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2월 20일 수요일

아이폰XR 넘보는 '반값' LG Q9, 작정하고 비교해보기


아이폰XR은 아이폰Xs와 동일한 퍼포먼스와 메인 카메라 성능, iOS의 완성도 높은 사용자 경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실제로도 아이폰Xs보다 더 많이 판매가 되면서 애플에게 있어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저가가 99만원부터 시작하기도 하고, 사실상 106만원의 128GB 모델이 가장 인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자면 여전히 비싼 가격의 스마트폰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50만원 전후의 가성비 폰을 찾으셨던 분들에게는 고민의 대상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아이폰XR과 비교해본 LG Q9을 통해서 1/2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LG Q9의 장점과 단점, 아이폰XR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겠습니다.




#1. 가격 차이
LG Q9의 출고가는 499,400원으로 사실상 50만원이고, 아이폰XR은 99만원으로 사실상 100만원입니다.



가격 차이는 거의 정확히 1/2 수준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상당히 크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2. 디자인 차이
아이폰XR은 카툭튀죠. 알루미늄 7,000 시리즈로 내구성을 더했고 전후면 글래스 디자인입니다.

노치 화면과 상하좌우 베젤이 넓다는 아쉬움이 있는데요. 그립감에서는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컬러는 무려 6가지에 이릅니다. 블랙, 화이트, 블루, 옐로, 프로덕트 레드, 코럴까지 있죠.






LG Q9은 G7 씽큐와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V40의 후면과 같은 재질감입니다.

측면은 매트한 느낌이고, 싱글렌즈와 플랫한 후면이 인상적입니다. 노치 디자인으로 되어 있는데요.
컬러는 뉴 오로라 블랙, 뉴 모로칸 블루, 카민 레드 3가지입니다.




#3. 기본 제원 차이

아이폰XR은 75.7 x 150.9 x 8.3mm, 194g의 무게로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슬림 하지는 않네요.

LG Q9은 71.9 x 153.2 x 7.9mm, 159g의 무게로 엘지폰답게 가볍고 슬림 합니다.






아이폰XR의 단자는 라이트닝 8핀, LG Q9은 C타입입니다.

아이폰XR은 애플의 A12 바이오닉 칩셋, 3기가 메모리, iOS12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LG Q9은 스냅드래곤 821 칩셋, 4기가 메모리, 안드로이드 8.1을 탑재했습니다.




#4. 카메라 차이
아이폰XR은 전면 700만,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이고, 후면은 OIS 및 AF 기능이 있습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타임랩스, 슬로 모션, 인물 사진, 파노라마가 있는데요.





LG Q9은 전면 800만,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이고, OIS는 없으며 AF를 품었습니다.

주요 기능으로는 AI 카메라, 아웃 포커스, Q 렌즈가 있습니다. 디테일하게 보자면 기본 카메라의 설정은 LG Q9이 더 많습니다.




#5. 디스플레이 차이
아이폰XR은 6.1인치 1792x828 해상도의 LCD IPS 디스플레이로, 화면의 비중이 전면에서 80%를 차지합니다.

이외에도 트루 톤 디스플레이, P3의 색 영역, 다양한 애플 기술이 더해지며 완성도 높은 디스플레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LG Q9은 6.1인치 3120x1440 해상도의 QHD+ LCD IPS 디스플레이를 품었고, 화면의 비중이 전면에서 83%를 차지합니다.

안드로이드답게 다양한 커스텀이 가능하고, 뉴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6. 기타 기능 차이
아이폰XR의 방수는 IP67 등급, 무선 충전과 애플 페이를 품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지원되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애플 기기 연동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UX, 뛰어난 퍼포먼스, 긴 배터리 타임, 페이스ID, 사진 심도 제어, 4K 영상까지 품고 있죠.





LG Q9은 IP68 등급 방수방진, 쿼드 댁과 DTS:X 사운드, LG 페이, FM 라디오, DMB, 밀스펙을 지원합니다.

이외에도 외장 메모리 지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뛰어난 자유도, 후면 지문 인식, 노크 온, 붐박스 스피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HDR10,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품었습니다.




#7. 실사용 평가
아이폰XR이 더 좋은 부면이라면 뛰어난 칩셋, 카메라 퍼포먼스, 다양한 컬러, 완성도 높은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용자 경험의 측면에서 볼 때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만족도 높은 경험을 해볼 수 있는데요.





직접 사용해보면 베젤이 살짝 두껍다는 아쉬움, 두께감과 무게감을 제외하자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나 카메라는 딜레이 없이 연사가 가능하기도 했고, 무제한급 4K 촬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칩셋도 거침없이 빠른 속도를 전달해줬습니다.




LG Q9이 더 좋은 부면이라면 반값의 뛰어난 가성비, 부들부들한 재질감, 높은 해상도와 1000니트의 화면 밝기, 높은 등급의 방수 방진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고음질, 붐박스 스피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엘지 페이, 밀스펙은 중저가폰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만족도를 전달해줬는데요.





무선 충전의 부재, 아쉬운 UX, 살짝 낮은 퍼포먼스, 아쉬움이 큰 카메라가 마이너스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본 경험이라면 예전의 중저가폰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눈높이를 크게 낮추지 않고도 만족스럽게 쓸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유선 이어폰 연결로 감상해본 고음질은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고, 내구성이 뛰어나고 손맛도 정말 좋아서 의외로 만족스러움이 컸습니다.




