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4월 30일 일요일

[써보니] 18:9 비율을 품은 G6의 비밀 병기, 스퀘어 카메라 톺아보기


엘지가 새로 내놓은 G6는 얼굴이 길어졌습니다. 아니 화면이 길어졌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네요. 16:9의 비율인 기존의 스마트폰과는 달리 18:9라는 비율의 화면을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한손에 잡히는 사이즈로 5.7인치에 이르는 넓은 화면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정보도 더욱 많아졌고, 안드로이드 누가에서 지원하는 화면 분할 기능을 더욱 생산적으로 사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비롯해 18:9 비율은 몇 가지의 장점을 지니고 있는데요. 엘지는 그에 만족하지 않고 18:9 비율의 선택에 대한 더욱 타당한 이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 같습니다.

그 점을 알 수 있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스퀘어 카메라입니다.




   

이 스퀘어 카메라는 18:9 비율의 화면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소비자들이 더욱 재미있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기본적으로 1:1 정방형의 화면 두개가 나란히 있는 레이아웃인데요. 이를 활용해 스냅샷, 매치샷, 가이드샷, 그리드샷이라는 4가지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스퀘어 카메라의 기능은 어떠한지,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 하나하나 톺아보겠습니다.



스퀘어 카메라의 시작이자 기본. ‘스냅샷’
스냅샷은 스퀘어 카메라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카메라 사용 중에도 촬영한 콘텐츠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그러니까 위 아래로 화면을 1:1로 분할해서 위에는 촬영 중인 화면을, 아래에는 촬영 한 사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스와이프해서 이전 사진들을 넘겨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전에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겠죠.

그리고 사진을 촬영해보면 하단 화면에 카카오톡 아이콘이나 공유 기능과 관련된 아이콘이 나타나는데, 그 아이콘을 누르거나 왼쪽으로 끌어오면 방금 찍을 사진을 바로 공유를 할 수 있습니다.



   


즉,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거쳐야했던 단계들을 최소화해 편의성을 더한 것입니다.

특히 1:1 비율의 정방형 사진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적합하기 때문에 스냅샷은 SNS를 위한 사진을 촬영하고 공유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영상 촬영 중에도 아래의 동영상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두 장의 사진을 상상력으로 연결하다. ‘매치샷’
매치샷은 두 장의 사진을 이어 붙여 재미있는 사진을 완성하는 기능입니다.

크게 두 가지 모드로 나눌 수 있는데, 첫번째 모드는 정방향 사진 두 장을 동시에 찍는 것입니다. 이때 한 화면은 전면, 다른 화면은 후면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해 볼 수도 있고, 두 화면에 같은 모습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기능은 더 재미있게 활용이 가능했는데요. 위 화면의 사진을 먼저 촬영하고, 아래 화면의 사진을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재밌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몸 위에 사람의 얼굴을 붙여 넣는 다든지, 아이가 빨대로 주스를 먹는 사진 아래에 전봇대를 연결 한다든지 하는 것이죠.





그리고 사진을 찍은 후에 확대 축소, 그리고 사진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어서 더 쉽고 간편하게 사진을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앨범에 있는 사진을 불어와서 이어붙이는 것도 가능한데, 이 경우는 촬영 화면의 위치를 위 아래 원하는 대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엘지가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위해 꽤나 신경을 쓴 것 같네요.

하지만 전후면 광각 렌즈만 사용이 가능하고, 필터도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둘 중 하나의 사진만 따로 저장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기도 했습니다.





터치 네번으로 촬영부터 콜라주까지. ‘그리드샷’
그리드샷은 사진을 찍는 즉시 2X2로 콜라주를 만들어 주는 기능입니다.

사진 뿐아니라 3초 길이의 짧은 스냅 영상도 넣을 수 있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이 점에 흥미를 가지실 것 같습니다.






동영상을 콜라주 하는 기능은, 그것도 이렇게 간단하게 만드는 기능은 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사진과 영상을 섞어서 만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1:1 비율의 콘텐츠 4개를 합쳐도 여전히 1:1 비율이기 때문에, 그리고 모든 스퀘어 카메라 기능이 그러하듯 빠른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면은 마음에 들지 않는 파트를 선택하고 다시 촬영하면 그 파트를 대신해서 새로운 사진이나 영상이 추가된다는 점이었습니다.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는 것이죠.

