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2일 금요일

손바닥 위의 콘서트장, 브이모다 리믹스 하이파이 블루투스 스피커 추천


이어폰이나 스피커 같은 음향기기 리뷰를 할 때면 안타까울 때가 종종 있다. 소리가 너무나 좋은데, 그 소리를 텍스트로는 온전히 전달할 방법이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오늘, 그러한 안타까움은 절정에 이르렀다.





   

이유인즉슨 지금까지 소개했던 스피커 중 거의 최고의 사운드를 품은 스피커를 리뷰하게 되었기 때문인데, 이 스피커는 사운드의 품질로 이미 해외에서 정평이 난 ‘브이모다’의 리믹스 블루투스 스피커다.

이전에는 해외 판매 사이트나 일부 오픈 마켓에서 5-60만원 대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던 스피커였지만, 이제는 AAW에서 37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

물론 37만원이라는 가격도 선뜻 손이 갈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니다. 그렇지만 직접 들어본 소견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제값 한다.’




브이모다 리믹스 블루투스 스피커의 스펙은?
고품질의 음향 장비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도구는 눈으로 읽는 스펙이 아니라 귀로 흘러 들어오는 사운드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리믹스’의 사운드를 있는 그대로 전달할 방법이 없으니, 우선 이 블루투스 스피커의 스펙부터 간단하게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


   


브이모다 리믹스 무선 하이파이 스피커에는 유리 섬유 듀얼 드라이버가 사용되었는데, 이 드라이버 덕분에 저음부터 고음까지 ‘정확한’ 사운드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음의 왜곡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고.

또한 패시브 베이스 리플렉터를 탑재해서 웅장한 베이스를 통해 3D 음장감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게 해준다. 




이후에 개인적인 소감을 따로 말하겠지만, 이 점은 정말 공감이 가는 팩트인 것 같다.

그리고 이 리믹스 스피커를 만들면서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했는데, 리믹스가 여러 악기들의 소리를 낼 때 각 악기들의 아티스트들이 의도한 최적의 사운드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운드도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 제품의 정체성은 사실 헤드폰 앰프를 품은 ‘2in1 스피커’라고도 할 수 있다. 리믹스에 내장되어 있는 헤드폰 앰프 역시 오디오파일 수준으로 20만원 이상 가격대의 앰프가 품고 있는 성능을 담고 있다고 한다.

브이모다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3D 프린팅 커스텀 역시 가능한데, 모든 면을 커스텀 할 수 있다. 심지어 스피커 그릴을 바꿀 수도 있고, 스피커에 다리를 만들어 거치해둘 수도 있다.




직접 들어본 리믹스 하이파이 스피커
사실 처음에 20만원 정도의 앰프 성능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아쉬웠었다. 그만큼 37만원이라는 가격에서 스피커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피커 자체의 크기도 작아서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처음 청음을 할 때도 기대감을 갖고 집중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음악 재생 버튼을 누르고 잠시 거실에서 다른 볼일을 보려고 했는데,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자마자 스피커 앞으로 다시 돌아왔다.

마치 콘서트 무대 위에서 가수 주변으로 연기가 깔리며 퍼져 나가듯, 스피커에서 사운드가 흘러내리며 온 방으로 퍼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음질도 블루투스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고 분명했지만, 가장 놀라웠던 것은 스피커가 만들어낸 공간감이었다. 과장을 보태자면, 손바닥만한 이 스피커가 내 방을 콘서트장으로 만들어 주었다.

일반 가정집의 평범한 방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수준 하에서 말이다.




물론 그동안 리뷰했던 모든 고가의 스피커, 이를테면 엑스트라 베이스를 탑재한 소니 GTK-XB7과 같은 스피커들을 모든 부면에서 압도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컴팩트한 사이즈의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서는 거의 가장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알루미늄으로 마감된 리믹스


✎ 남달랐던 리믹스의 블루투스 사운드


✎ 리믹스 무선 하이파이 스피커의 디테일




리믹스, 추천할 수 있을까?
37만원이라는 가격은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하기에는 어려운 가격이다.

물론 몇백만원대 고가의 오디오 장비를 수집하는 분들에게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일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대중들이 이 정도의 가격을 스피커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꽤나 큰맘을 먹어야만 한다.


 
그리고 순수 가성비로 따지자면 10만원 이하의 고음질 스피커들이 가격 대비 성능은 더 뛰어날지 모른다.

그렇다면 브이모다 리믹스 블루투스 스피커는 누구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

우선 오디오 마니아의 기준에서 보자면, 작고 컴팩트한 사이즈로 휴대할 수 있으면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음질을 표현해 낼 수 있는 스피커를 찾고 있는 분들께 적합할 것 같다.




또한 하이파이 스피커가 탐이 나지만, 그렇다고 수백만원의 돈을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하이파이 스피커 입문자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스피커가 아닐까 싶다.

원하는 대로 커스텀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피커를 원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몇 가지 고려해봐야 하는데, 한 가지는 보기보다 묵직하다는 것이다. 작은 사이즈 안에 속을 꽉꽉 채운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커스텀 하지 않은 순정 리믹스의 경우에 모서리 끝부분이 다소 날카로워서 떨어뜨리거나 부딪치면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마지막으로 부팅음이나 페어링 알림음의 크기 조절이 안돼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사운드 자체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도 흠잡을 데가 없었으며, 이 가격대에서만 들어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단점과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않다면, 휴대용 하이파이 무선 스피커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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