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1일 수요일

아이폰SE & EOS 750D, 가볍게 즐기는 DSLR


아직까지 남아 있는 편견 아닌 편견이라면 단연 DSLR은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고가의 카메라라는 인식이다. 물론, DSLR로 엄청난 작품을 담아내는 사진작가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DSLR이 전문가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해서 굳이 전문가들만 사용해야 하는 달나라, 별나라 제품은 아니다. 태블릿의 완성형으로 불리는 서피스 프로4를 비롯한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도 일반인들의 사랑을 받기도 한 것처럼 DSLR도 전문가들만의 제품은 아니기 때문.


   

제품의 특성 자체가 전문가들을 위한 기능을 대거 품고 있다는 것이지, 그 제품의 포지션 자체가 전문가들만을 위한 제품인 것은 아니기 때문. 특히나 준 중급기 정도의 DSLR이라면 이야기는 더욱 달라진다.

가격대는 더욱 낮아지면서도 DSLR로서의 기본기는 그대로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스마트폰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사진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EOS 750D의 무게감
EOS 750D는 510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보다 훨씬 가볍고 아이패드 에어2보다 약간 더 무거운 정도? 아무튼, 태블릿 하나 들고 출사를 떠난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실제 제품의 덩치는 일반 똑딱이 카메라보다 훨씬 크지만 들어보면 생각보다 가볍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렌즈에 따라서 무게는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인 수준의 렌즈라면 나쁘지 않은 휴대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EOS 750D의 무게감은 아이폰SE와 비슷한 4~5인치대 스마트폰과 잘 어울린다. 스마트폰을 가볍게 사용하는 사용자들이라면 스마트폰 카메라를 고집할 것이 아닌 DSLR로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기 때문.


평소에는 1200만 화소에 이르는 아이폰SE 카메라로 촬영을 하다가도, 멋진 작품을 남기고 싶을 때면 가볍게 들어 올려서 사진을 찍으면 그만이다. 전원을 켜고서 뷰파인더에 눈을 가져가면 바로 촬영이 빠른 반응 속도는 답답함이 없다.

EOS 750D는 500g대의 매우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지만 광학식 뷰파인더를 비롯해 보급형과 중급기 중간에 있는 DSLR의 성능을 가감 없이 발휘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아쉬움을 채우기에 충분하다.



EOS 750D의 가벼움
캐논 EOS 750D는 단순히 무게만 가벼운 것이 아니라 가격도 가볍다. 최저 가격 기준 7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잘 선택하면 입문자를 위한 최적의 DSLR이 되어준다.

미러리스의 경우 100만원이 넘는 제품을 비롯, 무려 200만원이 넘어서는 고급형 미러리스까지 등장할 정도로 미러리스의 반격과 추격이 시작되었지만 이러한 가격 역전으로 인해 더 이상 미러리스와 DSLR의 차이는 없어지는 것 같다.

   


보급형 미러리스의 가격이 점점 더 내려가면서, 미러리스만의 맛을 아는 분들은 보급형과 중급형 미러리스를 많이 찾는 것이다. EOS 750D는 그런 점에서 좋은 선택지가 될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으로는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가의 카메라를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는 경우에도 아쉬움 없는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겼기 때문이다. 첫 번째 DSLR로서 손색이 없는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EOS 750D의 아쉬움
그러나 아쉬움이 없는 제품은 없다. DSLR에 대한 기대를 품고 구매를 하더라도 DSLR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촬영을 한다면 그저 오토 모드에서만 사진을 담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DSLR 카페에 가입하거나, 별도로 DSLR 관련 기초 서적 한 권쯤 읽어둔다면 DSLR로 사진을 찍는 재미와 맛을 알게 될지 모르겠다. 그런 점에서 EOS 750D의 오토 모드는 생각보다 원하던 사진이 나오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실제 촬영 시 EOS 750D의 오토 모드에서는 기대보다 약간 아쉬운 사진을 보여주는 경우가 간혹 있었기 때문이다. 조도에 따라서 배경이 날아가거나 과도한 노출이 보이기도 했기 때문.

물론, 이 부분은 기기 자체적인 문제가 아닌 설정의 부재로 인한 아쉬움이겠지만, 사진 초보자들에게 있어서는 오토 모드에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 카메라 자체가 좋지 않다고 여길 수 있는 부분일 것 같았다.

또한 중급기가 아닌 만큼, 휠이 적용되지 않은 조작부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더해주기도 했다. 사진을 빨리 넘겨보거나 다양한 설정을 변경할 때 직관적인 조작이 힘들기 때문이다.







진중함이 돋보이는 묵직한 디자인의 EOS 750D ▼

손떨림 방지를 지원하는 렌즈와 플래시가 장착된 750D ▼

다양한 조작 모드를 통해 원하는 사진을 담아준다고 ▼

광학식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하는 맛은 느껴보지 못하면 알지 못할 것 같다 ▼

역시나 아쉬움을 남긴 조작부, 제품군에 따라서 당연하겠지만 휠이 아니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밝은 플래시와 함께 터치 인터페이스의 회전식 LCD는 활용도를 더 높여줬다 ▼

곳곳에서 묻어나는 묵직하고 진중한 디자인, 그러나 500g대의 무게는 휴대성을 높여줬다 ▼

가볍게 눌러서 설정을 변경하는 직관적인 조작부는 만족스러웠다 ▼

한 손으로 들어도 부담이 없는 무게 ▼

로즈 골드 아이폰SE와 함께해도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의 컴팩트함이 돋보인다 ▼

스마트폰과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EOS 750D ▼

EOS 750D의 기대감
아이폰SE가 등장했다. 그것도 무려 1200만 화소를 품고서.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스마트폰 카메라는 여전히 ‘스마트폰’이라는 한계 내에 있음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절대적인 센서 크기의 차이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입문자를 위한 EOS 750D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OS 750D는 분명 정답은 아니더라도 해답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좋은 DSLR이 되어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폰SE, 혹은 보급형 스마트폰과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멋진 경치를 담고 싶을 때라면 EOS 750D를 가지고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보다 무게감이 낮은 750D는 여행을 더욱 즐겁게 담아줄 것만 같다.

스마트폰 하나면 끝이라고 생각했던 분들, 혹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너무 아쉽다고 생각되었던 분들 모두 EOS 750D로 DSLR의 세계에 발을 내밀어 볼 것을 추천한다. 분명 그 매력에 빠지게 될 테니 말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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