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8일 금요일

알루미늄 깎는 장인,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1,2세대 디자인 비교


자타공인 애플은 알루미늄 깎는 장인으로 불립니다. ‘변태’라고 까지 평가를 받는 내부 마감이나 내부 디자인 역시 그야말로 누군가가 열어주기를 손꼽아 기다린 것만 같이 정갈한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그만큼이나 손으로 만졌을 때의 손맛이나 경험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만족도를 제공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는 1세대에서 2세대로 건너 뛰면서 어떠한 차별점을 가져다 줬을까요?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단연 아이패드 프로 10.5형 모델이겠지만, 12.9형 모델도 그에 못지 않은 변화를 선보였습니다.

더 가벼워졌고 슬림해 졌을 뿐 아니라 카메라 기술까지 향상 하면서 이제는 아이패드 대신 아이폰을 꺼낼 이유도 없어졌습니다. 물론, 이러한 동급의 카메라는 올가을에 등장 하게 될 차기 아이폰의 출시 이전까지만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말이죠.



   

알루미늄 깎는 장인인 애플은 눈에 띄는 변화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변화들로 모든 애플 팬들에게, 그리고 예비 팬들에게 구매 욕구를 마구마구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아이패드 프로 1세대와 2세대 모델이 어떠한 변화를 선보였는지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사이즈, 10.5형 모델의 등장
아마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고 한다면 아이패드 프로 10.5형 모델의 등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도 그럴것이, 단순히 화면만 키운 것이 아니라 베젤을 줄이면서 전체적인 크기는 9.7형 모델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크기상으로 보자면 아이패드 프로 9.7형 모델은 169.5 x 240 x 6.1 mm 및 444g의 크기와 두께, 무게를 가지고 있는데요. 반면 아이패드 프로 10.5형 모델은 174.1 x 250.9 x 6.1 mm 및 477g의 크기와 두께,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셀룰러 모델 기준이며, 전체적인 크기가 그다지 커지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무게 또한 33g 정도만 늘어났을 뿐인데요. 반면 화면의 크기는 무려 20% 가까이 커졌기 때문에 체감상 더욱 슬림하고 가볍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마이크의 위치가 다시 중앙으로 이동했고, 카메라는 더욱 커졌으며 유심 칩 단자의 위치도 더욱 아래로 이동했습니다.


   


소소한 디자인의 변화 만큼이나 더욱 단단해진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아이패드 프로만의 느낌을 풍기기도 했는데요.

2%의 아쉬움이라면 아이폰7에 적용한 정전 방식의 홈 버튼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과 방수 기능을 베재했다는 것이 있습니다. 여전히 3.5mm 이어폰 단자는 남겨뒀지만 전체적으로 단자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방수를 지원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되고 있습니다.



같은 디자인? 카툭튀 아이패드 프로 12.9
이제 아이패드 프로는 모두 카툭튀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2.9 모델 역시 아주아주 미세하지만 카툭튀 디자인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10.5형 모델과 비교해서 0.8mm 정도 두껍기 때문에 카툭튀는 정말 ‘미세’하지만, 아무튼 튀어나온 것은 팩트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10.5형은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패드 프로 12.9형 모델까지 카메라 성능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지만, 아무튼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아닐까 싶은 선택이었습니다.



   

디자인은 1세대 모델과 달리 절연띠가 가늘고 작게 들어갔기 때문에 더욱 세련된 느낌을 전달해줬고, 전체적으로 디스플레이의 품질을 높이면서 더욱 짙은 블랙 컬러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0.5형에 밀려서 아이패드 프로 12.9형의 베젤이 너무 광활해 보이기도 했는데요. 아마도 영리한 애플이 내년쯤에 아이패드 프로 12.9형 3세대 모델의 베젤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세대와 2세대, 무엇이 다를까?
앞서 살펴본 외부적인 차이에 더해서, 내부적으로는 당연한 변화들, 이를테면 칩셋이 더욱 빨라졌고 용량이 2배로 커졌으며, 와이파이 및 LTE 성능의 향상과 함께 카메라가 극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아이폰7과 동일하다고 표현이 가능한 700만 화소 페이스타임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OIS 탑재 카메라가 주요 특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역시 극적인 변화를 선보였는데요. 모바일 기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120Hz의 프로모션을 통해서 이제는 잔상 없는 웹서핑이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러한 사소해 보이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변화들은 매번 애플이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색영역 역시 P3를 지원해서 더욱 생생한 원래의 색감을 볼 수도 있고, 터치ID 역시 2세대로 개선되면서 더욱 빠릿한 반응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패드 프로 10.5형은 풀사이즈 키보드를 그대로 화면에 띄울 수 있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요.




이러한 변화들이 더해지면서 아이패드 프로는 역대 아이패드 제품군 가운데서 가장 빠르고 선명하며 독특해 졌습니다. 애플펜슬을 활용할 경우에도 더욱 생생하게 그려지는 프레임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감나는 4개의 스피커도 여전했고, 야외 빛 반사가 더욱 줄어들면서 동시에 600니트로 놀랍게 밝아진 디스플레이를 통해 야외 작업도 거침 없이 수행해주는 궁극의 머신이 된 것만 같았습니다.


✎ 많은 변화를 선보인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



✎ 더 가볍고 슬림해진, 여러 기능이 개선된 아이패드 프로 2세대



✎ 놀라운 색영역과 애플펜슬을 활용해 생생하게 그려지는 프레임






2%의 아쉬움, 차기작을 위한 배려?
아이패드 프로 12.9 모델 및 아이패드 프로 10,5형은 완벽에 가까운 변화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그만큼이나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선, 용량이 512GB로 많아진 것은 좋지만 그와 달리 램은 고정이기 때문에 대용량이라 하더라도 램은 차이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패드 프로 12.9형 모델은 여전히 로즈 골드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기존과 마찬가지로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골드 가운데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 되었던 방수 기능도 제외되었고 기존과 동일한 누르는 방식의 홈 버튼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고속 충전 기능을 심어둔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정속 충전만 가능한 어댑터와 케이블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플 사이트를 통해 정품으로 구입하려면 어댑터와 케이블만 무려 10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큰 아쉬움이 되고 있는데요. 더구나 맥북 프로 모델과는 연결 자체가 안되는 기존과 동일한 USB 단자는 애플 제품끼리의 집안 싸움이라도 일으키려는 것인지 모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물론, 과도기라 부를 수 있는 USB-C 타입 단자와 라이트닝 단자의 묘한 대립 관계는 아마도 내년을 기점으로 정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올가을에 등장할 아이폰부터 USB-C to Lightning 잭을 가지고 등장할지도 모르겠네요.

당연하겠지만, 내년 봄이면 애플은 보란듯이 ‘역대급 아이패드 프로’라며 새로운 신제품을 가지고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이기 떄문에, 1세대 아이패드 프로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조금만 더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년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할 만큼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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