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일 월요일

스마트 폴더폰, 부모님이 사용하기에 ‘정말’ 괜찮을까?


삼성전자와 엘지전자에서 마치 동시에 기획이라고 한 듯, 비슷한 사양과 디자인의 스마트 폴더폰을 내놓았습니다.

사실 스마트 폴더폰이 최초는 아니지만 스마트폰 전성시대에 등장한 스마트 폴더폰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제품일 것입니다.


   

여전히 스마트폰을 사용하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과 편리하고 몸에 익은 키패드를 버릴 수 없는 분들이 사용하기에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죠.

기존의 사용 패턴과 함께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카카오톡이나 인터넷 등의 기능을 담은 것으로서 발전의 방향으로만 본다면 나쁘지 않은 제품일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실제 시장에서의 반응이겠죠? 분명이 수요는 있을 것입니다. 기존의 폴더폰을 구매하는 대신 스마트 폴더폰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스마트 폴더폰은 여전히 그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디자인, 지나친 복고풍
우선 디자인을 보자면 삼성이나 엘지에서 나온 스마트 폴더폰은 거의 1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의 차별성 대신 익숙함을 선택했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직전의 멋지고 아름다운 폴더폰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어르신들이 폴더폰으로 스마트한 기능을 사용하고 싶다고 해서 폴더폰 본연의 고전적인 디자인을 원하시는 것은 아닌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예전 폴더폰은 한 눈에도 갖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의 폴더폰은 그저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내놓은 제품에 그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성능, 기본기에 충실
그리고 성능은 당연하겠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이 2~30만원대 제품임을 생각해보자면 당연하겠지만 아쉬운 부분이기도 한데요.

액정의 해상도나 카메라의 화질을 보자면 여전히 부족함이 많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스마트 폴더폰 역시 현재까지도 틈새 시장이라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기본적인 인터넷이나 카메라, 카카오톡을 제외한 다른 기능을 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모습을 보여서 폴더폰에서 카카오톡이 된다는데서 만족해야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UI, 편리하고 심플하게
유저 인터페이스를 보자면 기존의 폴더폰과 최대한 유사하게 만들려고 했다는 것이 많이 느껴집니다. 실제로 디자인도 그렇게 만들어져 있는데요.

이러한 직관적인 디자인은 스마트한 기능을 부담 없이 사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 번의 버튼으로 카카오톡을 실행하는 것과 같이 말이죠.

그러나 너무나 심플한 결과 부가적인 기능을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정말 기본적인 것만을 위해서 나왔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죠.

이러한 고민을 하는 이유는, 분명 스마트 폴더폰 역시 획기적이고 어르신들을 위해 꼭 필요한 기능만을 넣은 것은 맞지만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름의 디자인이 있었던 가로본능 ▼


즉, 이 폰으로는 다른 것들이 아니라 카카오톡이나 기본적인 것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반쪽짜리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그것에만 만족하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 시장 역시 돈이 되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면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꼭 폴더폰에 스마트한 기능을 넣는다고 해서 이렇게 기존의 것을 답습해야만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죠.

또한 이러한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 역시 무조건적으로 저렴한 제품만을 찾는 것은 아닌데 무조건 저렴한 제품에 컨셉을 맞추다보니 스펙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결국,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 가운데 저렴한 폰을 찾는 분들에게 시장이 한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너무 틈새 시장으로만 보지 말고 또 다른 기회로 보면 안되는 걸까요?

부모님의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다면 스마트 폴더폰을 권해드리기는 다소 애매할 것 같습니다. 복고풍도 좋았지만 조금은 더 개선이 필요해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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