이 그리드샷은 운동 동작을 순서대로 보여주거나 요리에 들어갈 재료 순서를 알려줄 때처럼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맛스타그램과 여행을 위한 카메라. ‘가이드샷’
가이드샷은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도 같은 구도로 촬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으로, 한 사진을 촬영 화면 위에 반 투명하게 겹쳐 보여줌으로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마치 흰 종이 뒤에 그림을 대고 그리듯이 거의 유사한 모습의 사진을 담아낼 수 있는 것이죠.




음식 사진에 일가견이 있는 먹스타그래머에게 특히 유용할 것 같았습니다.

여행 중에도 유용하게 활용해볼 수 있을 것 같았고, 각각의 여행지에서 친구들과 같은 포즈로 사진을 촬영할 때 더욱 완성도 있게 촬영할 수도 있고, 특히 이전의 추억이 있는 장소라면 그때 찍었던 사진을 불러와 가이드샷을 활용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같은 구도로 촬영한 사진들을 한데 묶어 놓은 레이아웃도 달라진 엘지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부면이었습니다.




 

사진 찍는 즐거움을 더하다. G6 스퀘어 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는 기술적으로 한계에 다다랐지만, 소비자들은 점점 더 많은 것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조사들은 파노라마나 라이브포토와 같은 서비스들을 추가하는 방법들을 사용해왔습니다.






그런 기능들과 비교해보자면 스퀘어 카메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또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데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면에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기능들이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기능들은 아니지만, 스퀘어 카메라는 18:9 비율을 온전히 활용함과 동시에 이 비율의 존재 이유에 보탬이 되어주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듬었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만족스러우면서도 듀얼 렌즈를 활용한 기능의 부재가 아쉽기도 했던 스퀘어 카메라,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엘지가 계속해서 완성도를 높이며 다듬어 나가기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 MACGUYVER.







2017년 4월 28일 금요일

[개봉기] 다시 돌아온 오리지널 아이패드. 태블릿의 본질을 재정립하다.


지난 2010년 4월 20일. 애플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든 태블릿을 내놓았습니다. 애플이 출시한 첫 태블릿 컴퓨터인 ‘아이패드’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는 여러모로 세상에 이미 존재하던 컴퓨터나 노트북, 다른 태블릿과는 다른 ‘이단아’와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흔한 USB 단자 하나 없이 애플의 고유 커넥터인 30핀 단자를 채택했을 뿐 아니라 키보드도 없이 화면만 존재하는 거대한 기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우려와 달리 아이패드를 성공적으로 런칭시켰고, 이듬해 선보인 아이패드2는 더욱 오랫동안 사랑을 받으며 태블릿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당시로서는 휴대폰의 화면이라는 것이 대부분 3인치 전후로 매우 작았기 때문에 9.7형의 광활한 디스플레이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줄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월은 어느덧 8년이나 흘렀습니다. 2010년 아이패드 첫 모델의 출시 이후 미니의 출시, 에어 시리즈의 등장, 프로 라인업의 재정립까지 다양한 변신과 변화를 시도했던 아이패드 시리즈.

하지만 동시에 아이패드는 2015년을 기점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됩니다.



한 손 조작을 내세웠던 아이폰마저 4.7형과 5.5형으로 ‘패블릿’ 계열에 합세한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침체기에 애플이 내놓은 것은 가격이 인하된 아이패드가 아닌 오히려 프리미엄 제푼군인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이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2의 후속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프로 제품군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후, 올봄에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기대가 되었던 프로 라인업의 2세대 제품군은 모두 이번 WWDC 혹은 올가을에 개최될 최대의 이벤트로 미뤄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아주 조용하게도 ‘아이패드’가 세상에 등장하게 됩니다. 처음 아이패드를 선보이던 그때와는 다르게 아주 ‘얌전하게’ 말이죠.



가볍게 즐기다. 아이패드 오리지널
사실 아이패드는 처음 세상에 등장하던 당시에도 조금은 다른 의미로 충격이었습니다.

대다수의 매체들은 아이패드가 999달러 전후의 비싼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애플은 아이패드를 그 절반에 불과한 499달러로 내놓았고 대중은 저렴한 아이패드에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은 어느덧 8년이나 흘렀습니다.

