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2월 11일 목요일

착탈식 배터리 하나로는 부족했던 LG G5 ‘듀얼 배터리’ 탑재?


예전부터 생각했던 스마트폰의 아쉬움이라면,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교체할 때 항상 스마트폰을 종료해야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 꼭 한 번은 스마트폰을 껐다가 켜야만 했다는 것이죠.

물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태생적으로 한 번도 종료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보다는 여전히 가끔씩 껐다가 켜 주는 것이 좋기는 합니다. 그러나 필요할 때 재부팅을 하는 것과, 원치 않을 때도 재부팅을 해야만 하는 것은 전혀 다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LG G5가 색다른 차별화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다름 아닌 착탈식 + 내장형 배터리를 통해서 ‘꺼지지 않는 스마트폰’을 완성하는 것이죠. 실제 엘지전자는 새로운 티저를 통해서 ‘잠들지 않는 Play’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잠들지 않는다는 것에는 우선 디스플레이가 초점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언제나 켜져서 정보를 띄워준다는 것이죠. 그래서 단순히 시간이나 새로운 알림을 확인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켤 필요가 없도록 만든 것입니다.



물론 실제 LG G5가 공개된 이후에 정확한 스펙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티저 영상에서의 느낌이 맞다면 V10에서 선보였던 세컨드 디스플레이에 한정되었던 Always On 기술이 메인 디스플레이까지 넘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엘지전자가 내세운 ‘잠들지 않는 Play’라는 컨셉에 맞추기 위해서 내장된 소량의 배터리와 함께 착탈식 배터리가 제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즉, 배터리를 교체할 때 무조건 전원을 종료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다른 스마트폰의 경우 스마트폰 자체에는 어떠한 배터리도 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직 착탈식 배터리에만 의존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G5가 내장 배터리 +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한다면 배터리 교체시에도 전원을 끄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체 방식의 장점은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중요한 순간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메일을 보내야 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도중에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1분 전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혹은 게임을 하고 있거나, 동영상을 보는 도중에도 멈추지 않고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게 되면서 스마트폰의 사용 환경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현재 하는 작업을 종료할 필요 없이 100% 완충된 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모듈형 배터리 디자인에 힘이 실리는 것 같습니다. 슬라이드 방식으로 배터리를 넣는 디자인을 통해서 뒷면 커버 전체를 벗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배터리를 교체하고, 원하는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기존의 배터리 교체 방식은 뒷면 커버 전체를 열어야 했는데, 이러한 작업을 하다 보면 전면의 디스플레이를 끈 다음, 폰을 뒤집은 상태에서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사실상 배터리 교체만을 위해서 스마트폰의 사용이 잠시 중단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모듈형 디자인을 통해 현재의 화면을 그대로 보는 상태에서 아래의 모듈형 커버를 열어서 카메라처럼 배터리를 슬라이드로 빼고 넣는 방식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아주 간편하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LG G5가 정말 이러한 기술과 디자인을 선보인다면 스마트폰 사용 방식에서의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꺼지지 않는 디스플레이에 이어서 꺼지지 않는 스마트폰으로서, 또한 착탈식 배터리와 외장 메모리까지 포함한 올인원 스마트폰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당연하게 여겼던 ‘보조 배터리’나 ‘USB 잭’도 필요치 않기 때문에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과도 꼭 알맞을 것입니다. 다만, V10에서처럼 배터리를 하나만 제공하는 끔찍한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2016년 2월 10일 수요일

갤럭시S7에 올인하는 삼성, 갤럭시노트6를 기다리는 소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7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정작 갤럭시S7이 어떠한 모습으로 등장하더라도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기 힘들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경쟁 상대인 아이폰이 아니라 갤럭시노트였습니다.

