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4일 금요일

애플워치 시계줄에 담긴 놀라운 마케팅 전략 3가지


애플이 만들면 다르다더니 실제로 그러했습니다. 애플이 내놓은 애플워치는 출시와 동시에 한 분기만에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의 75%를 차지했는데요.

단순히 점유율만 높은 것이 아니라 이슈성이나, 수익률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비록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별도 언급이 없었지만, 업계 추측으로도 상당히 많은 애플워치가 판매되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유례없이 다양한 애플워치의 밴드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3종류의 애플워치만 내놓은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계줄도 내놓은 것이죠.



시계에 있어서 시계줄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집니다. 남자들이 늘 똑같은 와이셔츠와 바지 대신 구두와 넥타이, 벨트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시계의 얼굴은 같을지 몰라도 스트랩은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시계줄의 역할은 무시못할만큼 클텐데요. 애플도 이 점을 인식했던 것 같습니다. 단일 제품 기준 가장 많은 악세사리를 동시에 출시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애플워치의 다양한 시계줄은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애플워치 시계줄에 숨겨진 마케팅 전략을 들여다 봤습니다.


매우 다양한 시계줄
지금까지의 스마트워치는 정해진 디자인이 또렷했습니다. 스포츠밴드와 비슷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클래식한 느낌을 줬던 것이죠.

그러나 애플워치는 하나로 정의내리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누구든 원한다면 자신만의 애플워치를 만들라고 이야기했죠.

   


이는 곧, 구매하는데 있어서 어린 아이이든 나이가 많은 어른이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관련이 없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구매 대상의 폭을 매우 넓이는 아주 쉬운 방식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애플워치의 광고를 보면 커리어우먼이 등장하거나,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착용하는 등의 폭넓은 포지션이 가능한 것입니다.

흔히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은 컬렉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그 날의 기분이나 분위기에 따라서 원하는 시계를 선택하는 것이죠.

또한 시계줄을 바꾸는데도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시계줄을 구비하고 많은 시계 관련 도구들을 소장하기도 합니다.

애플이 괜히 명품 시계 업계의 인사들을 영입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다양한 시계줄을 통해서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쉬운 교체 방법
또한 애플워치의 시계줄 교체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애플다운 방식으로 눌러서 당기면 빠지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매우 견고하면서도 쉽다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어렵지 않게 교체가 가능한 만큼 시계줄을 교체하도록 소비자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즉, 더 많은 상황에서 애플워치를 사용하도록 배려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이미지로 정해져 있는 다른 스마트워치나 밴드와는 전혀 다른 것이죠.



업무를 볼 때, 공부를 할 때, 운동을 즐길 때, 여가를 즐길 때 모두 자신이 원하는 취향에 따라서 손쉽게 착탈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언제나 사용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더구나 링크 브레이슬릿의 시계줄 길이 조절은 손톱 하나로 살짝 누르면 끝나기 때문에 어떠한 시계줄을 선택하든 교체하고 자신에게 맞추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만든 것은 대단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완벽한 커스터마이징
무엇보다도 시계줄 하나하나의 완성도는 정말 수준급이었는데요. 애플이 내놓은 동영상 속에서 시계줄은 마치 하나하나의 메인 제품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링크 브레이슬릿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밀레니즈 루프는 얼마나 손목에 착 감기는지, 스포츠 밴드는 운동할 때 얼마나 유용한지를 말이죠.



그러면서도 각각의 시계줄에 어울리는 시계 화면을 담아뒀습니다. 비록 정해진 종류 가운데서 선택해야 하는 한계는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완성도가 더욱 높았습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선택하거나, 지구 모양을 선택하거나, 크로노그래프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그저 원하는 시계줄을 선택하고 화면을 고르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애플워치는 전혀 다른 시계가 됩니다. 방금 전까지 스포츠워치에서 순식간에 클래식 시계로 변신하는 것이죠.



애플은 애플워치를 고급스럽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시계줄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곧 애플워치를 다른 스마트워치와 다른 차별점을 갖도록 해줬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애플워치를 선택하도록 도와준 것입니다.
스펙은 모두 같지만 모습은 모두 다른, 자신만의 애플워치를 갖도록 만들어준 것이죠. 단순히 시계 자체만을 디자인하는 틀을 벗어난 셈입니다.

물론 여전히 애플워치는 1세대에 불과하고, 앞으로 개선해야 될 점들은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방향성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그러했듯, 성능은 변할지 몰라도 애플워치의 기본 틀은 그대로일 것이기 때문에, 또한 앞으로도 계속된 지원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애플워치를 믿고 구매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버려지는 여느 스마트워치와는 달리, 제대로 준비된 스마트워치임을 애플이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애플워치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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