물가는 엄청나게 상승했지만 아이패드 오리지널의 가격은 오히려 더 내려간 329달러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32기가 모델이 말이죠. 128기가 모델 또한 429달러이기 때문에 처음 선보였던 아이패드 16기가 모델과 비교하더라도 오히려 더 저렴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내렸다고 해서 성능까지 내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프로 라인업의 바로 아래라 부를 수 있는 A9 칩셋을 탑재했을 뿐 아니라 2기가 램과 9.7인치의 QXGA 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 그리고 800만 화소 카메라와 8827mAh의 대용량 배터리, 469g의 가벼운 무게와 7.5mm의 두께. 그리고 스페이스 그레이부터 실버, 골드까지 이르는 색상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커넥터 단자는 아이패드 4세대부터 적용된 라이트닝 단자가 채택되었고, 아이패드 에어2부터 선보인 에어리어 방식의 지문인식 터치 ID를 접목하며 콜라보레이션을 했습니다.

이 제품은 지난 3월 21부터 아이패드 에어2를 대체함과 동시에 아이패드 프로의 하위 제품으로 등장했는데요. 현재 한국의 경우는 환율이 올라서 체감 가격이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43만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즉, 아이패드 오리지널은 스펙은 강력하게, 가격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가 된 것입니다.



다시 만져본 아이패드 오리지널의 손맛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전자기기가 많이 있지만 유달리 손이 가는 제품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손맛’을 제대로 전달해주는 기기를 좋아하는데요.

굳이 과도한 파티션을 나누고 구분을 지어서 어딘가 모르게 손에 걸리는 느낌을 주는 기기가 있는가 하면, 손에 착 붙어서는 마치 하나의 바디로 이루어진 것만 같은 기기가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어쩌면 처음 1세대 아이패드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후면이 둥글게 디자인이 된 오묘한 디자인은 그 자체로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보란듯이 아이패드는 더욱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다듬어졌고, 에어를 거치며 에어2에서 디자인에 대한 정점을 찍게 됩니다.



현재의 프로 라인업 역시 아이패드 에어2와 흡사한 디자인을 갖추면서 완성도를 높였는데요. 이번 아이패드 오리지널의 경우도 그랬습니다.

디자인이나 두께만 보자면 아이패드 에어1과 같지만 터치ID를 적용한 부분이나 마이크 단자의 위치 및 디자인, 그리고 볼륨 버튼부의 디자인이 달라지며 절묘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알루미늄 장인으로 불리는 애플 다운 놀라운 마감으로 완성된 아이패드는 그 자체로 놀라운 손맛을 전달해줬고 더욱 빨라진 퍼포먼스는 다시금 처음 아이패드를 만나던 그때의 기분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어쩌면 처음 아이팟 터치를 만나던 그 느낌일지도 모르겠네요.



2%의 아쉬움, 20%의 놀라움
아이패드 오리지널은 그 자체로 놀라웠습니다. 빨라진 성능과 함께 다듬어진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인데요.

눈치가 빠른 분들은 발견 하셨겠지만, 다이아몬드 컷팅 디자인이 무광으로 바뀌면서 더욱 콤팩트한 느낌, 즉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를 비롯한 아이폰의 디자인과 달리 아이팟과 비슷한 느낌으로 기기적인 느낌을 보다 더 대중적이고 가벼운 느낌으로 만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제 빛을 받더라도 모서리가 빛나지는 않으니 살짝은 아쉽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오리지널의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패드 에어2를 대체하는 모델임에도 아이패드 에어2보다 더 두꺼운 두께라거나, 제외된 전면 라미네이팅 디스플레이 및 반사 방지 코팅은 마치 디스플레이가 안으로 쏙 들어간 것처럼 보이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두께와 디스플레이를 제외하자면 딱히 아쉬울 것은 없었지만 에어1과 에어2를 모두 사용해본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프로 라인업 제품 2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는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쉬움은 가격으로 상쇄 되기도 했는데요.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서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의 품질 자체가 낮아진 것이 아니라 단지 반사 방지를 비롯해서 빛 반사를 줄이는 부분만 제외된 것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품질 자체는 전혀 아쉬울 것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픽셀 구조의 개선을 통해 화면 밝기를 더욱 밝게 셋팅하면서 아이패드 에어2와 비교해서 더욱 우위를 가지는 부분이 바로 디스플레이이기도 했는데요.



화면 밝기는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수준이 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디스플레이가 더욱 밝아지면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2%의 아쉬움과 20%의 놀라움인 셈입니다.

이제 이어지는 리뷰와 사용기들을 통해 아이패드 오리지널의 매력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분명 ‘프로’ 라인업이라는 더 상위 모델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프로 모델과의 가격 차이만 3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가격적인 차이를 넘어선 매력이 충분해 보였던 아이패드의 다음 이야기를 통해 아이패드의 더 많은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