삼성은 플래그십 제품을 정리하며 갤럭시S7과 같은 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5와 같은 노트 시리즈로 단일화를 했습니다. 결과 더 작은 화면에 휴대성을 높이면서도 성능은 최상급으로 올린 S 시리즈와, S펜과 함께 생산성을 더하고 더 큰 화면에 최고의 스펙을 넣은 노트 시리즈로 나뉘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삼성전자의 전략이 윈윈 전략보다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일으키며 삼성전자 내부의 적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 것입니다. 즉, 갤럭시S 시리즈의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로서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삼성은 이번 갤럭시S7을 위해서 최고의 기술과 새로운 기술들을 융합하고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갤럭시의 입지는 탄탄한 편이고, 세계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시장 기준으로는 여전히 승부를 해볼 만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삼성의 기대와는 달리 실제 지갑을 열어서 지출을 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갤럭시S7를 통해서 올해 삼성전자의 발전 방향성을 가늠해보고, 실제 구매는 새로운 아이폰과 갤럭시노트가 등장하는 가을로 미뤄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 영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갤럭시S7보다도 갤럭시노트6 시리즈를 기대하는 소비자는 2배가량 더 많았습니다. 이러한 설문조사에 따라서 판매점들은 새로운 갤럭시S7 혹은 갤럭시S7 엣지 모델 대신 갤럭시 노트6 및 이전 세대인 갤럭시 노트5에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결국 갤럭시S7이 경쟁해야 할 상대는 비슷한 시기에 등장할 다른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이전 모델인 갤럭시 노트5와 아직 루머도 거의 나오지 않은 갤럭시 노트6까지 범위가 넓어진 상황입니다. 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1. 비슷해진 스펙과 디자인
이러한 자가 시장 잠식의 이유는 단연 비슷해지는 스펙과 디자인에 있을 것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스마트폰의 기술 발전은 크게 보자면 여전히 1년 단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퀄컴은 매년 초에 새로운 칩셋을 공급하며 1년간 주력으로 판매를 하고 다른 부품들도 비슷한 주기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는 비슷한 스펙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거의 항상 노트 시리즈가 S 시리즈 대비 스펙이 더 높았습니다.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 완성도를 끌어올려서 더욱 높은 스펙의 폰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화면의 크기가 비슷해지면서 두 제품의 시장 잠식은 더욱 커졌습니다. 실제 갤럭시 노트 1세대의 경우 화면이 5.29인치로서 현재의 갤럭시S6의 화면 크기인 5.1인치와 사실상 차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점점 더 커지는 S 시리즈와 달리, 노트 시리즈는 휴대성을 이유로 화면 크기에서 차이는 거의 좁혀지고 있고, 또한 노트와 S 시리즈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엣지 플러스의 등장으로 사실상 두 제품이 거의 같아지는 상황까지 연출되면서 소비자들은 결국 노트로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



#2. 봄이라는 아킬레스건
삼성을 비롯한 거의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MWC를 비롯, 봄에 이뤄지는 IT 가전쇼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며 그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보입니다. 하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최강자인 애플만 유독 가을 이벤트에서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아이폰과 1:1로 경쟁하기에 봄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은 아킬레스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교체 주기가 빠르고 기술의 발전이 빠른 스마트폰의 특성상 6개월 정도의 차이는 이미 ‘구형폰’이라는 딱지가 붙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도, 또한 삼성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삼성은 가을에 아이폰과 맞붙을 제품으로 갤럭시 노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당연하겠지만 시간의 차이로 인해서 스펙적으로나 완성도 측면에서나 더욱 발전한 노트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아이폰과 1:1로 경쟁하는 제품으로 여전히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꼽게 되는 것입니다. 봄으로 옮겨간 S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아이폰의 비수기라 볼 수 있는 봄과 여름을 공략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짧은 교체 주기는 결국 일장일단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진 인용 :  The Verge
 
#3. 변종 제품으로 깎인 이미지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나서서 변종 제품은 없다고 공언했던 갤럭시 S 시리즈는 보란 듯이 변종 제품이 등장했고, 결과 소비자들은 ‘첫 제품 구매는 호갱’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얼리어답터를 제외하자면 굳이 처음에 나온 제품을 구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이러한 생각은 기정사실화가 되면서 사용자들의 구매 패턴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 갤럭시S5만 보더라도 갤럭시S5 액티브, 갤럭시S5 스포츠, 갤럭시S5 미니, 갤럭시S5 네오 등등 갤럭시S5의 이름을 달고 등장한 변종 제품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이전에도 그러했고 이후에도 그러했지만 갤럭시S6는
갤럭시S6 액티브를 비롯, 심지어 출시 5개월 뒤에 갤럭시노트5와 함께 등장한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라는 이름의 화면이 더 크고 스펙은 노트와 같은 변종 제품 또한 있었습니다.

결국 이후에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보다 선택권이 넓어진 상황에서 고르면 되지만, 처음에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색상 선택의 폭도 좁고 언제 변종 제품이 등장할지 모른다는 우려 가운데 구매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삼성이 먼저 신뢰심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를 않은 것입니다.


