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3월 7일 목요일

갤럭시S10 하루 사용기 - 아이폰8 플러스 사용자가 만져본 갤럭시S10


안녕하세요. 에디터M입니다. 제가 최근엔 다시 아이폰8 플러스를 계속 메인 폰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어제 하루 동안 아이폰8 플러스와 갤럭시S10을 함께 사용해봤는데요.




갤럭시S10의 첫인상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화면', '지문 인식', '카메라'를 포인트로 아이폰8 플러스와 간단하게 비교해보겠습니다.



#1. 화면
아이폰8 플러스의 태평양 베젤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럴까요. 갤럭시S10를 손에 들었을 때 가장 먼저 관심이 갔던 건 바로 화면이었습니다.

카메라 때문에 디스플레이에 홀이 있긴 하지만, 상단바 위치에 있어서 웹서핑을 할 때는 디스플레이를 가린다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물론 어떤 어플을 실행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적어도 기본 화면에서는 그랬습니다.





그리고 설정해보니까 홈 내비게이션을 아예 지울 수 있더라고요. 말 그대로 스마트폰 위끝부터 아래 끝까지 화면이 꽉 찬 느낌이었습니다.

갤럭시S9을 사용할 때도 느껴보지 못한 꽉 찬 느낌,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밝기 차이는 조금 의외였어요. 스펙적으로는 갤럭시S10이 1215칸델라로 밝다고는 하지만, 수동 밝기 100%로 정면에서 볼 때는 아이폰8 플러스가 조금 더 밝아 보이더라고요.

물론 자동 밝기일 때 혹은 시야각이 달라졌을 땐 갤럭시S10의 밝기가 월등히 밝습니다.

갤럭시S10 화면의 아쉬운 점이라면 베젤이 위아래 대칭이 아니라는 점, 홀과 상단바의 라인이 맞지 않다는 점이 있겠네요.




#2. 지문 인식
갤럭시S10은 화면 내부로 지문 인식 센서가 들어왔죠. 그리고 아이폰8 플러스는 지문 인식 홈버튼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반응 속도는 아이폰8 플러스가 확연히 더 빨랐어요




홈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잠금 해제까지 완료되는 아이폰8 플러스와 달리, 갤럭시S10은 약간은 어색한 위치에 있는 지문인식 화면에 손을 갖다 대면 터치를 인식하고 지문 인식이 진행되는데, 느립니다.

그리고 지문 인식을 시도하려고 하는 중에 얼굴 인식으로 잠금이 해제되더군요. 아직 화면 내 지문 인식이 그렇게 완성도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3. 카메라
결과물을 보면서 바로 비교해볼게요. 사실 아무렇게나 찍어서 결과물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사진들이지만, 카메라 성능은 제대로 보여주니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몇몇 사진에서 색감 표현은 아이폰8 플러스가 더 사실적이었습니다. 갤럭시S9은 뭔가 형광빛이 도는 듯한데요. 갤럭시S10 디스플레이 설정 중 '생생한 화면' 모드를 끄면 오히려 색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교 사진 모두왼쪽이 갤럭시S10, 오른쪽이 아이폰8 플러스입니다)




2배 줌 카메라의 노이즈 차이가 확연하죠. 갤럭시S10의 성능이 압도적이네요. (좌 - 갤럭시S10, 우 - 아이폰8 플러스입니다)



역광에 위치한 나무 결과 색감이 갤럭시S10의 화면에서 더 생생하게 표현됩니다. (좌 - 갤럭시S10, 우 - 아이폰8 플러스입니다)




셀카 모드에서 초점 거리 차이가 있습니다. 갤럭시S10 셀카로는 주근깨에 초점을 잡아서 찍을 수도 있었습니다. 쓸데없는 성능이죠. 그래도 성능 자체는 칭찬하고 싶습니다.
(좌 - 갤럭시S10, 우 - 아이폰8 플러스입니다)




후면 메인 카메라의 초점 가능 거리도 갤럭시S10이 조금 더, 미세하게 조금 더 가까웠습니다.
(좌 - 갤럭시S10, 우 - 아이폰8 플러스입니다)





사람 얼굴을 촬영하면, 갤럭시S10은 뽀샤시 효과를 꺼도 화장을 한 듯한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잡티가 없어지고 피부 결이 맨들 해지죠. 피부에 자신은 없지만, 셀카는 얼굴을 사실적으로 표현해주는 아이폰8 플러스가 더 마음에 드네요.

