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7일 월요일

말바꾸는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스타일러스 포함 소식


애플의 거침없는 행보에 제동이 걸린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애플이었습니다. 시장의 자가 잠식으로 인한 영향이 애플에게도 미친 것인데요.

애플이 여전히 3.5인치의 아이폰을 고수했다면 지금의 아이폰만큼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을지 몰라도 아이패드의 인기는 높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4인치부터 5.5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화면 크기를 가진 아이폰과, 두 가지 사이즈의 아이패드로 더욱 파편화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는 애플입니다.

결과, 당연하겠지만 제품의 자가잠식이 상당히 일어나며 아이패드의 점유율이 나날이 떨어지고 실제 판매율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무려 22%의 하락을 보였는데요. 아이폰이 57%의 놀라운 성장을 하는 동안 상당한 부진을 보인 것입니다.

이를 두고서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아이패드를 노트북이나 컴퓨터로 인식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실제로도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제품군은 교체 주기가 3년 이상으로 길고, 중고 제품의 가격이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신제품에서의 폭발적인 판매가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7인치대 타블렛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사망할 것이라는 잡스의 말과는 달리 애플도 7.9인치의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았고 성공적으로 런칭시키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아이패드 프로와 관련된 루머입니다. 다름아닌 화면을 키우고, 맥 운영체제를 심고, 스타일러스 펜을 더할 것이라는 소식 말이죠.

우선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의 아이패드가 가진 생산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듀얼 OS를 적용하거나, 기존과는 다른 생산성 향상을 위한 토대를 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기 위한 첫 단계로서 화면을 키우는 것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그동안 애플이 직접적으로 언급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없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스타일러스 펜을 더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결국 삼성 따라하기나 말바꾸기가 아니냐는 견해는 상당히 존재하는데요.




삼성이 스타일러스 펜을 강조한 마케팅을 할 때 잡스는 최고의 도구는 펜이 아니라 손가락이라고 강조했었는데요. 실제로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후 스타일러스를 직접적으로 내세운 제품을 내놓은 적이 없었습니다. (과거 애플의 뉴턴은 스타일러스 펜이 존재)

결국 애플이 스타일러스 펜을 적용할 경우, 혹은 스타일러스 펜을 활용한 작업을 강조할 경우 결국 삼성 따라잡기가 아니냐는 비난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스타일러스 펜을 적용하는 것 자체가 잘못도 아니고 삼성만의 전유물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애플로서는 아이패드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차선책으로 경쟁사의 전략을 따라했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정확한 것은 실제 제품이 공개된 이후에 알 수 있겠지만, 점차적으로 닮아가는 IT 기업들의 모습을 보자면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에 따라서 제품이 변화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애플이 안드로이드를 닮아가고 안드로이드가 애플을 닮아가는 것이죠. 삼성이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하고 애플이 화면을 키우듯 말입니다.

과연 이번에도 애플의 새로운 제품이 안드로이드의 향수를 품게 될지, 아니면 다시 한 번 생각지도 못한 놀라움을 선보이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사진 인용 : macrum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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