사진 인용 :  The Verge
 #4. 노트에 밀려나는 스펙
앞서 언급되었듯 S 시리즈는 언제나 동시대의 노트 시리즈에 밀려나는 스펙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5.5~5.7인치대 화면과 5.1인치대 화면은 서로 다른 제품군이라고 부르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휴대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같은 5인치대 화면 크기에서의 차이는 사실상 무의미해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스펙을 비교를 해보자면, 2014년 2월에 공개된 갤럭시S5는 엑시노스 5422 칩셋에 2기가 램, 5.1인치 화면, 2800mAh의 배터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같은 해 9월에 공개된 갤럭시노트4에는 엑시노스7 옥타와 함께 3기가 램, 5.7인치 화면, 3220mAh 배터리와 또 다른 디자인의 노트 엣지 모델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3월에 공개된 갤럭시S6의 경우 엑시노스 7420과 3기가 램, 5.1인치 화면과 내장형 2550mAh 배터리 및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했다면, 같은 해 8월에 공개된 갤럭시 노트5를 보자면 엑시노스 7420과 4기가 램, 5.7인치 화면과 내장형 3,000mAh 배터리, 고속 무선 충전으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갤럭시노트4는 갤럭시S5 대비 더 빠른 칩셋과 더 많은 램, 더 큰 배터리와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였고, 갤럭시노트5는 갤럭시S6 대비 더 많은 램과 더 큰 배터리 및 더욱 빨라진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등의 차별화가 나타난 것입니다.

출시 시기에 따른 스펙의 업그레이드라고도 볼 수 있지만, 결국 소비자들은 하나의 스마트폰을 1년에서 2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때문에 굳이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가을까지 기다렸다가 완성형에 가까운 노트를 택하는 것입니다.




#5. 소비자들의 인식 차이
결국 소비자들은 S 시리즈 역시 충분히 좋은 제품이라는 점은 공감하지만 노트 시리즈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이번 주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독식한 제품이 S 시리즈가 아닌 노트 시리즈인 것처럼 말이죠.

어쨌든 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나 모두 삼성 제품을 더욱 소비하면 좋은 것이 아닌가 싶을지는 몰라도, S와 노트의 협공이 아닌 서로의 시장을 갉아먹는다는 점에서는 차별화 포인트가 보다 뚜렷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6개월만 판매하고 그만둘 제품이라면 몰라도, 결국은 같이 판매해야 하는 스마트폰의 특성상 서로 다른 소비층을 가지는 것이, 서로의 시장을 갉아먹어서 판매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좋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사실상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의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힘들고, 특히나 S 시리즈는 다른 스마트폰과도 큰 차별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갤럭시S7이 어떠한 변화를 선보일지는 몰라도 최우선 과제로서 노트로부터의 독립이 필수 과제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갤럭시S6와 디자인적으로 거의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갤럭시S7이 과연 내부적으로, 또한 여전히 완전히 공개되지는 않은 디자인적으로 어떠한 차별화 요소를 갖추고 있을지 오는 MWC 2016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잠들지 않는 화면? LG G5 Always ON이 보여줄 5가지 변화


하루 평균 150회,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평균적으로 하루에 스마트폰을 켜는 횟수를 일컫는 수치입니다. 바로 지난해 V10을 공개하면서 엘지전자가 내세운 수치로서 이러한 잦은 켜고 끔이 배터리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이러한 수치를 내세운 이유는 엘지의 새로운 V10이 얼웨이즈 온 기능을 갖춘 세컨드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24시간, 365일 켜져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정보를 언제나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켜고 끄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이 한층 더 진화해서 이제는 메인 디스플레이로 넘어온 듯합니다. 엘지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G5에서 새로운 UX를 선보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다름 아닌
‘Never go asleep while others do. LG G5, Always ON.’라는 문구에서처럼 꺼짐 없는, 잠들지 않는 화면을 갖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엘지전자가 이러한 디스플레이를 내세우는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차별화를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전의 스마트폰과는 달라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다름이라는 것이 편리함을 반영해야 하는 것입니다.



#1. V10이 보여줬던 Always On
우선, 앞서 V10이 보여줬던 Always On은 상단부에 별도로 마련된 세컨드 디스플레이에서만 가능했습니다. 즉 상단의 가느다랗고 길다란 디스플레이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이죠. 이것을 위해서 엘지는 로컬 디밍, 즉 화면 분할 구동 기능을 활용했습니다.

즉,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배치하는 대신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두 개로 나눠서 보여주도록 하면서 파티션을 줄이고, 마치 하나의 화면인 듯 이어지는 깔끔한 디자인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V10은 Always On을 내세우며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다던 V10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배터리 수명으로 10위, 즉 꼴찌를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여러 작업을 할 경우 배터리 유지 시간이 가장 낮았던 것입니다.