또 홀 카메라가 오른쪽 위에 달려 있다 보니, 셀카를 찍을 때 거리에 따라 눈이 정면을 바라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폰8 플러스는 거울을 보는 것처럼 화면 속 나와 눈이 마주치는데, 갤럭시S10 속 나는 이따금 내 시선을 피하더군요.




결과물을 떠나서, 갤럭시S10은 아이폰8 플러스에 비해 기본 카메라에서도 화면 비율 조절이 자유롭고, 광각 촬영 옵션도 있고, 좌우 반전 등 촬영 모드와 효과도 다양합니다.

카메라 때문에 아이폰8 플러스에서 갤럭시S10으로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둘 중 하나의 카메라를 선택하자면 갤럭시S10의 손을 들어줄 것 같네요.




#4. 하루 동안의 소감

오늘은 갤럭시S10을 만져봤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3가지 포인트만 다뤘는데요. 하루 동안 전반적으로 만져보니까, 같은 가격이라면 확실히 갤럭시S10을 선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 생태계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저조차 지금 당장은 갤럭시S10에 더 끌리네요.

그런데 현재 새 제품 가격 기준으로는 갤럭시S10이 아이폰8 플러스보다 오히려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물론 앞으로 갤럭시S10에 대한 소감이 긍정적으로 바뀔지 부정적으로 바뀔지는 알 수 없죠. 일단 첫인상은 합격이었던 갤럭시S10, 계속 만져보고 이어서 더 자세한 사용기와 팁 시리즈로 만나 뵙겠습니다. - MACGUYVER.














2019년 3월 6일 수요일

아이폰Xr - 아이폰8 플러스 = 3만원, 왜 때문이죠?


아이폰8은 여전히 좋은 스마트폰입니다. 1년 지난 옛날 스마트폰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그런데, 가격도 그런 게 문제죠.

물론 초기 출고가 대비 최대 12만원 정도 감소하긴 했지만, 출시된 지 1년 넘게 지났음에도 여전히 8플러스의 가격은 여전히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비싼 것도 문제라면 문제지만, 새로운 아이폰인 아이폰Xr과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게 더 큰 문제인 것 같네요.





아이폰Xr과 아이폰8 플러스는 1년의 터울이 있음에도 가격대가 굉장히 가깝습니다. 겨우 3만원 차이가 나죠.
아이폰Xr과 아이폰8 플러스의 가격이 비슷한 이유가 있을까요? 먼저 스펙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두 제품의 기능과 관련된 자세한 리뷰는 이어지는 포스트에서 할 예정이니까, 간단하게 스펙만 비교해보죠.




1. 카메라 : 아이폰Xr은 개선된 성능의 카메라와 싱글 렌즈로도 인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면에 트루뎁스 카메라 덕분에 페이스ID 잠금 해제와 전면 인물 사진 모드가 가능합니다. 반면 아이폰8 플러스는 듀얼렌즈를 탑재했고, 제대로 된 인물 사진 모드를 활용할 수 있죠.



 
2. 디스플레이 : 아이폰Xr은 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 나름 꽉 찬 화면이라고 볼 수 있죠. 또 LCD이긴 하지만 곡률을 깔끔하게 다듬은 점 때문에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 고릴라 글래스6이 적용되었네요. 아이폰8 플러스 디스플레이는 아이폰Xr의 화면에 비해 해상도가 높습니다. (아이폰Xr - 326ppi / 아이폰8 플러스 - 401ppi)



3. 프로세서 : 아이폰Xr에는 A12 바이오닉 칩셋이 사용되었죠. CPU 자체 성능은 아이폰8 플러스와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차세대 뉴럴 엔진으로 AR 성능과 같은 부면에서는 혁신적인 개선이 있었습니다. 물론 평소엔 체감할 일이 많진 않죠.



