귀환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아이폰SE, 4인치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가진 유일한 스마트폰으로 등극하면서 4인치에 대한 대기수요가 쏠릴 것으로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매진되거나 관심없거나
이러한 아이폰SE에 대한 관심은 3가지 정도로 나뉘고 있는데, 우선은 관심도 있고 구매할 계획이 있는 분들, 그리고 관심만 있는 분들, 마지막으로 관심도 없고 구매할 계획도 없는 분들이 있다.

먼저 관심과 구매할 계획이 모두 있는 분들은 기존에 4인치 혹은 3.5인치 아이폰을 사용했던 분들이나 저렴한 아이폰의 등장을 기다렸던 분들이 있다. 이들에게는 아이폰SE가 가장 좋은 대안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관심만 있는 분들에게 아이폰SE는 그저 새로운 신제품일 뿐이다. 올가을에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7이 어떻게 출시가 되느냐에 따라서 아이폰SE의 구매로 선회할 수도 있고, 혹은 아이폰7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심도 구매할 계획도 없는 분들 가운데는 단연 4인치는 너무 작다거나, 기존에 4인치 아이폰 시리즈를 사용했지만 새로운 디자인과 더 커진 아이폰을 쓰고 싶은 분들이 있다.


   


실제 시장의 반응은 어떠할까? 우선은 지금 아이폰SE가 대박을 터뜨렸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첫 주말 3일간의 판매량이 공개되지도 않았고, 물량이 얼마나 풀렸는지도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

한국에서도 정식 출시된 아이폰SE는 물량이 없어서 구하기 힘든 폰이 되었는데, 온라인 애플 스토어에서도 최대 2~3주를 기다려야만 받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물량 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것.

애플의 생산 능력이라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해 보이지만, 유난히도 아이폰SE의 물량은 부족하다. 역시나 2가지 시선이 존재하는데, 애플이 의도적으로 물량을 조절하고 있거나, 아니면 진짜 물량이 부족한 것이다.



아이폰SE, 아이폰6s 차이는?
우선, 스펙은 비교할 필요가 없이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아이폰SE의 경우는 3D 터치가 제외되면서 이를 통한 앱 사용이나 활용이 불가능하다. 아이러니하게도 3D 터치 없는 라이브 포토는 지원이 되는 상황.

전면 카메라 화소 역시 아이폰SE가 부족한데, 120만 화소로서 아이폰6s의 500만 대비 상당히 부족한 모습이다. 가격적으로 보자면 아이폰SE는 정말 묘하다. 우선 아이폰5c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폰5c는 아이폰5s가 공개될 때, 전작인 아이폰5의 스펙을 물려받은 대신 저렴한 플라스틱 재질로 변경되면서 가격이 100달러가 내렸다. 즉, 아이폰5c는 1년 전의 스펙을 가진 저렴한 제품으로서 겨우 100달러만 저렴했던 것.

하지만 아이폰SE는 아이폰6s와 같은 스펙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은 250달러나 더 저렴하다. 이상한 애플의 가격 정책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의문을 표시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이 제품을 완전한 보급형으로 보기가 애매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제품의 마감이나 소소한 스펙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한 단계씩 낮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4인치 화면과 1200만 화소 카메라, 아이폰6s급의 퍼포먼스를 가진 아이폰 시리즈라 보면 될 것 같다.



아이폰SE, 아이폰6s 디자인은?
디자인적인 아이덴티티를 놓고 보자면 이미 어디선가 많이 비교를 해봤음직한 모습이 느껴진다. 바로 아이폰5s에서 아이폰6로 넘어가던 때와 비슷하기 때문. 디자인상으로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매우 익숙한 느낌이다.

단지 느낌상으로 아이폰6s가 더 좋은 폰이기는 하지만 아이폰SE가 뒤늦게 등장하며 더 신선한 묘한 느낌을 주는 상황이다. 거기다 다시금 4인치를 선보이면서 반전의 새로움이 느껴지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디자인적 완성도는 아이폰6s가 더 높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은 아이폰SE가 아닐까 싶다. 깔끔하고 잘 정돈된 디자인, 고급스러움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깔끔한 카메라 디자인까지.

손에 잡히는 맛도 아이폰SE가 더 좋았다. 나름의 각진 디자인이 손에서 알 수 없는 큰 존재감을 발휘했는데, 이로 인해 자꾸만 잡고 싶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손으로 사용해도 부담이 없고, 생각보다 웹서핑이 답답하다거나 협소하다는 느낌도 없었다. 다만, 동영상을 볼 때의 맛은 역시 화면이 클수록 유리한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추가된 로즈 골드 컬러를 평가하자면, 아이폰6s의 로즈 골드는 고급스러움, 아이폰SE의 로즈 골드는 보다 더 본연의 핑크 색상에 가깝다. 반짝임이 덜하고 원색이 더 도드라진다는 느낌이다. 쉽게 말해서 핫핑크 정도?

같은 각도에 놓고 바라보더라도 아이폰SE의 색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그래서 아이폰6s는 다소 점잖으면서 고풍스럽다. 반면에 아이폰SE는 조금 더 튀어 보이고 젊은 느낌이다.



아이폰SE, 아이폰6s 선택은?
그렇다면 어떠한 아이폰을 선택해야 할까? 한국으로 건너온 아이폰SE는 선택이 더욱 애매해지는데, 우선은 가격이 너무 뛰었다는 점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교하자면 비슷하지만 체감 가격은 60만원~70만원 수준.

16기가 용량이 59만원, 64기가 용량이 73만원으로 책정되면서 달러 가격 기준 399달러 및 499달러(세금 별도)와 비교해서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체감 가격이 더 높은 것이다.

더구나 아이폰6s를 지금에 와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더욱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격이 내린 것도 아니고, 조금만 더 기다리면 같은 가격에 스펙이나 성능, 디자인까지 완전히 다른 아이폰7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

이로 인해서 화면 크기가 크게 중요하지 않거나 언제나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이라면 기다리는 편을 선택하기도 하는 것 같다. 혹은 중고폰으로서 아이폰6를 구매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구매를 고려 중이고, 두 기기 모두 구매 목록에 올려둔 상황이라면 휴대성에 초점을 둘 것인지 아니면 컨텐츠 소비에 초점을 둘 것인지에 따라서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가격적인 차이는 20~30만원 정도가 발생하는 상황, 이번에는 돈을 떠나서라도 두 기기가 가진 서로 다른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은 갖고 싶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한다.

부드럽고 매끈한 디자인을 가진 아이폰6s, 각지면서도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진 아이폰SE라는 2가지 선택지가 생겨난 상황, 여기다 로즈 골드 컬러까지 더해졌으니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만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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