물론 해당 실험은 스마트폰의 대기 시간을 측정한 것만은 아니지만, 배터리 타임을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다던 엘지전자의 마케팅과는 다소 다른 결과라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 LG G5 Always On 이란?
엘지전자는 2월 21일에 공개될 새로운 G5를 위해서 이번에는 페이스북을 통한 새로운 티저를 공개했습니다. 다른 스마트폰의 화면이 하나둘 꺼지는 가운데에도, 여전히 살아남는 G5를 비췄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확인이 가능한 정보는, G5는 Always On이 지원된다는 것. V10처럼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적용되지 않았거나 티저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는 것, 디자인이 메탈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G5의 새로운 Always On은 화면의 상단부 끝이 아닌, 중앙부 상단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즉, 메인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Always On인데 이 부분만 따로 로컬 디밍을 실시간으로 적용한 것인지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아무튼 큰 차별화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운데 부분에 크게 화면을 비춰주는 것은 배터리 소모가 더 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엘지전자가 새로운 시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없거나, V10 시리즈에서만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메인 화면이 세컨드 디스플레이의 일부 기능인 Always On을 흡수했기 때문인데, 아마도 V10과 G5 시리즈와의 차별화를 위해서 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G5 주변으로 빛나는 디자인을 통해 G5가 메탈 디자인을 갖췄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메탈 디자인일 경우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고 마감이 깔끔해서 만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V10에서 엘지전자는 도금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유니바디와 비슷한 느낌의 일체형 디자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엘지만의 차별화된 기능?
엘지전자는 V10을 통해서 기존의 스마트폰이 갖추지 못한,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기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보여주지 못한 차별화를 제대로 갖추었습니다. 탈착식 배터리에 외장 메모리, 세컨드 디스플레이와 더욱 발전한 음향 성능까지 다 갖춘 것이죠.

또한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살펴본 Always On 기능을 통해서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기능을 G5가 물려받을 경우 엘지전자는 탈착식 배터리, Always On, 외장 메모리 지원, 음향 성능 향상 등등 얻을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Always On 디스플레이에 관심을 가지는 업체는 엘지전자뿐만이 아닌데, 삼성 역시도 지난 2월 2일 기준, Always On Display라는 명칭의 새로운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엘지전자가 승기를 잡고서 독자적인 스펙으로 내세울 수 있지만 삼성까지 가세한다면 또 다른 스마트폰 시장의 트렌드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어쨌든, 배터리를 아끼면서도 화면을 언제나 보여준다면 그것 자체로도 장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삼성이 과연 AMOLED 디스플레이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는 번인 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입니다. 특허 등록 시기로 보자면 이번 모델이 아닌 차세대 혹은 2~3년 이후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고질적인 번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G5 디자인으로 알려진 추정 사진 ▼
사진 인용 : ANDROID AUTHORITY

#4. 장난감처럼 즐기는 G5?
엘지전자가 앞서 선보였던 티저 이미지에서처럼, 풍선이나 장난감처럼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스마트폰을 어떻게 선보일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스마트폰은 어떠한 앱을 설치하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나치게 가벼운 이미지는 고가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이러한 장난감 티저 이미지는 흥미를 위한 요소일 뿐, 실제 G5는 다소 무게감이 있게 출시될 가능성도 큽니다.

엘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씩 새로운 티저를 공개하며 관심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마케팅 팀이 이번에는 제대로 일을 하는 것 같은데요, 어쩌면 미국에서는 제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V10과 같이 G5 역시 마케팅에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현재까지 알려진 소식으로 보자면 G5는 상당히 기대가 되는 스마트폰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보여주지 못하는 차별화가 상당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실제 G5가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지 21일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무려 16가지, 아이패드 프로를 위해 애플이 남겨둔 이유는?


미니멀리즘. 극도의 단순함. 애플의 디자인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심플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숨겨두고 감춰두는 디자인을 통해서 심플하고도 간결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를 위해서는 더욱 많은 디자인 요소를 남겨 두었습니다. 이를테면 듀얼 스피커를 4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로 만들면서 위아래로 4개의 파티션을 나누었고, 또한 키보드 하나만을 위해서도 별도의 접점을 만든 것입니다.


   

심플함을 추구하는 애플이 이렇게 무언가를 더했다는 것은 그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더욱 크다는 것을 뜻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과연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의 디자인과 제품의 완성도를 위해서 어떠한 선택을 했는지를 살펴보려 합니다.

우선, 눈에 띄지 않지만 가장 눈에 잘 들어오는 변화라면 화면의 변화가 있습니다. 12.9인치의 광활한 화면을 가진 가장 거대한 사이즈의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의 아이패드 에어2 대비 78%나 더 큰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2732 x 2048이라는 해상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은 우주로 나갔습니다. 직접 나간 것은 아니고, 아이패드 프로에 우주의 행성들과 별자리들을 보여주면서 더욱 크고 광활한 화면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정체성은 무엇보다도 화면에 있기 때문입니다.



