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5일 월요일

클로바에게 던진 43가지 질문, 네이버 AI 스피커 프렌즈 미니의 반응은?


어쩌다 보니 현재 사용하고 있는 네이버 AI 스피커만 3개다. 네이버 웨이브 스피커,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네이버 프렌즈 미니 스피커.

이 세 가지 스피커 중에 인공지능 비서로서의 역할은 확실히 네이버 웨이브 스피커가 뛰어났다. 물론 같은 소프트웨어가 적용되었으니 질문에 대한 반응과 대답은 동일하겠지만, 말을 기가 막히게 잘 알아듣는다. 즉, 머리는 다른 스피커들과 비슷한데, 귀가 굉장히 밝다.







반면, 네이버 프렌즈 미니 스피커는 야외 활동성이 뛰어나다. 가벼운데 스피커 성능도 준수하고, 블루투스 연결도 간편하다. 배터리 타임이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야외용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하려면 사실 굳이 AI 스피커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오늘은 네이버 프렌즈 미니 스피커를 인공지능 비서로서의 역할에 대해 실험해본 결과를 공유하려고 한다.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서, 클로바가 어떤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는지, 반대로 어떤 대답은 할 수 없고, 어떤 상황에서 프렌즈 미니 스피커가 잘 알아듣지 못했는지 알아보자.




클로바가 대답한 31가지 질문과 대답하지 못한 12가지 질문
인공지능 스피커답게, 내가 질문한 음악과 관련된 요청과 질문들은 거의 대답이 가능했었다. 대답이 가능했던 요청 목록을 먼저 알아보자.


클로바, "신나는" 음악 틀어줘
국내 음악 중에 ”신나는" 노래 틀어줘
라라랜드 "OST" 재생해줘
이 노래 제목 뭐야?
이 노래 ‘좋아요’해줘
다른 노래 틀어줘
내가 좋아요 한 곡 틀어줘
좋아요 한 노래 중에 신나는 노래 재생해줘
실시간 차트에서 2위 곡 틀어줘
노래 ‘사랑했나봐’ 누가 불렀어?


대답하지 못한 질문으로는 ‘이 음악은 차트 순위 몇 위야?’가 있다. 인기 차트 5위 곡을 재생할 수는 있지만, 현재 곡이 몇 위인지는 확인하지 못하는 조금 아이러니한 현상이긴 하다. 또 ‘노래 “사랑했나봐” 누가 불렀어?’와 같은 질문은 여러 번 질문을 해야 대답을 해줬다.

참고로, ‘좋아요’를 등록해둔 음악들은 클로바 뮤직 마이 스테이션에 저장되고, 영어 발음이 굉장히 정직하다.



https://music.naver.com/promotion/clovaspeaker/ticket201803FriendsMini.nhn


이제 인공지능 비서로서 알아듣고 실행할 수 있었던 명령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클로바, 저녁 6시 반에 축구하기 일정 등록해줘
고기 600g 사기 메모해줘
오늘 일정 뭐 있어?
아침 6시에 음악 틀어줘
아침 6시 10분에 브리핑해줘


대부분의 상식적인 명령들은 수행할 수 있었지만 ’아침 6시 반에 팟캐스트 재생해줘’는 실행하지 못했다. 물론 지금 바로 팟캐스트를 재생하는 건 가능하다. 단지 시간 설정이 불가능할 뿐.

참고로, 메모와 일정은 분리되어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은근히 유용한 이런 요청들도 있었다.

클로바, 오디오북 읽어줘
동물 동화 읽어줘
볼륨 5로 해줘


오디오북을 읽어달라고 하면 추천 목록에서 랜덤으로 재생되는 데, 시나 소설 등 다양한 목록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잠들기 전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동화를 읽어주는 기능은 아이가 있는 집에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반면, ‘볼륨 몇 단계까지 있어?’라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했는데, ‘볼륨 1000으로 해줘.’라고 하면 볼륨이 1부터 15까지 있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이제 그 외에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자.

클로바, 오늘 날씨 어때?
오늘 비 와?
오늘 서울 자외선 지수 알려줘
오늘 서울 미세먼지 농도 알려줘


날씨와 관련된 정보는 꽤 세밀하게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내일 우산 필요해?’와 같은 직접적이지 않은 질문에도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똑똑한 면모도 있었다. 하지만, ‘내일 세차해도 돼?’라는 질문에는 단지 날씨 정보를 알아보라는 조언만 해주기도 했다.




오늘 주요 뉴스 읽어줘
축구 일정 알려줘
대한민국 몇 위야?


네이버가 뉴스 등 다양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보니, 이런 요청에 대한 대답도 가능하다. 특히 최근엔 월드컵 시즌이라 축구와 관련해서는 대충 질문해도 월드컵과 연관 짓도록 업데이트가 된 것 같다.




지금 몇 시야?
이집트는 지금 몇 시야?
이집트와 서울의 시차는?


이집트와 서울의 시차는 한 번에 알아듣지 못했다. 그리고 뉴욕과 상하이의 시차는 아예 대답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다음 소제목에서 알아볼 수 있다.




컵라면 칼로리 얼마야
미국 국가번호 알려줘
쥬라기 월드 관객 수 알려줘
쥬라기월드 줄거리 알려줘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혹은 지식인에서 간략하게 찾아볼 수 있는 정보들은 웬만하면 대답이 가능한 것 같다.

하지만 ‘나 배고파 뭐 먹지?’ ‘쥬라기월드 결말 알려줘’ ‘야구 가장 승률 높은 구단 어디야?’ ‘주황색 티셔츠랑 잘 어울리는 바지가 뭐야?’ 처럼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법한 질문들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어려워했다.




네이버 프렌즈 미니의 아쉬움은?
음성 인식에 있어서 프렌즈 미니의 아쉬움이라면, 음성 인식 능력이 그리 뛰어나지는 않다는 점이다.

가까이서 하는 질문은 대부분 알아듣는데, 멀리서 말을 하거나, 혹은 스피커에서 음악이 재생 중일 때 ‘클로바’라고 부르면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또 클로바라는 인공지능 자체의 아쉬움이라면, ’이랑’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아예 거르고 본다는 점이다. 그래서 두 문장은 물론이고, ‘뉴욕과 상하이의 시차는?’이라는 비교적 쉬운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한다.

‘이집트와 서울의 시차는?’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아쉬움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행히 전반적으로 음성 인식률이 높은 편이었고, 많은 질문들에 대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질문과 명령 외에도, 미리 설정해둔 쇼핑 목록을 재주문하거나 IoT 기기를 조작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인공지능 스피커도, 우리의 삶을 조금은 더 편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 MACGUYVER.


https://music.naver.com/promotion/clovaspeaker/ticket201803FriendsMini.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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