 
4. 터치 인터페이스 : 아이폰Xr엔 아이폰8 플러스에 있던 3D 터치 기능이 빠졌습니다. 이 기술을 구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 전문가의 말이 생각나네요.

이처럼 아이폰Xr은 아이폰8 플러스에 비해 발전된 기능도 있지만 오히려 사라진 기능도 있죠. 듀얼렌즈나 3D 터치가 그러합니다.

그러면 아이폰8플러스의 제조 비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폰Xr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해야만 했던 걸까요?





아이폰8 플러스는 부품 원가 정보가 꽤 있는데, 아이폰Xr의 정확한 부품 원가 정보는 아쉽게도 많지 않아서 완전히 비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볍게만 확인해보면, 아이폰8 플러스의 듀얼렌즈 카메라가 32달러, 프로세서가 27달러, 각종 센서들이 6달러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아이폰Xs의 프로세서, 즉 아이폰Xr에 같이 사용된 A12 바이오닉 칩셋의 부품 원가만 72달러더라고요.

아이폰8 플러스의 듀얼 렌즈와 3D 터치의 부품이 가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폰8 플러스 64GB의 부품 원가는 288달러 정도였는데요.




물론 부품 원가는 제품 개발에 사용된 비용과 유통 비용을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라, 아이폰8 플러스와 아이폰Xr의 생산에 사용되는 비용을 정확하게 비교할 수는 없죠.

하지만 확실한 건, 1년 전 재고라고도 볼 수 있는 아이폰8 플러스가 '제조 비용 때문에' 신상인 아이폰Xr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한 가지는 '아이폰7'일 것 같습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아이폰7 플러스 128GB 모델은 9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트 블랙도 없는 2년 전 스마트폰을 여전히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죠.

아이폰8의 가격을 내린다면, 함께 판매 중인 아이폰7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폰8만의 마진이 아니라 그 이전 스마트폰들의 마진까지 줄어드니까, 애플 입장에서는 1년 전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가격을 대폭 할인하고 싶지 않을 수 있죠.

또 아이폰8 플러스같이 여전히 현역인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쉽게 말하면 자존심 때문이죠.




사실 아이폰8 플러스는 구형폰이라기엔 정말 괜찮은 스마트폰입니다. 아이폰Xs를 잠깐 사용했던 에디터M도 아이폰8 플러스를 큰 아쉬움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8 플러스의 가격 책정에 어떤 타당한 이유가 있는지 없는지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고, 또 이 가격 책정이 애플답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이폰8 플러스는 아이폰X을 제외하고는 그 당시 최고의 스마트폰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Xr은 아이폰Xs은 물론이고, 전작인 아이폰X을 제외해도 최고의 아이폰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아이폰8 플러스와 비슷한 가격과 다운그레이드 된 스펙 때문이죠.




아이폰8 플러스는 여전히 현역 스마트폰이고 가격 대비 나쁘지 않은 성능을 가진 선택지이지만, 작년 스마트폰임에도 최신 스마트폰과 가격이 거의 같다는 점에서, 소비자는 찝찝한 느낌을 떨쳐내기 힘듭니다.

비싼 가격의 제품을 구입하든 가성비 좋은 제품을 구입하든, 심리적으로는 최상의 경험을 하게 해줬던 애플이었는데,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하든 아쉬움이 남게 만든 겁니다.




아이폰8 플러스는 64GB 기준 현재 중고가가 50-60만원 정도인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아이폰X의 중고 가격 하향폭이 더 커서 이마저도 약간 애매합니다.

내년엔 아이폰Xr과 아이폰8 플러스가 어떤 가격 양상을 띄고 판매될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