#1. 보는 것. 그리고 듣는 것.
앞서 살펴봤듯 애플은 보는 것을 위해서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습니다. 이를테면 움직임이 거의 없는 정적인 화면에서는 가변 재생률을 통해 초당 60회에서 30회로 줄이면서 배터리를 절감한 것입니다.

또한 거대한 화면을 위한 별도의 타이밍 컨트롤러를 더해서, 아이패드 에어2 대비 250만개의 픽셀이 더 많은 아이패드 프로의 거대한 화면을 더욱 빠르고 원활하게 구동되도록 했습니다.

광배향 공정을 통해서 전체 색상을 균일하게 만들었고, 산화물 TFT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맞춰서 조정을 하게 되면서 더욱 빠른 픽셀 충전과 향상된 밝기 균일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아이패드로서는 처음으로 4개의 스피커가 선택되었는데, 처음으로 스피커 하우징을 유니바디 안에 직접 깎아서 만드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이전 모델 대비 61%나 더 큰 백 볼륨 공간이 생겨났습니다.

이전 모델 대비 3배나 더 강하고 큰 출력을 들려주는 아이패드 프로는 별도의 스피커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공간감이나 소리의 크기 및 출력 자체가 높아서 소리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줬습니다.

   


이러한 4개의 스피커는 아이패드를 세로로 놓는지, 혹은 가로로 놓는지에 따라서 저음역대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스피커가 손으로 가려지더라도 항상 깨끗한 소리가 들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실제 아이패드 프로를 통해 소리를 듣다가 아이패드 에어로 듣게 되면 한 쪽에서만 나오는 스피커로 인해서, 또한 스피커의 출력 차이로 인해서 상당한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아이패드 프로의 스피커의 완성도가 높아진 것입니다.



#2. 오직 키보드만을 위한 접점
그 어떤 복잡한 디자인도 싫어하는 애플이 오직 키보드 하나만을 위한 접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키보드 전용 연결 단자를 아이패드 프로에 넣어둔 것인데, 그것도 무려 3개나 됩니다. 3개의 접점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 전용 정품 스마트 키보드 케이스가 연결되는 것입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비롯해 다양한 선택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에 별도의 파티션을 내어서 키보드만을 위한 디자인을 추가한 것인데, 그만큼 아이패드 프로가 생산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전용 스마트 키보드는 양방향 전도성 패브릭을 사용하면서 키보드 자체에 배터리가 내장된 것이 아닌, 아이패드 프로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스마트 키보드의 무게와 부피를 극도로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블루투스 키보드와는 달리 별도의 페어링 연결도, 배터리 충전도 필요치 않은 디자인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의 생산성에 힘들 실어주도록 디자인된 오직 키보드만을 위한 접점, 즉 연결 단자는 아이패드 프로가 어떠한 제품인지를 다시금 증명해줬습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카메라, 2개의 마이크, 4개의 스피커, 전원 버튼, 볼륨 버튼, 애플 로고, 유심 슬롯, LTE 안테나, 라이트닝 케이블, 이어폰 잭, 스피커 접점, 터치 ID까지 총 16개의 디자인적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

#3. 극도로 절제된 파티션들
이외에도 애플이 남겨둔 파티션들은 매우 단순하고 절제되어 있습니다. 그 흔한 USB 3.0 단자 하나 없이, 외장 메모리 슬롯 하나 없이 구성된 것입니다. 충전을 위해 라이트닝 포트를 남겨뒀고 홈 버튼은 터치 ID를 위해서만 새 단장을 했을 뿐입니다.

상단의 경우, 와이파이 모델은 더욱 단순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고, LTE 모델 역시 매우 심플한 안테나 파티션이 추가될 뿐입니다. 이외에도 소리를 더욱 잘 모아주는 마이크의 위치를 상단 중앙에서 카메라 옆으로 옮기면서 더욱 소리를 정확하게 잡아주기 위한 변화도 보여줬습니다.

이 거대한 태블릿을 들고서 사진을 찍을 일이 거의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어쨌든 없는 것보다는 나은 카메라가 남아 있고, 볼륨 키가 옆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쉬움이라면 아이패드 에어까지 남아 있던 홀드 버튼이 사라진 것입니다.

아이폰에는 여전히 남아 있는 이 버튼을 통해 아이패드에서 상하좌우 화면을 고정하거나 음소거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파티션마저 소프트웨어, 즉 운영체제의 영역으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LTE 모델에서만 볼 수 있는 유심 슬롯 역시 디자인을 헤치지 않으려는 듯 매우 심플하게 되어 있는 아이패드 프로의 디자인은 꼭 필요한 곳에서만 공간을 내어 주려는 듯 여전히 매우 심플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취하고 있습니다.



