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4일 수요일

무려 카메라가 5개, V40는 엘지의 구원투수가 되어줄까?


엘지에게 있어서 삼고초려는 아무것도 아니다. 언제나 의미 있는 도전은 계속되지만 마치 허공을 치는 것만 같은 아쉬운 결과만 나왔기 때문이다.

다른 가전 기업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수익률과 성장률을 보여준 엘지의 가전제품들과 달리, 모바일 시장에서의 엘지는 언제나 '기타' 영역에 속해있을 뿐이다.





왜일까? 왜 엘지는 샤오미나 화웨이보다 많이 판매되지 못하는 것일까? 왜 삼성이나 애플처럼 프리미엄 시장을 사로잡지 못한 걸까?

바로 여기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 특출한 기능 한두 가지만 믿고서, 더 많은 것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를 바라는 것이다.




애플은 지속적으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더하고, 동시에 지금까지 자신들이 지켜온 가치와 철학을 유지해 나간다.

삼성 역시 마찬가지다. '갤럭시'라는 뛰어난 브랜드를 가지고 삼성만의 컬러와 색, 이미지를 더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물론 요즘의 삼성은 예전만 못하다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맞다. 그러나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 같은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을 물어보면 여전히 갤럭시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반면 엘지는 여전히 색을 찾기에 바쁘다. 뉴 세컨드 디스플레이의 '노치 숨김' 기능은 서드파티 앱에서도, 심지어 구글 앱에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스스로 놀랍다며 자화자찬을 했던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 카메라' 역시 대중의 선택을 받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는 겨우 3분간 지속될 뿐이고,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또한 이전 세대의 센서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다듬었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장점을 내세우지만 그 장점마저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서 엘지는 '기대해 달라' '변화해가는 중이다'를 직접 외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지금, 바로 이 순간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지에 과감히 지갑을 열게 된다.




그래서 애플은 다소 오글거리지만 '미래와의 조우'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의 이러한 심리를 자극했고, 결과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단일 스마트폰에 아이폰X의 이름을 올려두었다.

만일 애플이 '페이스 ID는 발전하는 중이다. 아쉽지만 계속 기능을 추가하며 다듬을 예정이니 믿고 구입해달라'라고 말한다면 소비자들이 아이폰X을 구입했을까? 아마도 힘들었을지 모른다.


 


삼성 또한 과거를 돌아보자면 '전지전능 옴니아'부터, '울트라 시리즈' 그리고 지금의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까지 최고의 제품이라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물론, 직접 사용해봤던 전지전능 옴니아는 역대급 망작이긴 했지만.




아무튼, 엘지 역시 '다른 대안이 없는 선택지'라는 것을 제대로 어필할 필요가 있고, 더 나아가서 이제는 증명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스펙에 적힌 글자나 숫자는 무의미하다.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고 느낄 수 있으며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엘지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차세대 V40에 대한 루머는 많이 없지만 한 가지 소식이라면 무려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한다는 것이 있다.

우리가 알던 전후면 2개의 카메라가 어느새 5개의 카메라가 된다는 소식은 분명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지 모른다.




하지만 단순히 '5개의 카메라'라는 사실에만 그친다면 엘지의 도전은 또다시 무모한 도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엘지가 내세운 '뉴 세컨드 디스플레이, 쿼드 댁, DTS:X 3D 사운드,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카메라, 밀스펙, AI 씽큐'와 같은 기능에서 퀀텀 점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인으로 내세우는 5개의 카메라가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체험하기 힘든 경험을 전달해줘야 한다.

놀랍도록 생생해야 하고, 빠릿해야 하며, 실용적일 필요가 있다. 단지 넓게 찍히는 것만이 아닌 디테일이 살아있어야 하고, 색감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현재 엘지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G7 씽큐를 돌아보면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분명 기본기는 충분하고 매력적이지만, 완성작이라는 평가는 힘들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G7 씽큐라는 이름도 어색하지만, '씽큐'를 제대로 활용해본 소비자도, 뉴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정말 이름처럼 새롭게 활용하는 소비자도 많이 없다. 아니, 거의 없다.

특히나 전면 셀피는 심각한 화질 열화를 감수해야만 하고, 후면 카메라 역시 사골 센서라는 평가를 받는 중이며, 무엇보다 자신이 사용하는 폰이 'G7 씽큐'라는 것을 지인과 친구들에게 친절히 설명까지 해줘야 한다.




엘지전자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면, 일단 유명해지는 것이다. 유명해지는 방법 가운데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본기, 자신만의 컬러, 차별화 3가지를 갖춰야 한다.

일단 유명해지고 나면,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보고 먼저 찾아보는 스마트폰이 될 것이고, 바로 그때가 엘지 스마트폰이 다시 메인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지 모른다.

차기 V40가 5개의 카메라가 아닌, 10개의 카메라를 탑재하더라도, 기본기, 자신만의 컬러, 차별화라는 3가지 무기를 갖추지 못한다면 결국 엘지의 도전은 무모한 도전에 그치기 때문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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