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3일 목요일

다리미가 우리집을 훔쳐본다고? 사물인터넷 백도어 논란

 * 위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본격 사물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인터넷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던 가전제품들이 하나 둘씩 IT 기술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이미 오랫동안 우리 곁을 지켜왔던 CCTV의 보안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보안을 위한 CCTV가 오히려 해킹에 악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CCTV로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 음성 파일이 그대로 ‘백도어’를 통해서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전송될 수 있다는 것이죠.

특히나 산업 시설이나 정보 보호가 필요한 민감한 시설의 경우는 이러한 CCTV를 통한 정보 유출이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백도어로 논란이 된 업체는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온 CCTV 제조사들이었는데요. 이들은 의도적으로 백도어를 설치한 다음 국내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도어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알기 힘든 만큼, 그냥 사용하게 될 경우 녹화된 영상이나 음성이 그대로 해커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큽니다.

© 사진 인용 : 플리커 / Mike_fleming

더구나 이러한 해킹 시도는 이제 스마트기기를 넘어서서 일반 가전 기기로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실제 다리미나 주전자에서도 해킹을 위한 스파이칩이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 환경 내에 이러한 것들이 들어올 경우 우리의 삶은 생각보다 많이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러한 스파이칩은 스스로 와이파이망을 활용해서 근처에 있는 컴퓨터나 스마트기기들의 정보를 유출시킨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자 기기들이 모두 해킹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인데요. 사물인터넷이 가져다 줄 편리함의 이면인 것 같습니다.


© 사진 인용 : 플리커 / Theen Moy

백도어 논란_
얼마 전 논란이 되었던 레노버의 ‘슈퍼피시’ 사건은 전세계적인 대기업도 수익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음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그것으로도 부족했는지 최근에는 레노버의 컴퓨터에서 바이오스상에 심어둔 또 다른 백도어가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용자의 인터넷 웹 서핑 기록을 갈취해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단순히 웹 서핑 기록만을 가져가는지 아니면 모든 자료를 훔쳐보는지는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터넷이 가져다 주는 편리함은 분명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줬을지 몰라도 이러한 문제들이 거듭되는 것은 또 다른 빛과 그림자가 아닐까요.

이제는 스마트폰 속에만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위협이 되는 보안 구멍은 없는지 더욱 꼼꼼하게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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