#4. 젠더를 통한 확장성
그렇다면 아이패드는 확장 기능이 구현되지 않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SD 카드 슬롯이 내장되어 있지는 않지만 라이트닝 케이블에 꽂을 수 있는 별도의 젠더를 통해서 얼마든지 SD 카드를 꽂을 수 있습니다. (가격이 다소 황당하기는 하지만)

이외에도 외부 모니터에 연결하는 잭을 비롯해 다양한 확장 기능들을 라이트닝 포트를 통한 젠더를 활용해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내장된 포트가 있는 편이 더욱 편리하기는 하지만 모두가 사용하는 기능은 아닌 만큼 적당한 선에서 절제를 잘 한 것 같습니다.

사진 촬영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SD 카드 젠더를 활용할 수 있고, TV를 비롯한 외부 화면으로의 출력이 필요하다면 HDMI 젠더를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확장 기능은 부족하지만 젠더를 통한 확장은 제법 가능한 것입니다.

애플이 추구하는 기본적인 디자인은 절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꼭 필요한 부분만 남아 있다 보니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고 손으로 어디를 잡더라도 거슬리는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어디서나 폭 넓은 확장성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프로 ▼

어떤 작업을 하더라도 이전의 아이패드보다도 더욱 크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화면 속 키보드는 더욱 커졌지만 여전히 물리 키보드는 생산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화면을 가리는 일도 없고 타이핑 속도 또한 더욱 빠르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키보드를 고안해 냈고 또 다른 접점을 아이패드 프로에 만들어뒀습니다 ▼

카메라는 여전히 화질이 부족하지만 꼭 필요한 순간을 담을 수 있도록 점점 더 발전하고 있습니다 ▼

#5.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애플의 집념
애플은 이례적으로 아이패드 프로를 위해 그 어떤 아이패드 모델보다도 더욱 많은 파티션을 만들어 냈습니다. 4개의 스피커와 오직 키보드만을 위한 연결 단자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변화가 포함된 것입니다.

아이패드 프로의 사이즈가 더욱 커지면서 디자인을 위한 여유 공간이 늘어난 것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등장한 뉴 맥북보다도 더욱 많은 파티션과 변화를 선택한 아이패드 프로는 생산성 도구로서 아쉬움이 없는 모습을 갖추려는 듯했습니다.

실제 사용해본 아이패드 프로는 큰 화면을 통한 다양한 작업들, 이를테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편집하고 문서 작업을 하는데 큰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사용 환경에 따라서는 달라지겠지만 윈도우와는 또 다른 생산성을 갖춰 나가는 아이패드 프로.

점점 더 아이패드 프로에 맞춰지는 어플리케이션들이 아이패드 프로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려 줄 것만 같습니다. 차세대 아이패드 에어3와 아이패드 프로2가 어떻게 등장하게 될지도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2016년 2월 9일 화요일

5인치 패블릿 밀어낸 4인치대 스마트폰의 역습, 왜 그럴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보자면 확실히 5인치대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스마트폰이 5인치를 넘어서고 있고, 이제는 5.5인치를 넘어서서 5.7에서 6인치에 이르는 거대한 화면 크기를 가진 폰이 그 중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갤럭시노트5를 중심으로 한 패블릿이 판매 TOP의 자리를 놓고 내려오지를 않는 상황입니다. 알뜰폰과 중저가 스마트폰이 대세로 떠오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패블릿 사랑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저가 시장 역시 5인치대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5인치라고 하면 휴대성이 부족하고 성능이 화질을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스펙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서 대화면 중저가 스마트폰도 충분히 쓸만해진 것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5인치대 패블릿 시장에서도 여전히 4인치대 스마트폰의 역습은 이어지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여전히 아이폰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4인치대 스마트폰의 역습은 아이폰의 인기 탓이 크겠지만, 어쨌든 4인치 스마트폰은 여전히 시장에서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지난 1월, 영국의 스마트폰 판매 순위를 살펴보자면 아이폰6s 16기가 모델이 1위를, 아이폰6 16기가 모델이 2위를, 아이폰5s 16기가 모델이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5.1인치로 5인치대 스마트폰에 턱걸이를 한 갤럭시S6 엣지 64기가 모델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4인치대 아이폰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여전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일본의 경우는 사실상 아이폰의 독점과도 같았습니다. 지난 10월 기준, 아이폰6s 및 6 시리즈가 Top10을 점령하고 있었고 아이폰6s 플러스 64기가 모델 하나만이 10위에 턱걸이를 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12월 하순 기준으로는 5.5인치 화면의 아이폰6s 플러스 모델을 끝끝내 밀어내며 4인치대 아이폰이 일본 내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 Top10을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다른 선택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4인치대 아이폰을 택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물론, 아이폰의 효과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아이폰 이외의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가격 때문에 플러스 모델 대비 더 저렴한 4.7인치 아이폰을 선택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더 비싸면서 용량이 더 큰 아이폰6s를 선택하면서, 여전히 아이폰6s 플러스보다 많은 인기를 끄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일까요? 앞서 살펴보았듯, 소비자들은 심지어 4인치 아이폰5s를 시장 3위에 올려둘 정도로 4인치대 스마트폰에 대한 사랑이 상당해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1. 한 손 조작의 매력
스마트폰은 여전히 휴대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지 모릅니다. 그런 점에서 5인치대 스마트폰은 아무리 사이즈를 줄이더라도 한 손으로 잡고서 사용하는 데는 상당한 불편함과 조작시의 불안함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잡스가 처음에 선보인 아이폰은 ‘한 손 조작’을 내세웠고, 이후 화면이 4인치로 커진 아이폰5를 내놓은 팀 쿡도 여전한 한 손 조작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그러던 아이폰이 4.7인치와 5.5인치까지 커지면서 한 손 조작이라는 말은 사라졌지만 아이폰은 여전히 작았습니다.

