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1일 토요일

‘듀얼 스크린’ 없이 써본 V50에 실망한 17가지 이유들


엘지전자의 깜짝 야심작 V50 ThinQ는 5G 서비스를 찾았던 분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되고 있죠. 물론 그 이유 가운데 8할은 아마도 듀얼 스크린 때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그래서 계급장을 떼는 것처럼, 듀얼 스크린을 떼어내고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V50은 그 자체로 매력이 있는 폰이었을까요?







이미 지난번 리뷰를 통해서 V50의 놀라움 15가지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렸었는데요. 바로가기 ⇲

이어지는 2탄으로, V50에 실망한 이유 17가지를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바로 2탄을 시작해볼까요?



#1. 아쉬운 단일 선택지
V50은 단일 용량에 단일 램, 단일 크기, 단일 컬러를 가졌습니다. 엘지는 왜 이렇게 하나에 몰빵하는 것을 좋아할까요? 소비자들의 취향이 모두 같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물론 삼성도 갤럭시S10 5G를 하나의 크기로 선보였지만 적어도 몇 가지의 다른 선택지는 열어뒀다면, 엘지는 6GB 램에 128GB 선택지, 컬러도 하나에 화면 크기도 다른 선택지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죠.




#2. 두꺼운 베젤과 노치
요즘은 중국 스마트폰도 베젤을 줄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데, 엘지는 오히려 아이폰을 닮아서 베젤 축소에 소극적입니다. 베젤은 역대급으로 두꺼운 편이고 거기다 노치까지 더해서 세련미는 더욱 떨어지죠.

폰 자체가 두껍기도 한데 베젤도 한몫을 하니까 전체적으로 뭉툭한 느낌이 듭니다.




#3. 아쉬운 화면 모서리 & 한 손 조작
V50의 화면 모서리는 마치 사람이 직접 깎은 것처럼 부정확해 보이는 라운딩 처리로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폰처럼 매끈한 게 아니라, 살짝 가위로 종이를 자른 듯한 느낌이 드는 거죠.





한 손 조작 모드 역시 세련미가 떨어집니다. 둥근 엣지가 아니라 갑자기 네모나고 뾰족한 모서리가 나타나는데, 이건 다듬을 의지가 없는 거겠죠?

둥글둥글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은 모습이 아쉽네요.




#4. 애매한 광각 카메라 화각
V50 ThinQ의 광각은 사실상 광각이라 부르기 애매하다고 할까요? 일반각이 살짝 더 넓어진 정도에 그칩니다. 화질은 둘째로 치더라도 화각에서 오는 아쉬움이 큰 거죠.

그냥 화각은 기존처럼 넓혀두고, 원한다면 모서리를 보정한 적당한 화각 옵션도 줬으면 하는데, 엘지전자는 아직까지 소비자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셀피의 화각이나 화질은.. 그냥 눈물이 납니다.




#5. 이상한 가로 웹서핑 & 동영상
갤럭시S10도 마찬가지인데요. 한쪽으로 치우친 거죠. 균형감이라고는 없습니다. 가로로 웹서핑을 해도 그렇고, 동영상을 봐도 치우쳐 있으니까 세련미가 떨어지고 아쉬운 거죠.

가로로 보더라도 균형이 맞고, 특히 동영상에서는 폰의 중앙에 영상이 보여졌으면 하는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6. 트루뷰 기능의 부재
센서가 없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냥 제외한 걸까요? G8은 되는데 V50은 안되니까 괜히 있어야 할 기능이 빠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엘지전자는 G8이 최고라는 걸까요? 아니면 V50이 최고라는 걸까요? 이런 부분을 보자면 더욱 애매해지는 것 같습니다.




#7. 아쉬운 사운드 퍼포먼스
V50은 수화부 위치가 중앙이 아닐뿐 아니라, 크기도 작아서 귀를 정확히 맞추지 않으면 통화 소리가 상당히 작아집니다.

또한 좌우 스테레오 균형도 달라서 어지럽기까지 한데요. 하단부는 생긴 것과 다르게 물 빠짐 속도가 느립니다. 붐박스 스피커는 켜고 끄기도 안되니까 여전히 호불호가 높은 기능이죠.



무언가 사운드에 있어서 확실한 차별화를 할 수 있었는데 디테일이 부족해서 놓친 것 같아서 더욱 아쉽네요.



#8. 아쉬운 후면 디자인
V50의 후면 디자인은 카메라와 플래시까지 더해서 중앙을 맞춰야 하는데, 카메라만 맞추고 플래시는 옆에 끼워 맞추면서 케이스를 씌우면 한쪽으로 쏠린 디자인이 당혹스러움을 줍니다.