#8. 총평
어떠한 스마트폰이 자신에게 맞을지에 대해서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2배나 차이가 나는 스마트폰을 비교하더라도 LG Q9의 장점이 느껴지는 점은 놀랍기도 했는데요.

여전히 조금 더 돈이 들더라도 완성도가 높은 폰을 찾으시는 분들, 뛰어난 카메라 퍼포먼스를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아이폰XR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LG Q9에는 그동안 LG 플래그십에만 있던 기능들이 대거 들어가면서 칩셋, 카메라 퍼포먼스의 아쉬움 외에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는데요.

정답은 없겠죠. 하지만 중저가폰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수록 콧대 높은 애플도 가격을 낮추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리뷰를 통해서는 LG Q9과 아이폰XR에 대한 개별적인 실사용 소감을 조금 더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MACGUYVER.
















2019년 2월 18일 월요일

12만원짜리 갤럭시 M10 한국 출시, 안하나 못하나?


삼성전자 최초의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스마트폰은 플래그십이 아닌 로우엔드 스마트폰인 M10과 M20이 되었습니다.

두 스마트폰은 2019년 1월에 공개되었고, 출시되기 무섭게 매진되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갤럭시 라인업 정리의 결과물이자, 인도 시장에서 다시 1위를 탈환하기 위한 갤럭시 M10, 갤럭시 M20은 왜 한국 시장에서는 만나보지 못하는 것일까요?






우선 갤럭시 M 시리즈는 이전 M 프로 및 M 스타일과는 달리 완전히 새로운 M 시리즈라고 봐야 합니다.

또한 갤럭시 J 시리즈 가운데서도 하위 모델 및 갤럭시 On 시리즈를 통합하면서 새롭게 런칭한 라인업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갤럭시 M10의 가격은 7,990루피(111달러) 한화로 125,000원 수준입니다.

주요 스펙으로는 엑시노스7870 칩셋, 2GB-16GB 옵션, 3GB-32GB 옵션이 있으며, 외장 메모리 카드를 지원합니다.






6.2인치 HD+ 디스플레이 및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300만 메인, 500만 120도 광각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3,4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8.1, 듀얼심 지원, 163g, 7.7mm,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입니다.





갤럭시 M20의 가격은 10,990루피(153달러) 한화로 170,000원입니다.

주요 스펙은 엑시노스 7904 칩셋, 3GB-32GB 옵션, 4GB-64GB 옵션이 있으며, 외장 메모리를 지원합니다.






6.3인치 FHD+ 디스플레이 및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300만 메인, 500만 120도 광각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5,0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8.1, 듀얼심 지원, 186g, 8.8mm, 돌비 애트모스, 지문 인식을 지원합니다.





5만원 차이지만 세심하게 다양한 업그레이드를 선보이며 M20을 구매하도록 구성한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칩셋의 퍼포먼스가 아쉽다는 점만 제외하자면, 국내 소비자들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볼만한 포인트는 많아 보이는데요.





듀얼 렌즈, 광각 카메라 지원, 19:9 비율의 인피니티 V 디스플레이, 돌비 애트모스, 외장 메모리에 듀얼심까지 품었기 때문이죠.

이쯤 되면 여기에 칩셋만 업그레이드해서 20만원 중후반대에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러나 삼성은 갤럭시 M10, M20을 일부 해외 국가에서 판매할 예정이지만 가격은 같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갤럭시 M10, M20은 철저히 인도에 의해, 인도를 위해 만들어진 스마트폰이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강압적인 정책으로 삼성은 갤럭시 생산 공장을 인도에 세웠고, 갤럭시 M10, M20을 인도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합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서만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인건비와 기타 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갤럭시 M10, M20을 10만원 초반, 중후반대로 내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결과적으로,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세인 삼성전자로서는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점유율과 판매량의 하락과 함께, 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인도의 특수성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세계적으로 승승장구하는 애플마저도 인도 시장에서는 나날이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인도 시장의 평균 스마트폰 판매가는 10만원대에 그칩니다. 인도의 국민소득이 한국의 1/14에도 미치지 못해서 구매력이 낮은 탓이죠.

이미 중국 시장에서 반등의 기회를 놓쳐버린 삼성으로서는 특단의 조처를 취해서라도 '수익'이 아닌 '판매량'을 지킬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박리다매의 끝을 보여준 갤럭시 M10, M20은 대내외적인 상황과 삼성의 전략에 의해서 탄생되었지만 해외로 눈길을 돌리게 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 단가, 구매력, 소비력 지수에서 모두 인도와는 전혀 다른 상황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갤럭시 M10, M20이 다른 국가들에도 같은 스펙과 가격으로 판매가 된다면, 100만원을 훌쩍 넘어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당위성이 위협받을 가능성도 커집니다.

결국 소비자가 시장을 만든다는 것을 인도의 사례에서 보여준 셈입니다.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떠한 제품에 돈을 지불하고, 무엇이 시장을 형성하는지에 따라서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까지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죠.

갤럭시 M10, M20과 같은 스마트폰이 전 세계에, 무엇보다 한국에 출시되지 못하는 것은 시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소비자의 탓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시장으로 인해서 삼성전자라 하더라도 초저가폰과 초고가폰이라는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게 만들었는데요.

국내 시장에서도 점점 더 많은 가성비 스마트폰이 등장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기대치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가 M10과 M20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지 '않는'것이 맞겠지만, '못하는' 이유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서 기업을 움직이게 만들고, 기업도 국내 시장을 더 배려 해준다면 한국 기업의 국내외 차별 이슈는 잠들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