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일 월요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후, 데이터 소비는 오히려 줄어든 이유


통신사들은 소비자들을 위한다면서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름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입니다.

그러니까, 음성과 문자를 기본으로 깔고서 데이터만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데이터 중심, 혹은 데이터 선택 요금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데이터에 특화되어서 더욱 좋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실상은 달랐습니다.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소비자 부담은 늘어났는데요.

그러니까 점점 줄어드는 음성 통화와 문자를 기본적으로 29,900원에 묶어두고 추가 요금으로 데이터를 선택하게 만드는 ‘꼼수’를 부린 셈입니다.



그러면서 2만원대 음성/문자 무제한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는 소비자들을 현혹했습니다. 실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요금제 사상 가장 빠르게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미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가입자만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통신사의 핵심 요금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은 채 무조건적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름부터 요상한 요금제
실제 인터넷에서는 ‘단무지를 무제한으로 주면서 짜장면 중심 요금’이라고 말하는 형국이라고 비꼬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도 아니면서 통신사들은 과장하고 부풀리면서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름부터가 잘못된 요금제의 출시로 인해서 소비자들은 진짜 큰 혜택이라도 받는것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음성 통화량은 제자리 걸음
그렇다면 정작 소비자들은 혜택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일까요? 실상은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요금제를 바꿨다고 갑자기 통화가 늘어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통화를 다량으로 사용하는 몇몇 소비자들만 혜택을 봤을 뿐,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변경하면서 요금이 덩달아 올라 부담이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음성 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지만 갖가지 규제에 더해서 실제 사용이 늘어나지 않으면서 요금제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는 더 비싸져
데이터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도 1만원 이상 더 비싼 요금제를 선택해야만 하는데요. 결과 통신사들은 가만히 앉아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혜택이 더 좋아진 것으로 생각하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택하는데, 딱히 다른 요금제를 선택할 대안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데이터를 종전만큼 누리기 위해서는 더 비싸진 요금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코 소비자 혜택이 아닐 것입니다.




이름부터가 잘못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만일 기본료가 1만원 더 저렴하면서 음성/문자를 적당히 제공하는 요금제가 있다면 시장에서 살아남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소비자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위주로 요금제를 개편했고 결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되었습니다.

7월 이후로 통신사들은 기존의 요금제들을 대거 중단시켰습니다. 즉, 몇몇 요금제로 한정되게 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데이터 선택 요금제밖에 남지 않도록 만든 것입니다.

철저하게 통계와 계산으로 돌아가는 수익 계산을 통해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을 경우 얼마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지에만 관심을 집중한 결과일 것입니다.


 
경쟁이 사라진 시장_
한 통신사가 요금제를 내놓으면 보란듯이 똑같은 요금제를 내놓은 국내 통신 시장은 이미 스스로의 역할을 망각한 채 수익내기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결국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이뤄낸 것은 통신사들의 수익은 올려주면서 데이터 소모량은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통사가 2분기에만 절약한 마케팅 비용은 무려 2,000억원에 달한다고 하니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얼마나 열심히 털어왔는지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눈 뜨고 코 베이는 상황을 수수방관해야만 하는 것인지, 해답을 찾기 위해서 소비자들이 나서야 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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