눈에 띄는 LG 로고에 POGO pin까지 더하자면 후면이 깔끔하려다가 무언가 오점이 찍힌 느낌이라고 할까요?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것 같으면서도 이러한 부분을 보자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거죠.



#9. 디스플레이 스피커의 부재
아마도 듀얼 스크린과의 호환성 때문이었겠지만, 마찬가지로 신기술이기도 하고, 장점이 된다면 채택을 고려했으면 하지만 그러지 않은 거죠.

그래서 여전히 G8과 V50은 애매합니다. 뭐가 더 최고라는 거죠?




#10. 뉴 세컨드 스크린 기능의 한계
기본적으로 뉴 세컨드 스크린은 엘지전자 자체 앱에서만 호환이 될 뿐 아니라 그렇다고 예쁜 것도 아닙니다. 많이 아쉽죠.

갤럭시S10처럼 홀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도 아니어서 여전히 신기술이나 새로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보다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편의성과 차별화 포인트로 삼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는 않네요.




#11. 전면에서 사라진 LED
다행히 후면 상단부에 5G 글자가 LED의 역할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보다는 전면에 작은 LED 홀 하나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려웠을까요?

폰을 뒤집어둘 일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후면의 5G 글자가 LED의 역할을 하는 것은 실용성이 많이 떨어져 보입니다.




#12. 아쉬운 버튼 크기
V50은 버튼이 너무 작아서 균형이 안 맞습니다. 조금 더 과감하게 크기를 책정해줬으면 하지만 그러지 않은 거죠.

거기다, 여전히 존재의 이유를 찾아야만 하는 AI 버튼은 빅스비 버튼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입니다.

그냥 깔끔하게 전원 버튼 + 볼륨 버튼으로 끝내면 안 되는 걸까요?




#13. 흠집에 약한 재질
벌써 흠집이 여기저기 났는데요. 케이스를 씌우고 사용해도 정말 쉽게 흠집이 나니까 아쉽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밀스펙 폰이라고 해서 흠집까지 보호해준다는 뜻은 아닌가 봅니다. 아무튼, V50은 케이스를 씌워야 처음 느낌 그대로의 말끔한 손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4. 살짝 밀리는 터치감
전체적으로는 예전 V40와 비교해서 빠릿해진 것 같기는 한데, 가끔 버벅거리거나 의도한 그대로 터치가 되지 않는 점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그러니까, 웹서핑을 할 때 전체적으로는 빠릿한데, 가끔 밀리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15. 다소 두꺼워진 두께감
V50의 두께는 8.3mm인데요. 조금의 차이일지는 몰라도 폰 자체가 크다 보니까 뭉툭해 보이고 무언가 둔해 보여서 아쉽네요. 날렵하다거나 슬림해 보이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기기가 전체적으로 크기도 하고, 베젤이 얇은 것도 아니어서 화면 크기 대비 베젤이나 크기가 다소 큰 편이라는 느낌도 듭니다.




#16. 물을 피해야 하는 지문 인식
삼성은 초음파식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으로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더했다면, 엘지는 여전히 후면에 에어리어 타입의 지문 인식으로 물이 묻으면 안 되는 아쉬움이 있는데요.

초음파식이라거나 혹은 다른 방식으로 장점을 더했으면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17. 차별화 포인트의 부재
사실상 G7, G8, V40, V50를 나란히 놓고 보자면 눈에 띄는 차별화 포인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비슷한 옆그레이드 모델이라는 느낌도 드는데요.

그래서 일부 소비자들은 이번 V50이 V40+ 혹은 V40 프로, G8+라는 이름으로 나왔어야 하지 않나 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듀얼 스크린을 떼어놓고 볼 때, 기기적인 완성도와는 별개로 차별화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점은 정말 아쉬운 것 같습니다.




#. 총평 

이렇게 17가지 실망한 이유를 살펴보시니까 어떠신가요? 지난번 15가지 놀라운 이유에 이어서 V50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실 것 같은데요.

V50은 분명 기본기가 탄탄한 제품이지만, 이제는 기본기만으로 승부하기는 힘든 시대가 되었죠.




굳이 듀얼 스크린이 없더라도 자체적인 매력 포인트와 차별화 포인트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큰 것 같습니다.

이미 V50을 만져보셨거나, 구매 예정이시라면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이어지는 리뷰에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MACGUYVER.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