동급의 스마트폰 대비 0.3~1.3 정도 작은 화면 크기를 가지게 되면서 패블릿은 보여주지 못하는 편리한 사용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5.5인치 아이폰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음에도 4.7인치 아이폰을 선택하며 편리함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2. 스마트폰으로서의 역할 분담
또한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은 스마트폰다워야 한다는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비즈니스를 주로 하는 분들의 경우는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별도로 사용하면서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휴대성을 위해서 작은 폰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일반 사용자들의 경우도 작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휴대성을 높이며 간편하게 사용하려는 목적에 보다 충실한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4.7인치 아이폰이 채워주면서 적절한 화면 크기라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3. 국내 시장에서의 차이
그럼에도 국내 시장에서 패블릿 스마트폰이 더욱 인기가 많은 이유는 우선 아이폰 대비 보조금이나 지원금이 많다는 점, 또한 국내에서 여전한 갤럭시 사랑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여전히 갤럭시를 최고의 폰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아이폰은 고가의 가격을 유지하면서 단통법 이후 살만한 사람들이 구입하고 나서는 판매율이 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블릿이 국내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는 점 역시 패블릿의 인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여전히 5.5인치 아이폰 대비 4.7인치 아이폰의 인기가 높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스마트폰 시장을 보자면 5인치대 패블릿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다소 특이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면이 크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리고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폰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5인치 패블릿은 입맛에 맞는 선택지가 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4. 4인치 스마트폰의 귀환?
그렇다면 스마트폰 시장은 결국 4인치 스마트폰으로 회귀하는 것일까요? 기술의 발전 방향으로 보자면 그렇게 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애플 역시 꾸준히 화면 크기를 키워왔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폰 자체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화면을 키우기 위한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용자들이 외면한 것은 큰 화면이 아닌, 한 손 조작이 힘들고 더 무겁고 더 부담스러운 크기를 가진 폰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향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통한 접히는 폰이나, 또 다른 기술을 활용한 더 큰 화면의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룰 가능성이 높습니다.

4인치 스마트폰에 대한 사랑은 현재 아이폰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결국 아이폰에 대한 충성 고객이 4인치 스마트폰 사랑을 지탱해준 가장 큰 버팀목이 된 상황입니다.



향후 5년을 바라보자면, 태블릿은 더욱 크게, 스마트폰도 더욱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패블릿에 위협을 받는 태블릿이 그 크기를 키우면서 시장 잠식, 즉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억제하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시장에서의 4인치 스마트폰의 인기는 분명 여전히 소비자들이 바라는 폰이 어떠한 모습인지를 드러내주는 것 같습니다. 휴대성을 더욱 높이면서 편리한 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스마트폰의 등장을 기대해봅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아이폰. 사설 수리. 성공적? 업데이트 이후 먹통 ‘애플의 심술’


