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9일 월요일

직접 써본 갤럭시노트8의 듀얼 렌즈 카메라, 제 점수는요.


렌즈가 2개라면 할 수 있는 일도 2배가 되어야 한다. 평소에는 찍을 수 없는 것을 찍을 수 있게 한다거나 혹은 찍을 수 있는 것도 더 멋지게 담아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꼭 필요하다.

렌즈를 2개나 넣는다는 것은 시스템적인 변화도 선보여야 하는 것일 뿐 아니라 비용 역시 2배 이상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복병이라면, 듀얼 렌즈는 단일 렌즈와 비교해서 디자인이 멋스럽지 못하다.




   

즉, 디자인적인 마이너스와 비용의 상승 및 소비자들의 평가를 고려하자면 듀얼 렌즈 카메라는 단순히 ‘가능하다’는 것을 넘어서서 해당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뚜렷한 장점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직접 사용해본 갤럭시노트8의 듀얼 렌즈 카메라는 어떠한 사용자 경험과 만족도를 제공해줬을까? 오늘은 가볍게 갤럭시노트8로 찍어본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갤럭시노트8 카메라, 무엇이 다를까?
우선 듀얼 OIS를 탑재했다는 점이 여느 듀얼 렌즈 스마트폰과 다른 점이다. 이것이 큰 차이가 되는 이유라면, OIS는 기본적으로 ‘광학식’으로 흔들림을 줄여주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방식의 후보정과 비교해서 보정의 효과가 크고 더욱 부드럽다.

하지만 OIS가 빠진 상태에서 촬영을 하게 되면 갑자기 흔들림이 심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지금까지 대다수의 듀얼 렌즈 스마트폰은 하나의 렌즈에는 OIS를 적용하더라도 2가지 모두 적용하지 않아서 아쉬움을 남긴 경우가 많았다.


   


아이폰8 플러스의 경우도 그러한데, 아이폰X을 제외하자면 아이폰 역시 단일 OIS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반면 갤럭시노트8의 듀얼 렌즈 카메라는 모두 OIS를 탑재하면서 렌즈를 전환하더라도 동일하게 흔들림을 줄여줘서 더욱 부드러운 촬영이 가능해진다.

특히나 동영상에만 OIS를 특화하는 일부 스마트폰과 달리, 갤럭시노트8의 OIS는 사진을 촬영할 때에도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더욱 만족스러운 촬영을 할 수 있다.




라이브 포커스, 어떤 기능일까?
삼성이 갤럭시노트8을 통해 선보인 라이브 포커스는 기존에 없던 기능이라기보다는 있던 기능을 다듬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기존에도 촬영 이후에 전/후 초점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기능이 있었는데, 이번 갤럭시노트8에서는 해당 기능을 더욱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적용했다.

특히나 촬영 전에도 초점을 바꿀 수 있고, 촬영 후에도 초점을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배경 흐림 효과를 하나의 렌즈로 적용했던 이전의 방식에서 벗어나서, 2개의 렌즈를 통한 보다 효과적인 배경 흐림을 선보였기 때문에 그 효과가 덜 인위적이다.




   

물론, DSLR이나 미러리스와 비교하자면 애교 수준이지만, 분명 얇고 가벼우며 언제 어디서나 꺼내서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서 가능해졌다는 점으로 보자면 분명 장점이라고 부를 수 있다.

다만,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아쉬움이라면 2개의 사진을 모두 촬영하고 해당 정보를 가지고는 있지만 2장으로 개별 저장하는 기능은 없다는 것이 있는데, 원한다면 촬영 이후에 개별적으로 사진을 나눠줘야 한다.




또한 공유한 이후에는 다른 기기에서는 초점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촬영 조건을 공유하려면 손이 많이 가기도 했다.

별도의 단축키 혹은 옵션을 더해서 전경/후경/와이드 샷을 동시에 공유하는 기능이나 나눠서 폴더별로 분류해서 보여주는 기능을 더한다면 쓰임새가 더 많아질 것 같았다.




갤럭시노트8의 야경, 놀라움은?
이전에도 느꼈지만,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삼성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은 야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실제 어두운 전시장 속에서 촬영을 할 경우에도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밝게 나오기도 했고, 삼각대가 필요한 미러리스와 달리 한 손으로 들고서도 흔들림 없는 야경을 담아줘서 놀라움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갤럭시S7 시리즈와 갤럭시노트8 시리즈에서 극적인 변화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듀얼 렌즈를 통해서 줌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더해서, 야경에서의 노이즈 및 흔들림까지 줄이면서 이제는 야밤에 만나게 되는 뜻밖의 경치도 그대로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실제 갤럭시노트8을 통해 담아본 서울의 야경은 생생했을 뿐 아니라 흔들림도 거의 없었고, 노이즈는 특히나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 정도라면 충분히 메인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났다.

물론, 촬영하면서 늘 느끼는 점이지만, 2X 및 1X 버튼의 순서는 분명 개선될 필요성이 느껴졌다. 현재 1X로 보고 있더라도 화면 속에는 2X로 나왔고, 2X를 누르면 2X로 커지면서 숫자는 1X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표시의 차이로 인해서 현재 촬영 중인 화각이 2X인지, 1X인지 헷갈렸기 때문에 차후에는 현재의 옵션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다른 카메라 옵션은 모두 ‘현재’의 상태를 표시하지만, 왜 유달리 줌과 관련해서는 ‘미래’의 상태를 미리 보여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 갤럭시노트8 듀얼 렌즈 카메라로 찍어본 사진



✎ 한 손으로 들고서도 흔들림 없이 깨끗하고 선명한 야경을 담아줬던 갤럭시노트8



✎ 노이즈와 흔들림까지 줄이면서 야간에 찍었을 때에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 기대 이상의 줌 기능과 저조도에서의 놀라운 해상력



✎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밝게 보이는 촬영이 가능했던 갤럭시노트8


✎ 야간에도 찍는 재미를 더해주었던 갤럭시노트8의 듀얼 렌즈 카메라

 

✎ 다양한 필터 효과로 재미있는 사진 연출이 가능했다


✎ 줌으로 찍었을 때에도 뭉개지거나 흐려지지 않고 선명한 화질




갤럭시노트8의 카메라, 제 점수는요.
갤럭시노트8의 카메라를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새로운 기술이나 변화된 기술 측면에서는 10점 만점에 8점을 줄 수 있었는데, 듀얼 렌즈가 뛰어나기는 했지만 이미 많은 듀얼 렌즈 스마트폰이 있기도 하고, 또한 라이브 포커스는 세심한 설정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화질에 관해서는 9.5점을 줄 수 있었는데, 역시나 흔들림을 줄여주고 화사하게 담아주는 점에서는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가능했다. 편의성은 7.5점을 줄 수 있었다. 이유라면 앞서 언급되었던 2X, 1X 표기를 비롯해서 다양한 설정과 옵션을 쉽게 활용하기에는 다소 번거롭고 숨겨진 기능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야경은 9.7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뛰어났고,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10점 만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연사를 비롯해서 반응 속도가 너무나 뛰어나서 촬영 중간에 딜레이 없이 연속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갤럭시노트8의 카메라는 미래를 위한 큰 도약이기도 했고, 동시에 퀀텀 점프를 했다고 평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분명한 사실은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메라 중에서는 가히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가능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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