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일 토요일

아이팟 나노 8세대 개봉기, 다시 주머니 속으로 돌아온 아이팟의 의미


새로운 아이팟 나노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을 아이팟 나노 7세대라고 불러야 할지, 8세대라고 불러야할지 난감하기만 한데요.

따지고 보자면 바뀐 것은 색상밖에 없으니 그냥 새로운 아이팟 나노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골드와 핑크, 블루 컬러로 새단장된 아이팟 나노는 신선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팟 나노는 4세대로서 나름대로 가장 아름다운 나노 디자인이라고 생각되는 모델인데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화면은 노랗게 색이 바랬고 배터리는 금방, 정말 금방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와 비교하자면 한없이 새로운,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신상과도 같은 아이팟 나노 8세대는 정말 깔끔하고 말끔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는데요.


아이팟 나노 6, 7세대도 잠깐 사용했던 경험으로는 정말 작고 가벼워서 음악을 듣기에는 최고의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아이팟 나노 8세대는 그 제품의 특성상 화질은 예전 피쳐폰 시절의 그것과 동일하고, 인터페이스는 애플스럽지 않게 다소 촌스럽기도 합니다.

이전의 아이팟 나노 4세대의 인터페이스가 더 마음에 든다고 할까요? 그래도 아이팟 나노 8세대는 나름대로 '터치 스크린'을 장착해서 시원한 맛은 있습니다.

아이팟 나노 8세대를 개봉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포장 기술에 있어서는 애플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제품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는 매력이 있는 것이죠.
   


마치 쇼윈도에 올라온 듯, 제품의 포장만으로도 제품의 가치가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과거의 제품은 스펙도 낮고, 음감용에 그치지만 말입니다.

아이팟 나노 8세대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소장용 MP3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아이팟 나노 모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이라고 한다면, 무언가 더 바뀌었으면 했지만, 애플은 그저 색상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명맥 유지에 그친 것 같습니다. 확실히 돈이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은 구분하고 있네요.

하지만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라면, 클릭휠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아이팟 나노 4세대를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클릭휠인데요.

돌리고, 눌러서 실행하고 제어하는 방식은 정말 직관적이면서도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으로 수많은 음악을 빠르게 넘기고 조작하는 것은 그에 미치지 못했는데요.

음악을 듣는 맛 뿐만 아니라, 조작하는 맛까지 느낄 수 있었던 아이팟 나노 4세대와 비교하자면 아이팟 나노 8세대는 밋밋한 느낌이었습니다.

굳이 애플이 아니라도 어느 제조사나 만들 수 있는 그저 그런 MP3라고 할까요? 더구나 음원 유출에 대한 우려로 애플뮤직조차 지원되지 않는 기기는 아쉽기까지 했습니다.

매우 깔끔하게 정돈된 악세사리들 ▼

 애플워치와 비교한 크기도 정말 작았습니다 ▼

 애플워치가 오히려 두꺼워서 커보일 정도 ▼

 다시 주머니로 돌아온 아이팟 나노 ▼

아이팟 나노 4세대와 화면 비교 ▼

 포장도 정말 잘 되어 있는데요 ▼

 이렇게 보니 정말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

 심플한 구성, 그러나 UI는 마음에 들지 않네요 ▼

 뒷면도 깔끔하게 로고와 아이팟 글씨만 눈에 띕니다 ▼

 골드 색상은 배경도 골드 버전만 가능합니다 ▼

스티커를 떼어내면 드러나는 진짜 액정 ▼

스티커는 박스에 보관해야겠습니다 ▼

 전체적인 제품과 악세사리의 모습들 ▼

 아이팟 나노에도 역시 애플 스티커가 있습니다 ▼

 아이팟 나노 4세대의 곡면 디자인에 눈에 띄는데요 ▼

 아이팟 나노 8세대는 네모네모납니다 ▼

 박스 자체는 다소 크고 견고한 편 ▼

 열면 이렇게 흔들리지 않게 포장되어 있는데요 ▼

 안전한 포장을 위해 랩을 똑똑하게 이용합니다 ▼

 한때 로망이었던 아이팟 제품 ▼

이제는 골드까지 입혀져서 다시 등장했습니다 ▼

애플뮤직 미지원_
애플뮤직을 즐겨 들으면서, 이 곡을 그대로 동기화해서 아이팟 나노에서 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를 못하니 말이죠.

블루투스 지원, 라디오 지원, 간단한 운동 기록이라는 나름 쓸만한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2015년 여름에 만나는 과거의 MP3는 어디에 써야할지 난감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 이미 다 해내고 있는 일을, 굳이 돈을 더 들이고 수고를 더 들이며 직접 음악을 넣어서 듣는 과정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말이죠.

하지만, 가볍게 운동을 즐기거나 인터넷과 잠시 멀어지고 싶을 때, 온전히 음악에 집중하고 싶을 때, 다시금 라디오를 어디서나 듣고 싶을 때는 유용한 친구가 되어줄지 모릅니다.

또한 언젠가 과거의 MP3를 기억할 때, 이 기기는 좋은 추억이 되어주지 않을까요? 비록 클릭휠이 없기는 하지만 아이팟은 아이팟이니까요.

애플워치보다도 훨씬 더 가벼운 아이팟 나노, 이 작고 심플한 어쩌면 심심한 녀석이 다시금 손에 쥐어지니 예전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