심술 :: 온당하지 못하게 고집을 부리는 마음. 남을 골리기 좋아하거나 남이 잘못되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을 일컫는 이 단어를 애플이 한국을 향해 사용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애플 제품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그에 합당한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애플은 iOS 업데이트를 통해서 사설 수리를 받은 아이폰을 완전히 먹통으로 만드는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터치 ID 센서가 내장된 홈 버튼을 사설 수리로 다른 호환 부품으로 교체한 경우, 아이폰의 사용이 완전히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만일 사설 수리를 받은 아이폰 사용자가 자동 업데이트 혹은 직접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면 Error 53이라는 문구와 함께 단말기가 작동되지 않는 황당한 증상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도 업데이트 이전에 어떠한 경고문도 없었던 상황이라 이번 애플의 정책이 과연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모든 소비자들을 잠정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1. Error 53이란?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용자 가운데 액정이 파손되면 액정을 교체하고, 홈 버튼이 파손되면 홈 버튼만 교체하려는 수요는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애플 코리아에서는 부분적인 수리를 거의 지원하지 않으면서 애꿎은 비용을 더 들여서 폰을 완전 교체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주 단순하고 심플해 보이는 홈 버튼 수리가 공인 서비스센터에서는 ‘불가능’이라고 주장하며, 완전 리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십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야만 합니다. 그래서 사설 업체들을 통해서 수리를 진행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사설 수리를 받은 제품은 정식 리퍼를 받기도 힘들거나 불가능한 경우도 많은데, 이번에 애플은 iOS 업데이트를 통해서 이렇게 사설 수리를 받은 사용자 가운데 ‘홈 버튼’을 교체한 경우에 아이폰을 먹통으로 만드는 조치를 시행한 것입니다.

더구나 어떠한 자료도 복원할 수 없고 아이폰의 모든 데이터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업데이트 한 번으로 아이폰의 사용이 불가능해지며 소중한 데이터를 잃는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2. 정책 변경의 이유는?
애플이 이러한 정책을 변경한 정확한 사유는 언급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은 하나의 아이폰은 하나의 홈 버튼만 인식이 가능하며 로직 보드에 맞는 홈 버튼은 단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식으로 리퍼를 받거나 애플 공인 서비스 센터에서 교환 수리를 받지 않는 경우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인데, 하지만 사설 수리를 받은 아이폰이 지금까지는 정상 작동이 되었다는 점에서, 애플은 정보 유출이나 오작동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설 제품으로 인해서 지문 정보가 유출되거나 (일부 사용자들의 추측일 뿐이지만), 혹은 사용자 경험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대한 오류나 오작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정책을 변경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3. 해결 방법은?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해결 방법은 기존의 홈 버튼으로 복구하는 것입니다. 즉, 사설 업체를 이용했다면 ‘원래 자신의 아이폰’에 있던 홈 버튼을 다시 장착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아이폰에 있는 로직 보드와 홈 버튼의 고유 번호가 일치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결국 사설 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인데, 사설 업체 입장에서도 이러한 정책 변화가 있기 전에는 알 수 없었던 문제인 만큼, 과연 개별 사용자에 맞춰서 홈 버튼을 별도 보관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으로 보자면 사설 수리를 한 사용자 가운데 이처럼 사설 업체를 통해 원래의 홈 버튼으로 복구할 수 있는 사용자는 비교적 최근에 수리를 진행한 사용자 외에는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4. 애플의 심술?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는 이유는 애플스토어가 한국에 없기 때문에 부분적인 수리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친절한 설명을 하지 않은 일방적인 조치였다는 점 때문입니다. 미리 알려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시행한 것이죠.

한국은 현재 공식 애플스토어가 하나도 들어와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이 266개, 일본도 9개, 영국은 무려 39개, 중국도 19개, 스위스 4개, 홍콩이 4개, 브라질도 2개, 터키가 2개, 벨기에도 1개의 애플스토어가 있지만 (2015년 기준) 한국은 전혀 없는 것이죠.


   

물론, 애플스토어가 입점하기 위해서는 맥 컴퓨터의 판매도 높아야 하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아이폰에만 의존하는 기형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애플스토어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많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나날이 늘어나는 한국 내에서의 애플 제품의 인기에 비해서 혜택이나 지원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은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업데이트 이전에 사설 업체에서 수리받은 아이폰은 먹통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 문구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5. 아이폰 사용자는 잠정적 범죄자?
애플의 이러한 일방적인 업데이트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개인적인 정보나 데이터를 애플이 하찮게 여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홈 버튼을 사설에서 수리했다고 해서 ‘범죄자’가 되는 것도 아닌데도 아이폰의 사용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중대한 변화라면 미리 알리는 것이 당연했고, 또한 해결 방법을 미리 알려주거나 미리 경고를 하는 편이 더 좋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애플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의 피해는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애플의 자만인지, 아니면 더 많은 사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었는지는 몰라도, 중요한 사실은 홈 버튼 고장만으로도 폰 전체를 교환해야 하는 애플의 정책 자체도 문제는 많다는 것입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잠정적 범죄자가 되는 것도 아닐 텐데 이러한 애플의 조치는 실망스럽고 아쉽기만 합니다. 하루빨리 한국에 대한 지원도 늘어나고, 부분 수리도 더욱 늘려서 사용자 권리를 보장해주기를 바랍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